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브리타니 해안에 위치한 유네스코 생태 보전 지역 위쌍 섬을 <얼루어>가 직접 다녀왔다. 블랙비의 고향, 위쌍 섬에서 펼쳐진 겔랑 스킨케어 라인의 대표주자 아베이 로얄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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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 블랙비를 만나기 위해 위쌍 섬으로 가는 여정. 2 기내에서 유용하게 사용한 겔랑의 아베이 로얄 제품들. 4, 5, 6, 7, 8 유네스코가 생태 보존 지역으로 지정한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위쌍 섬.

블랙비를 만나다

겔랑과 함께하는 브리타니 지방으로의 출장이라니! 출장지가 정해지자 지도부터 찾아보았다. 인천공항에서 12시간 비행 후 파리로 가서, 곧 다시 경비행기에 몸을 싣고 1시간을 날아가 도착한 프랑스 북서 해안 지역. 여기서 배를 타고 또 1시간을 가야 이번 출장의 최종 목적지에 닿을 수 있다. 그곳은 바로 유네스코가 생태 보존 지역으로 지정한 위쌍 섬이다. 평소 관광객의 출입도 제한적인 위쌍 섬은 이번 겔랑 취재를 위해 프라이빗하게 공개되었다고. 에디터가 이 먼 곳까지 어렵게 찾은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만 서식하는 ‘블랙비’를 만나기 위해서다.

7월 초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위쌍 섬에서는 한줄기 시원한 바람에 짭조름한 바다 향과 향긋한 꽃 내음이 실려왔다. 150개가량의 벌통이 놓인 블랙비의 서식지에 도착하자 대충 가늠해봐도 족히 몇백 마리는 되어 보이는 벌 떼가 하늘을 까맣게 뒤덮었다. 난생처음 경험해보는 진풍경(?)이었다. 취재진의 몸과 얼굴에도 벌이 달라붙었다. 양봉 작업복으로 중무장을 했건만 몸이 잔뜩 움츠러들었다. 이 와중에 여유 있는 몸짓을 한 남자가 자신을 ‘비 키퍼(bee keeper)’라고 소개한다. 브리타니 블랙비 보호 협회의 자크 케르마고레(Jacques Kermagoret) 부의장이다. 그는 거침없이 벌을 맨손으로 만지며 이야기를 시작했다.(마치 애완견을 다루듯 말이다!) “블랙비의 고향, 위쌍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겔랑, 블랙비를 후원하다

드디어 마주한 블랙비! 이렇게 어렵게 만난 블랙비는 과연 무엇이 특별한 것일까? “위쌍 섬에서만 살고 있는 블랙비는 벌 중에서도 순수 혈통을 자랑하는 종이죠. 이곳은 육지와 거리(18km)가 있어 다른 종의 벌이나 해충과 접촉할 일이 드물기 때문이에요.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청정한 위쌍 섬에는 다양한 꽃이 서식하고 있어 최상의 순수한 꿀을 얻을 수 있답니다. 보통 꿀보다 높은 순도와 탁월한 효능을 자랑하는 ‘그랑 크뤼 허니’인 셈이죠.”

벌집 문양이 새겨진 ‘비 보틀’로도 유명한 겔랑 최초의 향수 오 드 코롱 임페리얼에서도 알 수 있듯 ‘벌’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겔랑은 최고의 스킨케어 라인 개발을 위해 꿀 성분에 주목했다. 꿀은 상처를 빠르게 치유하고 피부를 재생하는 데 훌륭한 효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 그렇게 지난 25년간 3천 종류가 넘는 다양한 종류의 꿀을 연구하던 겔랑은 마침내 위쌍 섬의 블랙비를 찾아냈고, 2010년 탄생한 것이 겔랑의 아베이 로얄 스킨케어 라인이다.

겔랑은 놀라운 화장품 성분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위쌍 섬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인 부분부터 양봉가를 고용하는 데 필요한 재정적인 부분까지 다양한 스폰서십을 통해 블랙비 보호를 돕고 있다. 이는 지속적으로 고품질의 원료를 공급받기 위함은 물론 지구적, 환경적으로 가치 있는 블랙비 종을 지키기 위해서다. “아인슈타인이 벌이 없어진다면 4년 안에 인류도 없어진다고 말했듯 벌은 지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예요. 벌이 꿀과 꽃가루를 모으기 위해 꽃 사이를 날아다니며 인간이 먹는 식량 자원의 대부분을 수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겔랑은 지난 6월 아이들에게 벌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알리기 위한 ‘비 스쿨(Bee School)’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2020년까지 겔랑은 벌과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환경을 위한 지킴이가 될 것입니다.” 겔랑의 지속 가능 발전 사업부의 디렉터를 맡고 있는 산드린 소머(Sandrine Sommer)는 비 스쿨은 프랑스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 확장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쯤 되니 블랙비가 모으는 위쌍 섬의 꿀은 과연 어떤 맛일까 궁금해졌다. 때마침 마당 한편에 브리타니 지방의 대표 음식이라 할 수 있는 크레이프가 준비되었다. 보들보들한 크레이프에 위쌍 허니를 듬뿍 뿌렸는데 여러 나라에서 모인 취재진 모두가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여러 꽃에서 얻은 위쌍 허니는 여느 꿀에 비해 맛이 향긋했다. 여기에 사과 사이다를 곁들여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최상의 성분과 최고의 테크놀로지의 결합

겔랑의 아베이 로얄 스킨케어 라인의 주성분은 블랙비가 만들어내는 위쌍 허니와 로얄젤리다. 이 진귀한 천연 원료를 최상의 상태로 제공받기 위해 겔랑은 전용 벌통을 선별해 관리하는 등 철저히 품질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확이 까다롭고 숙련된 장인의 노하우로 추출하고 있기에 특별 허가를 받고 위쌍 섬에 발을 디딜 수 있었던 취재진도 위쌍 꿀은 일인 한 개로 구매가 제한됐다. 이렇게 진귀한 위쌍 꿀을 겔랑은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공급받고 있는 것이다.

위쌍 허니와 로얄젤리로 이뤄진 로얄 농축액이 함유된 아베이 로얄 스킨케어 라인은 주름이나 탄력, 윤기 등 노화로 인한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에디터 역시 이 라인의 마니아. 실제 이번 출장을 위해서 꾸린 뷰티 파우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였다. 특히 아베이 로얄 유쓰 워터리 오일의 경우 가볍고 촉촉하면서도 피부에 풍부한 영양을 전달해 어떤 상황에서도 피부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려줘 애용하는 제품이다. 이런 아베이 로얄 스킨케어 라인에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다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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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채와 탄력 두 가지 효과를 하나의 세럼에 담은 겔랑의 아베이 로얄 더블 R 세럼.

아베이 로얄의 새로운 라인 업, 더블 R 세럼

아베이 로얄 라인의 신제품 프레젠테이션을 듣기 위해 위쌍 섬에서 나와 다시 브리타니 지역에 있는 호텔로 향했다. 이곳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드디어 아베이 로얄 라인의 신제품 ‘아베이 로얄 더블 R 리뉴 앤 리페어 세럼’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처음 ‘더블 세럼’이라는 콘셉트를 들었을 때 그리 특별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두 가지 효능과 두 가지 텍스처가 하나의 화장품에 담긴 것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빠르고 즉각적으로 눈에 띄며 오래 지속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다 보니 당장 신제품을 써보고 싶어졌다. 이번 신제품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바로, 피부과 시술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더마 코스메틱도 아닌, 겔랑에서 말이다! 안 그래도 요즘 여성들이(특히 한국) 피부 문제점은 피부과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니즈가 커지면서, 화장품에 기대치가 낮아져 어떤 제품을 써도 비슷하다는 의견을 많이 접한지라 더욱 반가운 소식이었다.

겔랑 과학 연구소의 디렉터인 프레데릭 봉테(Frederic Bonte) 박사가 나와 제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현대 여성들이 스킨케어 제품에 바라는 바는 무엇일까요? 효과는 당연하고, 신속하면서도 자연스럽고 안전한 것이지요. 무엇보다도 아름다움과 젊은 활력 중 어느 하나를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것일 거예요. 겔랑은 최고의 기술을 담은 더블 포뮬러로 이러한 여성들의 기대를 충족해줄 것입니다.” 아베이 로얄 더블 R 리뉴 앤 리페어 세럼은 빠르고 즉각적인 효과를 위해 피부과 시술의 기본 개념이라 할 수 있는 피부를 새롭게 가꾸는 ‘리뉴’와 피부를 회복시키는 ‘리페어’ 두 가지 테크놀로지를 장착하게 되었다. 제품의 패키지는 한 보틀이 두 개의 칸으로 분리된 형태다. 한쪽 칸에는 리뉴를 담당하는 투명한 ‘광채 세럼’이, 다른 한쪽 칸에는 리페어를 담당하는 노란 텍스처의 ‘탄력 세럼’이 담겨 있다. 펌핑하면 두 개의 포뮬러가 섞여 나온다. 굳이 두 개의 칸으로 나눈 이유는? 봉테 박사는 서로 다른 성질의 두 포뮬러는 하나로 섞기보다는 사용 직전까지 가장 신선한 상태로 유지시킬 때 최상의 효과를 낸다고 말한다. 두 개의 포뮬러 중 우선 광채 세럼의 원리를 살펴보자. 피부에 광채를 선사한다는 원리는 피부 표면에 쌓인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탈락시키는 소프트 필 테크놀로지. 세 가지 AHA 성분으로 죽은 각질을 제거해 피부결을 부드럽게 만들 뿐 아니라, 피부의 기저층에서 새로운 세포를 생성하도록 유도해 안색을 맑게 하고 얼룩덜룩함은 옅게 만들어준다. 덕분에 매끈매끈 깐 달걀처럼 광 나는 피부를 선사한다는 것. 그렇지만 AHA 성분이 자극을 주지는 않을까? “매일 밤낮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AHA 성분을 아주 소량 함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반 포뮬러와 달리 피부와 유사한 라멜라 젤 포뮬러에 이를 담았죠. 이는 피부 속으로 흡수되는 시간을 늦춰줬고 때문에 AHA 성분이 피부 표면에 장시간 머물며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제품을 발라보았을 때 각질 제거 성분을 함유한 여느 제품과는 달리 따갑거나 자극적인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다만 사용하고 일주일쯤 지나자 피부 각질이 약하게 탈락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투명한 세럼으로 피부를 리뉴해 광채를 선사했다면, 이제는 피부를 쫀쫀하게 케어할 차례. 노란 리페어 세럼에는 손상된 콜라겐을 회복시키고 히알루론산을 합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위쌍 허니와 블랙비 로얄 젤리의 유효 성분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덕분에 피부에 힘과 탄력이 생기는 효과를 누리는 건 당연지사!

실제로 이 제품을 써본 지 한 달이 좀 지난 지금, 마감 중임에도 불구하고 피부는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여름내 시도 때도 없이 올라오던 트러블이 자취를 감춘 것은 물론, 톤이 맑아지고 피부결이 매끈해져 베이스 메이크업에 그다지 공을 들이지 않더라도 피부에 윤기가 감돈다. 또한 무더위가 기승한 부린 올여름을 났음에도 불구하고 피부가 처지지 않고 오히려 착 달라붙어 한결 라인이 정돈된 듯 보이는 점이 만족스럽다. 겔랑의 명성이 자자한 아베이 로얄의 신제품은 이 정도다. 당신도 궁금하지 않은가? 눈에 띄는 탁월한 효과는 물론, 시술로도 갖지 못하는 건강한 자연스러움까지 얻을 수 있으니. 피부과 마니아였더라도, 혹은 피부과 시술이 두려웠던 사람이라도 누구나 만족할 만한 바로 그런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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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 5, 6 위쌍 섬에서만 서식하는 블랙비. 2 위쌍 허니를 듬뿍 뿌린 브리타니 지방의 대표 음식 크레이프. 4 브리타니 블랙비 보호 협회의 자크 케르마고레 부의장. 7 아베이 로얄 더블 R 리뉴 & 리페어 세럼의 두 가지 텍스처. 8 위쌍 허니와 로얄 젤리 성분이 함유된 겔랑의 아베이 로얄 더블 R 리뉴 & 리페어 세럼과 아베이 로얄 유쓰 워터리 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