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집은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는 공간이다. 요즘 주목받는 인기 집스타그래머들에게 다양한 홈 스타일링법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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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은 맞춤 제작했다. 의자는 세스카 체어, 벽에 걸린 그림은 하일리힐즈.

#내추럴 #자연스타일링 #거실스타일링 #가구

자기소개 하일리 H. 작가의 작품을 판매하는 ‘하일리힐즈’의 대표.
우리집 콘셉트 자연스러움. 하일리는 자연을 벗삼아 자랐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바탕으로 꾸준히 작업한다. 특히 가든, 올리브나무와 바람, 사막, 야자수 등 식물을 모티프로 삼는다. 하일리힐즈의 쇼룸이자 스튜디오인 1층은 자연친화적이고 자연스러우며 편안함이 느껴지는 공간이고, 2층은 생활공간이라 콘셉트는 유지하되 좀 더 클래식하고 지속 가능한 스타일의 마감재나 가구를 선택했다.
좋아하는 브랜드 1920년대 바우하우스 스타일의 가구. 1층과 2층에 각각 마르셀 브로이어의 바실리 체어나 세스카 체어를 두었다. 미스 반 데어 로에의 MR20 체어 같은 파이프 구조 가구의 강인함과 유연함이 좋다. 시간이 지날수록 클래식한 아름다움이 빛을 발한다.
자랑하고 싶은 아이템 침대. 매트리스를 먼저 구입하고, 프레임을 매트리스에 맞춰 제작했다.
가장 후회하는 인테리어 욕실 타일 공사. 공사 업체와 타일 제품 선정에 실패했다. 추후 청소와 관리를 고려해 실용적인 제품을 택하여 꼼꼼하게 공사해주는 업체에 의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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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걸린 액자는 하일리 힐즈, 펜던트 조명은 하우스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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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은 JK퍼니처에서 직접 제작했다. 선반에 올리는 소품을 취향대로 바꿔주면 집의 분위기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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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와 흔들의자는 모두 이케아, 테이블은 마르셀 브로이어.

거실 스타일링 TIP
작은 물건에 변화 주기 오래 사용할 거실의 큰 가구는 베이식한 스타일로 선택하자. 그래야 질리지 않는다. 대신 벽에 걸 그림, 소품 등에 취향을 담아 수시로 분위기를 바꾸면 된다.
좋아하는 컬러와 소재를 제한하기 가장 먼저 나는 어떤 색을 좋아하는지, 어떤 톤과 소재를 좋아하는지 생각해보고 모든 선택을 그 안에서 하면 스타일링에 실패할 확률이 적다.
공간에 삶을 반영하기 각 공간의 역할을 나의 삶에 맞춰 유연하게 변화시키자. 콘셉트와 무드도 중요하지만, 생활 동선을 고려하여 필요한 가구가 역할에 꼭 맞게 필요한 위치에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요리를 자주 하고 손님을 자주 초대한다면 그에 맞춰 거실에 식탁을 두어 다이닝 공간으로 바꾸는 등 키친 공간에 적극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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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프레임은 무인양품. 원목 프레임 위에 매트리스를 올렸다. 그 옆의 둥근 협탁은 앤드트레디션.

#패브릭 #화이트인테리어 #미니멀리즘 #빔프로젝터 

자기소개 홈리빙 패브릭 브랜드 ‘라튤립’의 대표.
우리집 콘셉트 외출 후 돌아오면 나를 따뜻하게 반겨주는 집.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 소재와 소품을 사용해 꾸몄다. 집에 들이는 물건을 살 때는 집의 톤, 색감과 잘 어우러지는지 생각하며 고른다. 물론 미니멀리스트를 꿈꾸기 때문에 최소한의 물건만 사려고 노력한다.
좋아하는 브랜드 식탁 의자는 모두 칼 한센 제품, 조명은 루이스 폴센 제품이다. 특히 침실에는 루이스 폴센 판텔라 미니 사이즈 조명을 곁에 두고 사용 중인데, 빛이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자랑하고 싶은 아이템 안방의 빔 프로젝터. 거실에 TV를 놓는 게 싫어서 우리 집에는 TV가 없다. 대신 안방에서 빔 프로젝터로 영상을 보는데, 흰 벽만 있으면 큰 화면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밤에 집에 들어와 포근한 침대에 누워 영화를 보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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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테이블은 이케아, 의자는 칼 한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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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는 이케아, 스탠드 조명은 루이스폴센,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커튼과 원형 러그는 라튤립.

화이트 스타일링 TIP
포인트 색상 추가하기 화이트톤으로 스타일링한다고 해서 모든 가구와 소품을 화이트로 선택하면 공간이 춥고 단조로워 보일 수 있다. 화이트톤에 다른 한 가지 컬러를 추가해 포인트를 줄 것. 우리 집은 원목과 매치해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패브릭 색상 통일하기 침구나 커튼을 화이트 색상으로 택하면 방 안이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로 바뀐다.
따뜻한 색감 더하기 쌀쌀한 가을 그리고 겨울에는 아이보리나 베이지 컬러를 더해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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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여행에서 구입한 해먹. 백색 전구 대신 노란 전구 조명과 함께하면 평온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플랜테리어 #식물스타일링 #휴양지 #라탄 

자기소개 맘앤키즈 쇼핑몰 ‘콜드프라이데이즈’의 대표.
우리집 콘셉트 휴양지. 바다를 좋아해 부산 광안리에서 매일 여행 온 듯 살아간다. 그래서 휴양지와 잘 어울리는 라탄 제품과 식물을 집 안 곳곳에 배치했다.
영감을 얻는 곳 어반아웃피터스(@urbanoutfitters)의 인스타그램을 자주 들여다보는 편이다. 다양한 스타일링법을 참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은 비용으로도 다양한 쓰임을 가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좋아하는 브랜드 원목가구 브랜드인 오투 가구와 이케아.
자랑하고 싶은 아이템 거실에 있는 해먹. 해먹 하나만 놓아두어도 휴양지 분위기를 쉽게 낼 수 있다. 발리에 여행 갔을 때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고, 집으로 돌아와서 천장을 성인 몸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시공했다. 아마 평생 후회하지 않을 제품.
가장 후회하는 인테리어 주방의 개수대를 화이트 컬러의 법랑 소재로 선택했다. 처음에는 깔끔하고 예뻐 보였지만, 관리를 할 자신이 없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사용하다 보면 쉽게 긁힘이 생기거나 물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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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천을 씌우고 가까이에 식물을 두면 아늑한 카페 같은 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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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은 빈티지 제품. 드라이플라워를 올려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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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장은 오투가구, 머슈룸 조명은 키스마이하우스, 선인장은 청하각.

식물 홈스타일링 TIP
하나보다는 모아두기 식물이 주는 힘은 생각보다 크다. 심플한 공간에 화분 하나만 두어도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니까. 하나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 여러 가지 식물을 한곳에 모아두면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화분이 단조롭게 느껴진다면 벽이나 천장에 행잉플랜터를 걸어두어도 좋다.
그린 액자 활용하기 꼭 살아 있는 식물만 플랜테리어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식물을 관리할 자신이 없다면, 식물이나 그린 계열의 액자를 벽에 걸거나 바닥에 기대두어도 자연스럽다.
드라이플라워 구입하기 정기적으로 꽃을 구입한다. 꽃을 고르는 기준은 시들었을 때도 예쁜 것. 오래도록 볼 수 있는 걸 사는 편이다. 마른 꽃을 놓아두면 빈티지한 분위기를 쉽게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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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펫은 더라임홈, 한정판 라탄 가구는 모두 이케아.

#카펫 #카펫스타일링 #보헤미안 스타일링 

자기소개 온라인 인테리어 소품숍 ‘더라임홈’의 대표.
우리집 콘셉트 보헤미안. 라탄 가구와 빈티지 소품, 원목 가구와 마크라메 월 행잉들이 휴양지 분위기를 더해준다.
자랑하고 싶은 아이템 카펫. 공간의 분위기와 온도를 가장 세련되게 바꾸어주는 소품이다. 게다가 가구나 소품에 꾸준히 변화를 주기가 어렵다면, 카펫만 바꾸어도 다양한 인테리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2년 전 구입한 이케아의 라탄 가구 시리즈 에디션도 만족스럽다.
가장 아끼는 인테리어 셀프페인팅. 방문이나 몰딩 컬러가 마음에 들지 않아 직접 페인트칠을 했다. 무척 힘들었지만 인테리어의 기본인 벽과 컬러가 마음에 드니, 무엇을 연출해도 이전보다 효과가 좋았다.
가장 후회하는 아이템 백만원대의 붙박이장 설치 시공. 좁은 집의 드레스룸인데 합리적인 수납이 되지 않는다. 무엇이든 시공 전에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 아무리 예쁘고 특별해도 우리 집과 어울리지 않으면 실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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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펫은 더라임홈, 스툴은 레플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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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장은 오투가구의 스카겐 시리즈, 카펫은 더라임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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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제작한 라크라메.

카펫 스타일링 TIP
카펫 색상 선택하기 밝은 톤의 집이라면 컬러가 강렬한 카펫으로 분위기 전환을, 어두운 톤의 가구가 많거나 빛이 잘 들지 않는 공간이라면 밝은 톤의 컬러를 선택하자. 카펫의 모양이나 색이 자극적이더라도 시선이 아래로 가는 바닥면에 놓여서 고급스럽고 이국적인 느낌을 낼 수 있다.
카펫 크기 고르기 카펫의 크기를 꼭 바닥 면적에 맞추어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전형적인 한국형 인테리어를 벗어나 조금 더 재미를 주고 싶다면, 크기가 작더라도 배치를 사선 방향으로 하거나 일부 공간에 포인트만 주어도 좋다. 효과는 충분하니까. 1인 가구라면 작은 사이즈의 카펫을 여러 개 두어 아담한 카페 분위기를 내보는 것도 좋겠다.
작은 소가구와 함께 두기 카펫을 깔고 그 위를 비워두는 것보다 작은 소가구와 함께 배치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우리나라는 좌식 문화 때문에 사람들이 카펫 위에 앉아서 생활하는데, 소가구나 소품과 함께 연출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공간의 온도를 높여주기도 한다. 특히 원목 가구나 라탄 소품과 함께 두면 빈티지한 멋이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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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툴은 찰스 앤 레이 임즈.

#오브제 #톤온톤 #모로코풍 #원목스타일링 

자기소개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이자 세라믹 디자이너.
우리집 콘셉트 모로코풍의 인테리어. 벽은 베이지빛으로 정하고, 바닥은 채도는 낮되 명도가 높은 원목으로 결정했다. 커튼 역시 벽과 같은 베이지톤으로 제작해 톤온톤 인테리어로 마무리했다. 창을 통해 따뜻한 빛이 투과하여 하루 종일 커튼을 쳐놔도 은은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보통 벽, 바닥, 커튼과 같은 기본적인 것에 공을 들이면 그 공간에는 어떤 걸 놓아도 예쁘다.
영감을 얻는 곳 핀터레스트와 에어비앤비 사이트. 특히 에어비앤비는 각 나라의 실제 인테리어와 배치 방식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는다.
좋아하는 브랜드 러셀라이트, 장 미셸 프랭크의 빈티지 조명과 가구, 플랜스테드 모빌. 세 브랜드의 공통점은 모두 조형적인 멋과 실용성을 겸비했다는 것. 평소 공간을 꾸미고 제품을 디자인할 때도 이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러셀라이트의 테이블웨어는 부드럽고 완만한 곡선 형태와 비율을 강조했다. 컬러 또한 무척이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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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테이블 위에 올려진 하프문 베이스는 엔알세라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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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톤의 오브제가 함께 있을 때 그 효과는 배가 된다. 탄브라운 베이스와 샌드베이지 마블 보울, 아쿠아글라스 베이스 A형과 우드 볼은 모두 엔알세라믹스.

오브제 스타일링 TIP
포인트가 되는 오브제 독특한 형태를 가진 오브제는 공간을 환기시킨다. 공간의 톤은 유지하되, 포인트를 더하는 것.
톤온톤의 색 매치하기 화이트에 다양한 베이지톤의 색을 매치하면 따뜻한 지중해풍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다양한 질감과 텍스처, 형태 조합하기 공간이 심심해 보일 때는 대비되는 형태의 오브제를 놓아 리듬감 있는 공간을 완성할 것. 우리 집 거실의 작은 테이블 위에는 유리 화병과 원목 그릇을 배치했다. 그 앞에는 대리석을 놓고, 둥근 곡선의 화병과 대비되는 사각 플레이트를 의도적으로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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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동서가구.

#키친 #다이닝룸 #맞춤형인테리어 #침실

자기소개 자유와 유랑을 꿈꾸는 집스타그래머.
우리집 콘셉트 비범함. 내 삶 자체가 정형화된 삶의 방식과 다르기 때문이다. 인테리어를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거주인의 라이프스타일이다. 집에서 누구와, 혹은 혼자 무엇을 하며 보내는 시간이 많은지, 행복을 주는 요소가 무엇인지에 따라 인테리어 콘셉트를 정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난 아이가 없고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서 거실에는 오디오와 커다란 테이블이 전부다. 반려동물 다섯 마리와 살기 때문에 패브릭 소파도 두지 않는다. 무조건 트렌드를 좇기보다는 본연의 생활방식에 근거해 접근하면 실패율이 낮다.
영감을 얻는 곳 핀터레스트 사이트. 사용자가 선호하는 이미지를 탁월하고 자발적, 주기적으로 추천해준다.
좋아하는 브랜드 영화 <콜미 바이 유어 네임>을 보고 내용보다 이탈리아 특유의 영상미와 인테리어에 매료되었다. 덕분에 현재 소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가구와 소품, 작은 컵과 접시들까지도 1950~60년대 유럽에서 생산된 빈티지 물건들이다. 희소 가치가 크고 깔끔한 스타일의 유럽 빈티지를 꾸준히 모으고 있다. 어느 집이든 다 갖고 있을 법한 물건은 가치가 떨어진다.
자랑하고 싶은 아이템 각 공간마다 특색 있는 분위기를 완성시켜준 조명들. 특히 거실 조명은 구입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마음에 쏙 든다.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물건을 사지 말고, 정말 사고 싶은 물건을 구입하길. 적당한 건 결국 오래 소유하지 못하니까. 비싸더라도 조금씩 돈을 모아 구입하는 것이 결국 이득이다.
가장 후회하는 아이템 세탁하기도 힘든 대형 러그. 온돌문화인 우리나라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 패브릭 제품을 좋아한다면 포인트가 될 만한 작은 사이즈의 러그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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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는 마르셀 브로이어, 세스카 체어, 앤트 체어. 조명은 루이스폴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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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장을 없앤 독특한 주방 구조. 선반을 시공하고 소품을 올려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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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테이블은 일룸, 고양이가 앉아 있는 의자는 톤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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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대신 거실에 위치한 다이닝 테이블은 유럽 빈티지 제품.

언유주얼 스타일링 TIP
한국형 인테리어 고정관념 탈피하기 거실에 TV와 소파를 놓아야 한다는 공식을 깨면 좀 더 효율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우리 집 거실은 언제나 큰 테이블이 차지한다. 하루 중 오랜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다.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인테리어를 실현해보길.
주방의 상부장 없애기 특히 1인 가구는 식기류가 적으니 과감히 상부장이 없는 주방 인테리어에 도전해보아도 좋겠다. 특히 좁은 집에서는 탁 트인 느낌을 주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묵직한 상부장 대신 선반을 달고 선반 위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품들로 꾸며보자. 소꿉놀이처럼.
침실에 반창 시공하기 침실은 보편적인 큰 창을 그대로 두지 않고 반창으로 만들어 원목셔터를 시공했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재미있어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고 해도 꼭 다시 하고 싶은 인테리어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