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여도 여럿이어도 좋다. 취향에 따라 연말 밤을 느긋하게 보낼 수 있는 서울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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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풋살룬

푸시풋살룬의 오너인 웬들은 “이곳에 들어오는 순간 어딘가를 여행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1930년대 사치스러운 열차의 한 단면을 옮겨놓은 듯한 인테리어는 이곳의 실주소가 한남동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한다. 18년 경력의 프랑스인 바텐더가 세계 각지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섬세한 칵테일을 만들어내며 칵테일 페어링 코스도 즐길 수 있다. 스카치 에그, 멘보샤 등 다이닝 메뉴 역시 글로벌하다. 이국적인 분위기와 수준 높은 칵테일 맛에 세계적인 셀럽들도 들르는 곳이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 31길 706 문의 02-792-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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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의 추천] 스위트 사워, 레몬주스, 허니시럽과 진을 넣어 만든 비스 니스(Bee’s Knees). 금주법 시대 클래식 칵테일 중 하나로 푸시풋살룬만의 맛과 비주얼로 재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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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다모르 바이 라망 시크레

우아한 인테리어에 먼저 눈길이 가지만, 결국 뛰어난 칵테일 맛에 더 감동하게 된다. 영국 런던의 바 아테시안을 4년 연속 월드 50 베스트 바 1위에 올려놓은 3명의 바텐더팀이 이끄는 바. 이 한 줄의 설명만으로도 마크 다모르를 찾을 이유는 충분하다. 이들이 떠나자 아테시안의 바 순위가 하락했을 정도다. 현존하는 바텐더팀 중 최고라고 자부하는 이들이 빚어내는 칵테일을 음미해보길. 대중적인 클래식 칵테일부터 흔하지 않은 식재료를 활용한 실험적 칵테일까지, 어떤 메뉴를 골라도 믿음직스럽다. 19세기 프랑스 귀족이 된 듯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는 연말 분위기에 더없이 어울린다.
주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 67 레스케이프 호텔 26층 문의 02-317-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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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의 추천] 쿠바와 자메이카 럼, 리얼 코코넛 크림, 파인애플 주스가 들어간 피나콜라다. 재료의 수준을 높여 여느 피나콜라다와는 깊이가 다른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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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캬바레 도산

르 캬바레 도산은 20세기 초 프랑스의 벨에포크 시대 지성인들이 미식과 사교를 즐기던 카바레 문화를 표방한 샴페인 라운지다. 벽 한쪽에 재생되는 흑백영화, 육중한 크리스털 샹들리에, 꽃으로 가득 찬 샴페인 셀러 등 곳곳에 매혹적인 인테리어 장치를 심어뒀다. 프렌치 레스토랑 ‘프렙’의 오너셰프 출신인 이영라 셰프가 선보이는 프렌치 한상차림과 국가대표 소믈리에 양대훈 매니저가 엄선한 샴페인 페어링을 즐겨보길.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216 청담에이든호텔 18층 문의 02-6713-6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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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의 추천] 버블감과 누룩 향, 토스트 향을 즐길 수 있는 프랑스 샴페인 지모네 고네 그랑 크뤼 블랑드 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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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팅 명동

플로팅 명동은 진과 토닉, 그리고 각 진의 향과 맛을 끌어주는 다양한 가니시를 더한 ‘진토니카’를 전문으로 하는 바다. 최근에는 주류 라인업에 변화를 주기 위해 분주하다. 관광지라는 명동의 특성을 반영해 수정과나 소주 등을 활용한 한국식 칵테일을 메뉴에 넣었다. 외국인 친구들과 명동을 거닐다 한국식 칵테일을 한 잔 하고 싶을 때 이곳을 떠올려볼 것. 와인, 샴페인, 크래프트 비어도 준비되어 있다. 남산타워가 보이는 서울의 시티뷰는 찬 바람이 불어도 여전히 눈길을 끈다.
주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 137 L7 호텔 21층 문의 02-6310-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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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의 추천] 풍부한 오이 향을 즐길 수 있는 핸드릭스 진토니카와 화요 소주와 토닉 워터의 조합인 소주토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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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버하우스

150종이 넘는 위스키 컬렉션, 다양한 창작 칵테일, 매일 아침 공수하는 최상급 제철 재료로 만든 이자카야 다이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바는 흔치 않다. 계절에 따라 특별한 메뉴를 내며 한동안은 스키야키를 선보이기도 했다. 팀버하우스는 이 모든 걸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바이닐 뮤직 바를 지향한다. 미국 LA의 음반 매장과 수집가들을 통해 공수해온 2천여 장 이상의 바이닐을 갖췄다. 아날로그 사운드를 감상하며 술과 함께 미식을 경험해보길. 수백 개의 크리스털 잔으로 만든 아트월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606 파크하얏트 지하1층 문의 02-2016-1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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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의 추천] 캐머마일 향의 보드카와 로즈워터의 조화로 만든 플라밍고 칵테일. 보기에 는 투명하지만 입안에서 화려한 눈보라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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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핸드

슬로우 핸드는 공간은 작지만 단단한 철학으로 만들어진 위스키 바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각종 술병이 빼곡한 백 바 대신, 정교한 오디오 시스템이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오디오 마니아인 이곳 대표가 직접 꾸렸다. 슬로우 핸드가 음악 듣기 좋은 바라는 건 소리를 들어보면 누구나 안다. 마치 라이브 공연장에 온 듯 귀가 먼저 반응하니까. 공식적인 영업시간은 새벽 2시까지. 하지만 ‘오늘은 왠지’ 밤새도록 음악이 듣고 싶은 기분이라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술보다 음악에 잔뜩 취하고 싶은 밤에 들러보길.
주소 서울시 종로구 내자동 110 문의 02-737-9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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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의 추천] 글렌모렌지 위스키를 소테른 와인통으로 옮겨 추가 숙성시킨 글렌모렌지 넥타 도르. 레몬 타르트의 부드러운 크림 맛과 시트러스의 톡 쏘는 맛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