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행복을 위한 적정 온도로 내면의 취향을 향유하는 크리에이터 4명.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각자의 색을 온전히 담아낸 그들의 물건을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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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살자

내 인생의 모토는 ‘재밌게 살자’다. 재미에서 출발한 것들이 모여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지금의 나를 완성했다.

노마한 | 모델 겸 타투이스트

1. 르라보 패출리 24 향수 나무와 풀 향이 오묘하게 섞인 향에 매료돼 벌써 세 통을 비웠다.
2. 톰포드 패출리 향수 대중적인 향을 좋아하지 않는 내게 깊숙이 스며든 향.
3. 슈프림 모자 옛날부터 모자를 쓰는 것을 즐겼다. 6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견뎌준 모자.
4. 타투 기계 내가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물건.
5. 아이스 하키용 스케이트 15년 만에 우연히 다시 시작하게 된 아이스하키의 재미에 완전히 빠져들어 지금 내게 가장 의미 있는 물건.
6. 레이밴 선글라스 기본에 충실한 선글라스. 별다른 스타일링 없이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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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환기

좋은 기분에서 완성도 있는 결과물이 나온다. 좀 더 싱싱한 일상을 만들어줄 나의 물건들.

신동민 | IAB Studio 아트 디렉터

1. 조말론 ‘머르 앤 통카’ 향수 피곤한 출근길 아침을 쾌적하고 개운하게 만들어주는 향수.
2. 게스 빈티지 선글라스 어머니가 물려주신 선글라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편안함과 멋스러움은 어제 산 선글라스에선 찾아보기 힘든 멋이 있다.
3,5,7. 스파이더맨 굿즈 내게 스파이더맨은 단순한 코믹 히어로 영화의 주인공이 아니라 나의 삶과 사고에 깊게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4. 내셔널 지오그래픽 필통 공상과학과 우주를 주제로 한 것들의 팬이다. 그 자체로도 멋진 우주정거장 사진을 입체적인 렌티큘러 이미지로 구현한 필통.
6.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vol2′ 사운드트랙 올드 팝송을 선호하던 어릴 적 곧잘 따라 불렀던 음악이 수록된 ‘가오갤’은 내게 최고의 영화다.
8. IAB studio 무지 노트 나에게 딱 맞게 디지인한 노트. 수많은 아이디어와 결과물을 만들어주는 일등공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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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에 대한 탐닉

그림을 그리다 보면 유난히 특정 색감에 집착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이 내겐 블루였고, 그러다 보니 모이게 된 물건들.

나난 | 글로벌 아티스트이자 윈도우 페인터

1. The Granite의 꽃병 3년 전 시애틀의 편집숍에서 발견하고 색감에 홀딱 반해버렸다.
2. 마티스의 CUT-OUTS 마티스가 사용한 블루는, 내게 컬러 사용의 경계를 확장해준 영감의 존재이다.
3. 모델 친구가 선물한 귀고리 10년 전 친구가 선물한 귀고리. 영롱한 색깔이 너무 예뻐 이리 간직하고 있다. 보고 있나 장윤주?
4. 프라이탁 지갑 프라이탁이 국내에 소개되기 전, 베를린에서 만난 지갑. 이 브랜드의 마인드도,이 소재에 입혀진 색도 좋았다.
5. 미술의 피부 책의 내용 또한 리스펙트하지만, 겉표지의 색감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다 읽고 난 후에도 가장 위에 놓아두는 책.
6. 스튜디오 보이 파우치 가죽공방 스튜디오 보이에서 “작가님, 블루 좋아하시죠?”라며 선물한 가죽 파우치.
7. 캔들 케이스 아스펜베이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카프리 블루’ 라인의 캔들. 파란빛 색감의 케이스가 인상적이어서 나도 모르게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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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오리엔탈

시간의 흐름과 순환이 담긴, 자연스럽게 나아가는 것들을 모으다 보니 어느새 취향이 된 물건들.

김혜지 | 브랜드 아워순환/편집숍 올위원트월드 디렉터 

1. sergio mendes & Brasil’66 노래도 물론 좋아하지만 앨범 재킷이 한 폭의 그림 같아 액자처럼 놓아두면 감각적인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2. 카르벤 위스키보틀 & 시가렛 케이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소장품. 독주와 담배에 대한 로망이 있다.
3. 깃털 귀고리 깔끔하고 간결한 옷차림에 포인트를 주기 좋은 액세서리.
4. 우드스틱 원래의 쓰임새와는 다르게 비녀처럼 활용하곤 한다.
5. 대나무 장식 옷핀 소품 시장에 가면 흔히 파는 옷핀. 밋밋한 재킷에 브로치로 달아주거나 사이즈가 큰 빈티지 스커트의 허리를 잡는다
6. 자연석 캔들 홀더 진짜 돌을 깎아 홈을 만든 캔들홀더, 집 안에 두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7. 자연석 책갈피 은은한 빛깔이 매력적인 자연석 책갈피는 괜히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8. 나이트 프루티의 조개 잔 하나씩 제작해 모양과 색깔이 조금씩 달라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