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슬리먼부터 버질 아블로까지, 디자이너 헷갈릴까봐 정리했다.0625-126-

<CELINE>

IN 에디 슬리먼
이브 생 로랑의 퇴임 문제로 커링 그룹과의 법정 공방 후 그가 셀린느로 거처를 옮긴다는 소식이다. 생 로랑적 에디를 아직까지 그리워하고 있는 1인으로서 그의 셀린느행이 실감 나진 않지만 남성복 전개를 준비하고 있는 셀린느로서는 브랜드의 새로운 승부수로 그를 모셔온 듯하다. 어쩌면 스키니한 셀린느가 출연하려나.

OUT 피비 파일로
패션을 사랑하는 대부분 여성들의 각별한 애정을 뒤로하고, 결국 피비 파일로는 셀린느를 떠났다. 일보다는 가정이 중요하다는 그녀. 워라벨을 위해 과감히 정상의 자리를 뒤로할 줄 아는 그녀이기에 이 시대 여성의 워너비로 거론되는 게 아닐까. 그녀의 팬 중 한 사람으로서 그저 휴식이 길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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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BERRY>

IN 리카르도 티시
피비 파일로가 고향인 영국으로 간다, 루이 비통을 떠난 킴 존스가 그 자리에 간다는 등 무성한 소문을 뒤로하고, 결국 정답(?)은 리카르도 티시였다. 그는 올해 3월 이직을 공지하고, 2019년 리조트 컬렉션을 통해 앞으로 자신이 보여줄 헤리지티 코드를 살짝(?) 예고했다. 커플들이 입은 버버리 클래식 아이템이 앞으로 리카르도가 재해석하기로 한 아이템인 것. 과연 티시의 버버리는 또 얼마나 섹시할까. 기대를 해본다.

OUT 크리스토퍼 베일리
지난 2월의 RTW 쇼가 마지막이었다. 무지갯빛 런웨이에서 누구보다 화려하고 행복하게 버버리를 떠난 크리스토퍼 베일리. 고전적이고 올드한 기존 버버리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 그.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말과 함께 17년 동안 정든 수장 자리를 내려놓았다. 지금도 가슴 벅찬 그의 무지갯빛 마지막 쇼가 눈에 선하다. 그는 당분간 그 어디의 패션 세계로도 돌아올 생각이 없다.

 

0625-126-3<HUGO BOSS>

OUT 제이슨 우
타이완 출신의 캐나다 디자이너 제이슨 우도 휴고 보스를 떠난다. 휴고 보스의 여성복을 맡은 지 5년 만에 발표한 돌연 하차다. 2016년 새로운 CEO 마크 랑거가 브랜드의 핵심 라인인 남성복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발표한 후 같은 해 11월 뉴욕 컬렉션 중단을 발표하며 사실상 여성복 라인의 대대적인 축소를 예고했다. 제이슨 우의 하차는 수순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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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 RICCI>

OUT 기욤 앙리
2015년 피터 코팽에 이어 니나 리치를 이끌었던 기욤 앙리가 3년 만에 니나 리치와 결별을 선언했다. 하우스 특유의 페미닌한 스타일에 모던한 실루엣과 디테일을 더해 신선한 니나 리치를 전개했던 기욤 앙리. 카르뱅에 이어 니나 리치를 거친 그의 다음 행보는 아직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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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OSTE>

OUT 펠리페 올리베이라 밥티
2010년부터 8년 동안 라코스테를 이끌었던 펠리페 올리베이라 밥티가 라코스테를 떠났다. 오트 쿠튀르 컬렉션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악어 로고로만 기억되던 스포티한 브랜드를 우아함을 지닌 클래식하고 모던한 브랜드로 자리매김시켰다. 2019 봄/여름 컬렉션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없이 디자인 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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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VIN>

OUT 올리비에 라피두스
지난 3월 올리비에 라피두스가 8개월 만에 랑방 아트 디렉터에서 하차했다. 앞서 2월 랑방의 주인이 중국의 푸싱 인터내셔널로 바뀌면서 강행된 일이다. 부크라 자라에 이어 또다시 방황의 시간을 맞이한 랑방은 새로운 아트 디렉터를 영입할 때까지 컬렉션을 하우스 디자인 팀에서 준비한다.


남성복 그들이 도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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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이더 아커만
럭셔리 남성복 브랜드 벨루티의 아트 디렉터였던 하이더 아커만이 1년 6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하차했다.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 LVMH 그룹의 회장 베르나르 아놀트의 장남이자 CEO 앙투안 베르나르가 하이더 아커만의 역량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조기 하차의 불명예를 안았다.

2  크리스 반 아셰
하이더 아커만의 벨루티 하차가 가시화되고, 곧바로 11년간 디올 옴므에 몸담았던 크리스 반 아셰가 그 자리로 향했다. 테일러드 위주의 세련된 무드를 보여줬던 그가 가죽을 기반으로 한 헤리티지 중심 브랜드 벨루티를 어떻게 이끌어갈지도 기대 가득. 내년 1월 남성복 컬렉션 때가 되면 알 수 있다.

3 킴 존스
2018 가을/겨울 시즌을 끝으로 루이 비통 남성복의 수장자리를 떠난 킴 존스는 7년간 자리했던 루이 비통을 뒤로하고 크리스 반 아셰가 떠난 디올 옴므로 향했다.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과의 협업으로 루이 비통을 협업의 정점에 끌어올린 그의 스타성과 재능을 LVMH 그룹에서 놓칠 리 없다. 새로운 디올 옴므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6월에 열리는 남성 컬렉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4 버질 아블로
그렇다면 킴 존스가 떠난 루이 비통 남성복 컬렉션 자리에는? 오프화이트의 설립자이자 활발한 컬래버레이션 활동을 하고 있는 버질 아블로다. 슈프림과의 협업으로 이슈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루이 비통은 이미 하이패션과 스트리트 패션의 조우가 브랜드 매출에 미친 영향을 깨달았을 터. 스트리트 감성을 담은 하이패션으로 패션계 거물이 되어가고 있는 버질 아블로가 루이 비통의 새 역사를 쓰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