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흩날릴 때마다 머리칼 사이로 블링블링! 파티 조명 아래서도 존재감 뿜뿜! 에디터가 반짝반짝 눈부신 트윙클 헤어에 직접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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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모임을 핑계 삼아 스타일을 화려하게 바꾸고 싶었다. 겨울이면 꼭 해야 하는 무광 체크 네일로 손톱을 물들이고, 더 이상 뚫을 구멍도 없는 귀를 알록달록한 큐빅 피어싱으로 장식하기도 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부족한 기분. 블링블링한 파티 룩을 위한 한 방이 필요했다. 그때 머릿속을 스친 것이 바로 트윙클 헤어다. 선미가 <사이렌> 무대에서 머리칼 사이로 눈부신 빛을 뿜어낼 때 보여준, 태연이 공항에서 요정 같은 분위기로 나타날 때 연출한! 그 트윙클 헤어 말이다. 머리가 찰랑일 때마다 보석처럼 빛나는 영롱함에 반한 나는 고민할 것도 없이 직접 도전해보기로 했다. ‘이 반짝이를 내 머리에 이어 붙이는 걸까? 그냥 똑딱이 핀처럼 꽂는 걸까? 소재는 뭘까?’ 한참을 궁금해하며 강남에 위치한 살롱 드 뉘앙스로 향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테이블 위 무지갯빛 헤어 루프들이 나를 반겼다. 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 플라스틱 소재의 원사로, 각도에 따라 다른 빛이 나는 것은 물론이고 빨강, 주황, 노랑, 초록 등 컬러도 무궁무진! 심지어 반짝이는 정도도 다 다르다.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리에 앉으니 “어떤 스타일을 원하세요? 포인트만 주고 싶은 경우 트윙클 루프를 6~7개, 좀 더 티 나게 하고 싶다면 12~15개, 이벤트나 파티를 위해서라면 그 이상도 붙일 수 있어요.” 살롱 드 뉘앙스 강가영 원장이 말했다. 나는 이왕 할 거면 화려하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15개를 붙이기로 했다. 단정하게 머리를 빗고 정수리 뚜껑을 들어 올린 뒤, 안쪽 머리 2~3가닥에 트윙클 루프를 연결해 매듭 짓기 시작했다(대놓고 보이는 머리 겉부분엔 붙이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움직일 때만 언뜻언뜻 보이는 게 더 매력적이니까!). 오래전 붙임 머리를 했을 때 두통이 올 정도로 괴롭고 불편했던 기억이 있어서 두피가 땅기거나 아플까 봐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한 가닥 한 가닥 간격을 두고 붙여나가니 1시간 정도 소요됐다. 마무리로 여신 웨이브를 넣어주었고, 나는 자체 발광하는 요정 머리를 뽐내며 숍을 나왔다.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은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 가만있으면 잘 보이지 않다가 바람이 불 때마다 촤르르 빛나는데, 그 느낌이 썩 마음에 든다. 특히 밤이 되면 머리에 LED 조명을 단 것처럼 시선강탈이다. 만졌을 때 뭔가 걸린다거나 무거운 느낌도 없고 평소와 똑같이 샴푸, 드라이어, 고데기까지 사용 가능하다. 단점이라면 가끔 길거리를 지나갈 때 사람들의 눈길을 받고 민낯일 땐 왠지 더 부끄러워진다는 것. 하지만 일년에 한 번 있는 연말 파티, 존재감 넘치는 주인공을 꿈꾼다면 적극 추천이다. 이보다 화려하게 드레스업할 기회는 흔치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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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및 종류

플라스틱 소재의 얇은 원사. 열에 강해 고데가 가능한 고열사 루프와 열엔 약하지만 반짝임이 배가 되는 저열사 루프로 나뉜다.
비용 시술비 포함 개당 3~5천원(숍에 따라 천차만별).
유지 기간 최대 6개월 정도. 모발이 자란 만큼 다시 매듭을 올려 붙이는 리터칭도 가능하다.
염색, 펌 등 가능 여부 염색 · 샴푸 · 드라이 모두 가능하며, 고데는 고열사 트윙클 루프만 가능하다. 펌은 트윙클 루프가 늘어날 수 있으니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주의사항 모발 전체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탈모를 유발하진 않으나, 머리가 길 경우 엉킬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빗질을 해줘야 한다.
제거 방법 시간이 지나 머리카락이 탈락하며 자연적으로 제거된다. 인위적인 제거를 원할 시 두피 가까이 잘라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