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크리스마스 홈 파티를 위한 조건 중 하나는 맛도 비주얼도 좋은 파티 음식이다. 테이크아웃 메뉴로 연말 파티를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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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찬을 위한 칠면조 구이 |

따뜻한 집 안, 한 가족이 큰 테이블에 둘러앉아 근사한 저녁 식사를 즐긴다. 테이블의 중앙에는 어김없이 칠면조구이가 놓여 있다. 크리스마스 가족 영화에서 꽤 자주 보는 익숙한 장면이다. 추수감사절에 칠면조구이를 나누어 먹는 서양 풍습에다 여럿이 모였을 때 풍성하고 비주얼까지 완벽한 음식을 나눠 먹기에 칠면조구이만 한 게 없어서다. 다만 칠면조구이는 직접 조리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그렇다고 칠면조가 있는 만찬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피스트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칠면조구이를 테이크아웃할 수 있으니까. 그것도 완벽히 구운 상태의 칠면조다. ‘터키 투 고’는 5kg 상당의 칠면조 고기에, 구운 감자와 호박, 밤, 옥수수, 구운 마카로니 치즈, 감자메시 등의 사이드 메뉴가 함께 제공된다. 친구 6명이 배불리 즐길 수 있는 푸짐한 양이다. 튼튼하고 큼지막한 테이크아웃 박스도 제공한다. 칠면조구이가 있는 근사한 크리스마스 디너를 즐기고 싶다면, 파티 3일 전, 서둘러 피스트로 예약하길. 터키 투 고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 662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41층 피스트 가격 18만원 문의 02-2211-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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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크와 티가 있는 파티 |

크리스마스의 마지막을 장식할 디저트 파티를 준비 중이라면 당장 가로수길의 컨버세이션의 문을 두드릴 것! 컨버세이션의 케이크는 맛은 물론, 포토제닉한 비주얼로 이미 유명하다. 그 덕에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할 파티 사진을 수없이 건질 수 있을 거다.
컨버세이션은 멀리 러시아 모스크바로부터 온 디저트 브랜드다. 투박하지만 독창적인 홈 베이킹 스타일의 케이크를 선보인다. 설탕 글레이즈를 바르지 않아 건강하고, 아낌없이 생과일 재료를 넣어 풍성하다. 그중 베이크드 케이크는 컨버세이션의 시그니처 메뉴로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크림과 치즈 케이크 큐브, 허니 쿠키 크럼블과 산딸기, 블루베리 토핑을 가득 올렸다. 크레이지 우피 케이크 역시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 이곳에서 가장 스펙터클한 우피 케이크를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크레페 버전이다. 크림 치즈가 함유된 화이트 크림이 크레페층 사이에 빼곡히 들어가 있다. 그 위에는 블루베리와 산딸기 그리고 우피 쿠키 큐브를 토핑해준다. 미니 우피 케이크는 우피 케이크의 미니어처 버전. 한입 베어 물면 묵직한 초코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보송보송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케이크와는 또 다른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마시멜로 메뉴도 있다. 달콤한 디저트로 목이 멜 때는 케이크와 어울리는 홈메이드 과일 티를 곁들일 것. 러시아는 추운 날씨 때문에 전통적으로 다양한 티 문화가 발달했다. 덕분에 이곳에서는 다양한 과일청을 이용한 티를 맛볼 수 있다. 추천 메뉴는 블루베리 나이츠와 진저스톰. 산뜻하고 싱그럽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17길 36 1층 가격 9만4천원(베이크드 케이크, 홀케이크 기준), 1만6천9백원(미니 우피 케이크), 3천8백원(버블검 마시멜로, 1세트 기준), 8천5백원(아이스 진저스톰, 아이스 블루베리 나이츠) 문의 070-5123-9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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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이 가득한 밤의 샤퀴테리 플래터 |

그냥 햄, 소시지는 이제 시시하다. 프리미엄 정육점과 수제 가공육 공방에 이어, 제대로 된 샤퀴테리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 미식가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있으니까. 샤퀴테리는 프랑스어로 육류와 동물의 코부터 내장, 꼬리까지 모든 부위를 이용해 만든 유럽의 가공육을 말한다. 크리스마스에 근사한 와인 파티를 준비 중이라면, 존쿡 델리미트가 최근 오픈한 더 샤퀴테리아에 주목하길. 이곳에서는 더 샤퀴테리아라는 매장 이름처럼, 스페인 정통 하몽부터 이탈리아의 프로슈토, 살라미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샤퀴테리를 선보인다.
다양한 플래터의 구성이 흥미롭다. 살라미, 카바노치, 비프스낵, 호밀바게트, 올리브, 무화과잼 등의 기본 재료에, 마이스터가 직접 선정한 그날의 샤퀴테리가 함께 제공되는 샤퀴테리 보드는 다양한 건조육을 비교하며 맛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만큼 맞춤형 주문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살라미 치즈롤, 파테, 샌드위치, 살라미 초콜릿, 하몽 아이스크림 등이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특별한 날에는 맞춤형 케이터링과 딜리버리, 하몽 커팅 서비스를 이용해도 좋겠다. 12월에는 더 샤퀴테리아의 지하 1층에 이탈리아 장인이 직접 살라미를 제조하는 살라미 뮤지엄을 오픈할 계획이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86 한성빌딩 1층 가격 2만원(샤퀴테리 보드), 5만원(샤퀴테리 마이스터 보드) 문의 02-798-9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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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스타일로 차린 테이블 |

파티 테이블에는 이탤리언 음식이 빠질 수 없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해서 메뉴 선정이 어렵지 않고, 각자의 취향에 맞게 푸짐하고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탤리언 비스트로 더플레이스는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를 골라 투 고 메뉴와 파티 세트를 구성했다. 첫 번째 메뉴는 하트 마르게리타 피자다. 다만 그동안의 마르게리타 피자와는 조금 다르다. 도우를 48시간 냉장 숙성한 후, 하트 모양으로 만들고, 고소한 모차렐라 치즈와 쫄깃한 보코치니 치즈를 올렸다. 어디서나 사랑스러운 비주얼로 파티 분위기를 한층 즐겁게 해줄 듯.
피자로 부족하다면 5~6인 파티를 위해 구성된 세트 메뉴를 살펴보길. 리코타프루타 샐러드, 파스타로 구성된 밀라노 파트 세트는 투 고 박스에 담아 할인된 가격으로 가져갈 수 있다. 파스타는 페스카토레 리조토, 고르곤졸라 치킨 오븐 파스타, 포모도로 슈림프 오븐 파스타 중에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아페리티보 플래터도 있다. 플래터의 접시 위에는 구운 바게트와 토마토, 올리브, 그라나파다노 치즈와 브리 치즈, 초리소와 피스타치오를 올린다. 구운 바게트 위에 치즈나 초리소를 올려 맛보거나, 각 안주를 화이트 바비큐 소스에 찍어 먹을 것. 도수가 높지 않은 깔끔한 맛의 와인과도 무척 잘 어울린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몰 지하 1층(코엑스몰점) 가격 3만9천8백원(밀라노 파티 세트), 1만6천9백원(아페리티보 플래터) 문의 02-6002-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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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을 걷는 수제 버거 |

어린 시절, 생일 파티 날에는 무조건 버거집으로 향했다. 각자에게 버거에 대해 묻지 않아도 누구나 좋아했을 만큼 까다롭지 않은 메뉴이기 때문이다. 유일한 어려움은 특별한 날을 위한 ‘진짜 맛있는 버거’를 찾는 것. 앞으로는 고민하지 말고 비스티 버거로 향하길 바란다. 한남동에 오픈한 지 석 달 만에 2만 개의 판매량을 기록 중일뿐더러, 이미 버거 애호가들로부터 미국 본토의 맛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으니까. 비스티 버거의 인기 비결은 보통의 국내 수제 버거와 달리 300℃가 넘는 고열의 불판에서 패티를 으깨듯이 구워내는 크러시드 버거식 공정이다. 덕분에 소고기의 육즙과 불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모든 조리 공정을 매장에서 직접 진행한다는 것도 믿음직스럽다. 번은 매일 매장 내에서 구워 겉은 쫄깃하고 속은 부드럽다. 패티도 얼리지 않은 미국산 척아이롤을 당일 공급받아 아침마다 그날 쓸 패티를 만든다. 채소는 강원도 지역의 농가와 협약을 맺어 신선하고 건강한 유기농 토마토와 양상추, 양파를 쓰고 있다. 버거의 기본 소스인 비스티 소스는 계란과 올리브유를 배합한 마요네즈에 피클, 구운 양파, 구운 파프리카 등을 넣어 새콤하며 고소한 맛을 완성한다. 비스티 버거의 시그니처 메뉴는 비스티 버거와 베이컨과 체다 치즈가 추가된 베이컨 비스티 버거. 유기농 아이스크림과 우유만 사용해 만든 리얼 밀크셰이크도 인기가 많다. 물론 이 모든 메뉴가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46, 한남 아이파크애비뉴 1층 104호 가격 7천원(비스티 버거), 9천원(베이컨 비스티 버거) 문의 02-79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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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식가들의 식탁 |

마라탕, 양장피, 북경오리… 상상만 해도 침이 고이는 중식 요리는 넉넉한 이미지로 풍요로운 연말 파티에 제격이다. 다양한 주류와도 잘 어울린다. 올 연말, 주저 없이 더라운드로 향해야 하는 이유다. 청담동에서 시작한 더라운드는 원재료의 맛을 살려 스팀 방식으로 조리하는 건강식 위주의 메뉴 구성과 담백한 맛으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삼성점도 오픈했다. 담백하고 산뜻한 맛의 해산물 요리와 북경 오리 등을 선보이며, 투고 메뉴도 있다. 첫 번째 추천 메뉴는 새우상추쌈 버터헤드다. 탱글한 새우와 달콤한 소스를 곁들여 싱싱한 유럽 상추에 싸먹는 요리로, 샴페인이나 화이트 와인에도 무척 잘 어울린다. 마라갑 오징어는 요즘 핫한 사천 요리 중 하나. 식감이 좋은 갑오징어를 튀겨 마라 소스를 곁들였다. 맥주파는 꼭 주문해야 할 메뉴다. 안심가지볶음과 꽃빵도 파티 테이블 위에 빠질 수 없다. 누구나 좋아하는 소고기 안심과 부드러운 가지튀김을 매콤한 특제 소스에 볶아냈다. 꽃빵과는 환상의 조합. 마지막은 얼큰하고 매콤한 소고기 마라탕면이다. 요즘 마니아를 양산 중인 해장 요리로, 연말 술자리의 처음과 끝을 책임질 수 있다. 눈앞에 차려진 중식 요리 만찬 덕에 올해 술자리 모임은 더욱 길어지지 않을까?
주소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648(더라운드 삼성점) 가격 4만원(새우상추쌈 버터헤드 S), 4만원(마라갑오징어 S), 5만원(안심가지볶음 S), 6천원(꽃빵, 6조각 기준), 2만원(마라탕면) 문의 02-543-4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