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가 여성들의 입술뿐 아니라 손톱 위까지 점령했다. 올 시즌 런웨이에서 가장 사랑받은 네일 컬러, 레드!

레드-표지

빨간 립스틱, 빨간 하이힐, 빨간 속옷까지 빨간색은 오랫동안 섹시함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빨간색에 담긴 게 관능뿐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올 시즌 디자이너들은 손톱을 물들인 레드 컬러에 저마다의 개성을 담아냈다. 바짝 깎은 손톱에 토마토 레드를 덧바른 니나 리치 쇼에서는 통통 튀는 발랄함이, 톤 다운된 레드 컬러를 깔끔하게 칠한 오스카 드 라 렌타 쇼에서는 클래식함이 풍겼고 아몬드 모양으로 다듬은 손톱을 레드 컬러로 채운 아담 셀만 쇼에서는 시크함이, 쟈딕앤볼테르 모델들의 체리 레드 컬러 손톱에서는 섬세함마저 느껴졌다.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꽤 많지만, 레드는 의외로 어떤 룩에도 잘 어울린다. 단 한 가지만 염두에 두면 된다. ‘덜어내기! ’ 다른 장식이나 컬러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똑 떨어지게 발랐을 때 가장 아름답다는 얘기다. 레드 컬러 매니큐어를 바르기 전에 꼭 준비해야 할 것 하나는 베이스 코트. “레드 컬러는 다른 어떤 색보다 착색이 빠르고 잘 지워지지 않아요. 건강하고 예쁜 손톱을 유지하려면 베이스코트를 꼼꼼하게 발라야 해요.” 유니스텔라 박은경 실장의 조언이다. 베이스를 정돈하고 붓을 들었다면 브러시라운지 최지숙 실장의 팁을 따를 차례다. “네일 컬러를 큐티클 라인 가까이에 꽉 채워 바르려고 너무 노력하지 마세요. 레드 컬러는 큐티클 라인에 묻었을 때 잘 지워지지 않고 번지면 지저분해 보이기 쉬워요. 차라리 공간이 조금 남더라도 선명하고 깔끔한 라인을 따서 바르는 것이 최선입니다.” 스타일에 살짝 더 힘을 주고 싶은 날엔 레드 컬러의 립스틱과 매치해도 좋다. 깨끗하게 연출한 피부에 레드 립스틱, 청바지에 흰 티, 깔끔하게 다듬은 손톱에 레드 컬러 네일로 마무리하면 무심한 듯 완벽한 룩은 시간 문제다.

 

클리오

클리오의 네일 스타일러 S245 위키드 레드 핏빛을 머금은 듯 깊고 맑은 버건디 컬러. 13ml 5천원.

 

토니모리토니모리의 토니 네일 러버 33호 루비레드 오렌지빛이 감도는 밝은 레드 컬러로 손이 화사해 보인다. 8ml 3천원.

 

샤넬

샤넬의 르 베르니 롱 뜨뉘 500 루즈 에쌍시엘 레드 하면 떠오르는 정석 컬러. 얇게 발리고 건조가 빠른 제형이다. 13ml 3만4천원.

 

웨이크메이크

웨이크메이크의 네일건 10호 레드 엑스터시 한 번만 바르면 투명한 레드 컬러로, 두 번 덧바르면 성숙한 버건디로 발색된다. 8ml 3천5백원.

 

디올

디올의 베르니 999 루즈 흰 피부에 잘 어울리는 레드. 큐티클 라인대로 둥글려진 납작한 붓 덕분에 쉽고 빠르게 네일을 완성할 수 있다. 10ml 3만4천원.

 

네이처리퍼블릭

네이처리퍼블릭의 컬러 앤 네이처 네일 컬러 2호 정글레드 체리빛이 감도는 딥 레드.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8ml 3천원.

 

더페이스샵

더페이스샵의 이지 젤 09호 레드인 레드 묽은 제형으로 발림성이 뛰어나고 젤 네일처럼 탱글탱글한 느낌으로 완성된다. 10ml 6천원.

 

반디

반디의 울트라 폴리쉬 컬러 UP507 레드 쿠튀르 톡톡 튀는 오렌지 레드. 톱 코트를 바르지 않아도 될 정도로 광택이 뛰어나다. 14ml 2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