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공기 속에 아스라이 섞여든 시트러스 향. 때로는 힘있게, 때로는 서정적으로 다가오는 향기의 변주를 느껴보자.
The Riverside
해가 지기를 기다리며 선선한 강가에 자리를 잡았다. 조용하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흐른다.

바이레도의 미스터 마블러스 EDP 상큼한 만다린이 점점 말라가듯이 상큼함과 건조함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향. 청명한 밤부 노트를 지나 묵직한 시더우드 향이 은근히 스며든다. 100ml 29만원. 분더샵 by 라페르바의 쁠뤼 블랑쉬 EDP 딱딱하고 직선적인 느낌의 보틀과는 다르게 잘 익은 만다린과 만개한 오렌지 플라워, 재스민과 머스크가 어우러져 달콤하고 감각적인 향을 풍긴다. 50ml 13만8천원.
B i t t e r swe e t P i c n i c
꽃이 만개한 공원에서 보내는 즐거운 시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어 대화가 무르익는다.

세르주 루텐의 플뢰르 도랑제 EDP 재스민, 장미, 오렌지꽃까지 시시각각 향기의 변주가 다가오는 풍성한 꽃향기. 클래식하다가도 유쾌하고, 자극적이면서도 부드러워 지루하지 않다. 50ml 20만5천원. 니콜라이의 케이프 네롤리 EDT 눈부시게 핀 네롤리의 생생한 향기와 비터 오렌지 향기가 어우러져 톡톡 튀는 에너지를 표출한다. 우아한 플로럴 노트로 섬세하게 마무리된다. 100ml 18만9천원. 돌체앤가바나의 라이트 블루 2018 이탈리안 제스트 EDT 상큼한 이탈리아 레몬이 달콤한 사과향을 만나 싱그럽고 가볍게 시작된다. 이내 화이트 로즈와 앰버, 머스크가 어우러지며 부드럽게 마무리되는 반전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100ml 12만9천원.

아쿠아 디 파르마의 치노또 디 리구리아 EDT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시트러스 과일인 치노토의 쌉쌀한 향에 만다린의 달콤함이 더해졌다. 파촐리와 머스크가 따뜻하게 달궈진 공기처럼 편안하게 향을 아우른다. 75ml 14만5천원. 캘빈 클라인의 씨케이 원 썸머 2018 에디션 EDT 라임 모히토와 구아바의 대담하면서도 경쾌한 조화. 터키석 컬러로 옷을 갈아입은 보틀에서 보이듯 이국적인 생동감이 느껴지는 향이다. 100ml 7만3천원.
The Shade of Tree
촉촉한 풀향과 나무그늘 사이로 투명하게 내리쬐는 햇살, 그 아래서 과즙을 가득 머금은 과일조각을 베어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