수영 코치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수구 선수를 꿈꾸는 이현진.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그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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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고 있는 일은? 
수영팀 ‘러블리 스위머’의 코치이자, 나이키 스윔, 펑키타, 고프로의 앰배서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유튜브를 하게 된 계기가 있나? 
수영을 가르칠 때 학생들이 시범을 다시 보고 싶다거나 천천히 보고 싶다고 요청해 동영상을 찍어 올리게 되었는데, 그게 지금의 유튜브 계정 ‘러블리 스위머’가 되었다.

고프로, 나이키 스윔, 펑키타의 앰배서더이기도 하다. 어떤 활동을 하나? 
수중 촬영을 모두 고프로로 하는데, 장비를 물어보는 사람이 많았다. 그게 입소문이 났는지 고프로 측에서 연락이 왔다.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지원을 해준다. 수영복은 둘 다 리뷰를 하다가 연락이 닿았는데, 좋은 점은 나이키와 펑키타의 새로운 수영복을 가장 먼저 입어볼 수 있다는 것?

해외 수영장 투어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재작년, 호주에 잠깐 머무를 때 그곳 수영장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간단한 영상을 찍어 올렸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곧 100개의 해외 수영장 투어를 위해 ‘Wonderful Wonderpool’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금은 수영장 10개 정도의 투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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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세계 유수의 수영장을 투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 시드니의 노스 시드니 올림픽홀에서 찍은 사진.

가장 좋았던 수영장은? 
시드니의 노스 시드니 올림픽홀이다. 이곳은 낮과 밤 모두 환상적인 뷰를 자랑한다. 옆에는 작은 놀이공원이 있고, 앞에는 오페라 하우스가 있다. 수영을 좋아하는 이라면 꼭 한번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보면 건강하고 활기차 보인다.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게 있나? 
특별히 식단을 관리하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진 않는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정크 푸드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다만 정해놓은 몸무게를 넘으면 다이어트를 한다.

인스타그램 피드에 수구와 관련한 내용이 있더라. 배우고 있는 건가? 
수영보다 격렬하게 운동을 하고 싶어 찾은 게 수구다. 물속에서 치열하게 몸싸움하며 운동하면 엄청 기분이 좋다.

안타깝게도 한국엔 여자 수구 선수가 없다고?
수구가 하고 싶어서 동아리를 찾아 활동하고 있었는데 정식 시합에 나갈 수 있는 팀은 아니었다. 그런데 올해 세계 선수권 대회에 나갈 한국 여자 수구 팀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수구 경기는 굉장히 거칠던데, 아시아(한국인)인이 하기엔 힘든 운동 아닌가? 
맞다. 체격도 많이 차이나고, 유럽보다 인프라도 약하지만, 수구는 경기 운영이나 팀워크가 승리를 좌우한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수구에 대해 관심이 많아아진다면 유럽 선수들과 견줄 수 있는 선수가 많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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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또다른 취미 프리 다이빙.

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이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심리적 안정감이 중요하다. 불안하지 않게 눈을 맞추고, 물 속은 안전하다라는 것을 알려준다. 억지로 이겨내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물과 친해지고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물에서 거의 생활하다시피 하는데, 뜬금없지만 최근에 물 걱정을 한 적이 있나? 환경 얘기다.
얼마 전에 본 코에 빨대가 박힌 거북 사진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최근에는 일회용 제품과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줄이고 있다. 텀블러를 사용하고, 빨대나 비닐은 되도록 받지 않고 사용도 하지 않는다. 바다에 갔을 때 쓰레기를 보면 어제 내가 버린 것 같아 죄책감이 든다.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을 텐데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면?
좋은 점은 나를 무한으로 응원해주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 나쁜 점은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처음보다 많아진 것 아닐까. 해를 거듭할수록 조심해야 할 것도 많아졌다. 작은 말실수로 구설수에 오르는 주변 크리에이터를 보니 긴장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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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브랜드 펑키타의 앰버서더로 활동중인 이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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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투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호주에서의 생활.

그런 게 스트레스가 되겠다.
‘어떻게 해야 더 잘할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럴 땐 주변 사람들에게도 조언을 많이 구한다. 누군가 정답을 얘기해주었으면 좋겠다.

정답은 누구에게도 없다. 정말 잘하고 있어서 그런 것 아닐까? 뭘 잘하고 싶나? 
아이디어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지금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재미에 빠져 있는데, 수영 콘텐츠를 어떻게 해야 더 좋은 방향으로 가져갈지 고민하고 있다. 영법을 소개하고 자세를 보여주는 수영 콘텐츠의 범위를 좀 더 넓히고 싶다.

그럼 스트레스 풀 때는 무엇을 하나? 
라이브 방송을 한다. 정말 스트레스가 풀린다.

왜인가? 친구랑 떠드는 기분인가?
친구보다 더 나를 무한으로 응원해주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출판사와 미팅을 한다고 들었다. 책을 만드는 건가? 
시중에 수영과 관련한 책이 별로 없는데, 수영을 하는 법, 수영 용어, 수영복 고르는 법 등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올해 꼭 하고 싶은 게 있나?
유튜브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 그리고 2019년 세계 선수권대회 수구 선수로 출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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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고 있는 수영팀에게 자세한 수영 자세를 알려주기 위해 시작한 동영상이 지금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활동의 시작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