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적수, 비키니가 좋을까? 원피스 수영복이 좋을까?
자나깨나 비키니파
때마다 유행 따져가며 비키니를 챙기는 그대가 더는 무엇을 사야 할지 몰라 고개를 절레절레 하는 이 순간에도 비키니 마니아들은 분주하다. 풀에 들어가자마자 홀라당 뒤집어지거나 물에 푹 젖어 쉽게 풀어지는 크로셰(코바늘 손뜨개) 비키니를 손에 넣기 위함이다. 말했다시피 관상용으로만 좋은 이 비키니는 선베드에서 태닝할 때 입으면 보헤미안 느낌을 내기에 제격이다(같은 소재 모자와 코팅하지 않은, 휴가철 읽기 좋은 책과도 단짝!). 또 복고풍 분위기의 영향으로 밑위길이가 긴 브리프가 꾸준히 인기다.
진짜 무기는 원피스 수영복
‘몸매가 정말 예뻐야 원피스 수영복이 빛난다’, ‘원피스 수영복을 입어야 더 쿨하고 섹시하다’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떠돌자 원피스 수영복은 아예 대놓고 관능적이기를 작정했다. 이번 시즌 한층 더 그렇다. 가슴 라인은 배꼽 바로 위까지 훅 파였고, 골반 라인은 허리를 다 드러냈다. 새로운 커팅 명칭이 필요할 정도다(물론 베이식한 디자인의 원피스 수영복은 어느 시즌에나 사랑받았다). 이러니 덩달아 기승을 부리는 것은 헬스장 시즌권과 수영복 위에 덧입을 로브 등 가림막, 그 밖에 시선을 분산시키는 액세서리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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