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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가 아니다. 예술이자 과학이다. 기존 가구와 디자인 영역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소재를 활용해 아트 퍼니처를 만드는 네덜란드 출신 작가 요리스 라만이 한국에서 두 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디자인과 과학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그는 2004년 디자인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과학자,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공예가로 구성된 요리스 라만 랩을 설립했다. 이번 전시 <요리스 라만 랩: Gradients>는 요리스 라만 랩이 지난 4년간 진행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자리다. 3D 그래디언트 패턴에 개념적 기반을 둔 <Microstructures> 시리즈를 비롯해, 요리스 라만 랩이 개발한 혁신적인 대규모 다축 금속 프린팅 기술 도구인 MX3D 프린터를 활용한 <Dragon Bench>와 <Gradient Screen>까지 첨단 기술로 실험한 신작과 근작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철저한 계산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을 감상해볼 것. 영상, 스케치, 렌더링 등 그의 창의적인 작업 방식의 이해를 돕는 자료도 준비되어 있다. 전시는 국제갤러리 2관에서 6월 17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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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이 남긴 것, 그 너머

프랑스 출신의 릴리 레이노-드와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몸과 섹슈얼리티, 권력 관계, 제도적 공간 등과 관련된 쟁점을 탐구해온 작가다. 2016년 광주비엔날레 <제8 기후대>에서 선보였던 영상 작업 <Teeth, Gums, Machines, Society>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가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국내 첫 개인전 <Beyond the Land of Minimal Possessions>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텍사스의 마르파(Marfa)에서 촬영한 한 편의 호러 영화 <Beyond the Land of Minimal Possessions>와 더불어, 영화의 주요 등장인물들의 초상 사진이 담긴 8점의 유리 모뉴먼트, 등장인물 2인의 독무와 마르파로의 여정을 담은 3편의 짧은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영화는 예술을 공부하는 학생이자 자신들의 예술 활동에서 의미를 찾으려 분투하는 젊은 예술가 일곱 명이 그들의 교수와 함께, 텍사스의 사막으로 저명한 예술가와 이론가, 미술사학자 등을 초청해 세미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담아냈다. 전시는 7월 2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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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온 미래

미래의 달 정착민은 어떤 문화 속에서 살게 될까? 스페인 작가 호르헤 마이네스 루비오가 개인전 <영원한 빛의 정점>에서 그 고민의 결과물을 공개한다. 그는 사실과 상상의 경계에서 인간을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고 사물과 현상을 새롭게 보는 대안적 관점을 제안해왔다. 2016년 유럽 우주국 예술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달에 정착하게 될 최초의 인류 문명을 구상했다. 달에 정착하여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궈간다는 가상의 내러티브에서 시작한 이번 전시는 인간이 현대사회에서 잊힌 고대 문명의 흔적을 ‘달’이라는 미래의 대안적 무대 위에서 재구성해 선보인다. 조각, 설치, 영상, 사진 등 총 18점의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바라캇 서울에서 6월 1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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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람 자타리: 사진에 저항하다>
레바논 대표 작가 아크람 자타리가 한국에서 첫 전시를 열었다. 사진이라는 매체의 정체성을 창의적 방식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사진 그 자체에 주목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기간 8월 1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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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행동요령>
<관객행동요령>은 벙커를 독재의 잔재와 전쟁의 상처로 인식하는 역사적 접근을 의도적으로 외면함으로써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이스라엘 출신의 작가가 각자의 언어로 벙커의 특성을 그려냈다. 장소 SeMA 벙커 기간 7월 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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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전 Xu Shen>
중국 작가 쉬전의 개인전으로 2013년부터 이어져온 그의 플래그십 아트 브랜드 XU ZHENⓇ의 역사와 주요 작품을 선보인다. 유화물감으로 채운 짤주머니를 이용해 강렬한 색상의 꽃을 만들어낸 그의 대표작도 감상할 수 있다. 장소 페로탕 서울 기간 7월 8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