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립래커는 쨍한 발색과 편리한 사용감 그리고 립스틱보다 지속력이 좋아 꾸준히 인기가 높다. 그런데 말 몇 마디만 해도 컬러가 얼룩덜룩해지고 치아와 컵에 묻어난다면? 입술 여신에서 추녀가 되는 것은 한순간! 품위 유지까지 도와줄 완벽한 레드 립래커는 어떤 걸까? 쇼호스트 지망생들과 함께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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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샘물의 하이 틴티드 립락커 하이퍼 매트 레드메이드
크리미한 질감으로, 마무리는 무척 매트하지만, 입술 피부는 촉촉하게 유지된다. 굴곡이 진 팁으로 입술 전체에 발라도 예쁘고, 입술 가운데 소량을 얹어, 손으로 가장자리를 문질러 그러데이션 립을 연출하기에 딱! 묻어남은 적지만, 세안 시엔 쉽게 지워져 여러모로 기특하다. 10g 2만3천원.
발림성 ★★★★★  발색력 ★★★★★   밀착력 ★★★★★.  지속력 ★★★★★

2 마몽드의 하이라이트 립틴트 벨벳 2호 레드크러쉬
바르고 나면 코팅한 듯 입술에 은은한 윤기가 흐른다. 어플리케이터가 브러시처럼 유연해 풀립 연출도 어렵지 않다. 보드러운 촉감과 은은한 꽃향, 선명한 발색으로 첫인상 투표 1위를 차지했다. 생기 있는 메이크업에 잘 어울리는 텍스처다. 5g 1만2천원대.
발림성 ★★★★★   발색력 ★★★★★   밀착력 ★★★★   지속력 ★★★

3 나스의 파워매트 립 피그먼트 스타 우먼
틴트처럼 묽고 가볍게 발리지만, 발색은 립스틱을 넘어선다. 또, 어플리케이터가 작고 단단해 가위로 오린 듯 똑 떨어지는 레드 풀립을 연출하기 좋다. 테스터들은 분위기 있는 가을 여신 메이크업에 어울릴 만한 고혹적인 레드 컬러라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5.5ml 3만7천원.
발림성 ★★★   발색력 ★★★★★   밀착력 ★★★★★   지속력 ★★★

4 어퓨의 트루 매트 플루이드 RD01 스마일모어
얇게 발려 특별한 테크닉 없이도 누구나 예쁜 레드립을 연출할 수 있다. 채도가 높은 레드 컬러라 웜톤보다는 쿨톤 피부에 더 잘 어울리며, 틴트처럼 스미지만, 착색은 없는 편이다. 세련된 무광 피니시로 이번 2018 <얼루어 베스트 오브 뷰티>에서 에디터스 픽을 받았다. 5.7g 9천원.
발림성 ★★★★   발색력 ★★★   밀착력 ★★★★★   지속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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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립마그넷 400 밀라노 레드
핑크 피그먼트 베이스의 선명한 레드 컬러로, 모두 같은 빨간색 속에서도 유난히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어플리케이터 끝이 뾰족해 입술산, 입술 가장자리 등 입술 구석구석까지 깨끗하게 바를 수 있으며, 바르고 나면 이목구비가 더욱 선명해 보이는 효과도 있다. 3.9ml 4만5천원대.
발림성 ★★★★   발색력 ★★★★   밀착력 ★★★★★   지속력 ★★★

6 클리오의 매드 매트 틴트 1호 나탈리레드
처음 발랐을 때는 수분감과 윤기가 느껴지지만 마르면서 벨벳처럼 보송보송하게 변한다. 보기엔 진한 립스틱을 여러 번 덧바른 것처럼 볼드해 보이지만, 입술엔 물 틴트를 바른 듯 산뜻한 느낌을 전한다. 틴트 제형이라 어쩔 수 없이 클렌징 후에도 착색이 좀 남는다. 4.5ml 1만6천원.
발림성 ★★★   발색력 ★★★★   밀착력 ★★★★★   지속력 ★★★★

7 3CE의 소프트 립라커 체인지 모드
매트 립을 쉽게 연출하고 싶다면 꼭 기억해야 할 립래커. 먼저 입술 가운데 부위에 소량 바른 후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파우더리한 매트 립이 연출된다. 팁에 많은 양이 묻어 있어 양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고, 텍스처 특성상 입술 피부가 건조해지는 경향이 있다. 6g 1만5천원.
발림성 ★★★★   발색력 ★★★★★   밀착력 ★★★★   지속력 ★★★★

8 메이크업포에버의 아티스트 리퀴드 매트 M401
발색의 여왕격인 립래커. 페인트 처럼 짙고 농밀하게 발려, 입술에 착색되는 것이 아니라 피부에 접착제처럼 딱 붙어 컬러가 오래 지속된다. 팁이 좀 통통한 편이라 섬세하게 풀립으로 바르려면 브러시나 면봉 등 다른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2.5ml 3만1천원대.
발림성 ★★★   발색력 ★★★★★   밀착력 ★★★★   지속력 ★★★★

9 셀레뷰의 시크릿 네온 립틴트 02 네온 키스 레드
데일리로 사용하면 선명한 핑크빛 레드 컬러의 세미 매트 립래커로 즐길 수 있고, 클럽이나 페스티벌 등 어두운 장소에서 블루 LED 조명을 만나면 형광으로 발색돼, 파티 러버의 애정템으로 등극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발색도 좋고 끈적이지 않지만, 번짐과 착색이 좀 있는 편. 3.4g 1만4천원.
발림성 ★★★   발색력 ★★★★★   밀착력 ★★★   지속력 ★★★


립래커 예쁘게 바르려면

“아무리 예쁜 컬러로 출시된 립래커일지라도 양 조절에 실패하고, 입 주변 피부톤이 고르지 않 다면 무용지물이다. 적당한 도구가 없을 때는 마스 카라를 사용할 때처럼 입구에서 양 조절을 한 후 입 술 안쪽에 먼저 살포시 얹고 손가락으로 펴 발라보 자. 좀 더 매트하고 섬세하게 바르고 싶다면 손등 에 적당량을 덜어 탄력 있는 모의 아이섀도 브 러시를 이용해 입술에 스치듯 펴 발라 볼 것.” -오가영(프리랜스 메이크 업 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