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싯적 매끈한 무릎의 일자 다리로 되돌리고 싶은 에디터가 체험한 신 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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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클리닉의 P&P 주사

솔직히 소싯적에 다리 예쁘다는 말, 참 많이 들었다. 그런 에디터의 다리에서 셀룰라이트를 발견한 건 충격이었다. 마감 중 어느 날 야식을 먹다 저린 다리를 주무르려 무릎 살을 비틀었는데 셀룰라이트가 보이는 게 아닌가! 그것도 덕지덕지. 그 후로 전신거울을 볼 때마다 무릎을 살폈다. 어릴 때부터 무릎 안쪽이 좀 튀어나온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모양이 미워 보이진 않았었다. 그런데 그 무릎 셀룰라이트 발견 다음부터는 왠지 다리가 더 휘고, 무릎이 커지고 살이 늘어져 보이는 것처럼 눈에 거슬렸다. 알아보니 다리 모양을 교정하는 정형외과도 있었고, 일명 ‘샤넬 라인’이라 불리는 무릎 안쪽 살 부위의 지방 흡입을 하는 성형외과도 있었다. 체형 교정, 좋지만 당장 효과가 없을 것 같았고, 지방 흡입은 무서웠다. 고민 끝에 셀룰라이트에 관한 책 의 저자로, 정형외과 치료에 쓰이는 체외충격파 기기를 비만 관리에 적용한 체형 교정의 선구자 김세현 원장이라면 해결책을 줄 것 같아 린클리닉을 찾았다. 그녀의 솔루션은 P&P 주사. 본인의 피를 뽑아 재생 영양 인자만 걸러 셀룰라이트가 있는 부위(근막)에 주사해 염증을 완화하는 시술로, 유착을 완화해 셀룰라이트는 물론 체형 교정 효과까지 있다고 했다. 인바디, 지방층 초음파, 부위별 둘레 측정, 피검사 등 전신을 체크하고 베드에 누웠다. 물론 피도 뽑았다. 꽤 많이. 그리고 이내 에디터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세한 점이 찍히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뭔가 섬뜩한 기분이 들어 물었다. “이 점에 주사를 다 맞는 건 아니죠?” 돌아온 대답은 “맞는데요.” 이럴 수가. 무릎에 한두 방 찌르는 줄 알았는데, 전신 주사라니. 주사를 놓는 시술은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그 당시에는 너무 아파 정신이 아득했다. 하지만 시술 당일도 그 다음 날도 야근이 이어지는 나날이 계속되며 시술의 통증은 기억 저 너머로 사라져갔다. 그러던 차 갑자기 주변에서 얼굴 좋아졌다. 오늘 예쁘다는 칭찬이 쏟아졌다. 둔하디둔한 남편이 “자기 얼굴이 예전이랑 비슷해졌는데?”라고 하기까지. 샤워를 하면서 거울을 보는데, 무릎 처짐도 개선된 것 같았다. 며칠 후 P&P 주사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체외 충격파 시술을 추가로 받기 위해 병원에 들렀다. “다리를 교정하기 위해 시술을 받았는데, 얼굴이 좋아졌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라고 말하자 김세현 원장은 체형이 개선되면 얼굴 비대칭이나 부기는 자연스럽게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마치 문고리 하나 고치려다 집 인테리어를 새로 한 것과 같은 기분! 이왕 아팠던 거, 더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기 위해 린 엑서프리센터에 들러 근육 제대로 쓰는 방법도 배웠다. 간간이 도수 치료도 받아 가면서. 마치 재활 치료를 받듯이 말이다. 결론은 아픔을 참고 거금을 들일 이유가 충분하다는 것. 원래 예뻐지려면 좀 아파야 한다.
– 이정혜(뷰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