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면서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것 중 하나는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정확한 언어로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말을 해야 하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고 아무 말이나 튀어나오는 사람이라면 아래 제시한 세 단계에 맞춰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연습을 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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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_생각 정리 도구, 만다라트

당연한 말이지만 스피치를 잘하려면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관련된 풍부한 소재, 즉 자료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상대방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는 소재가 풍부하고 다양한 게 좋다. 그래야 이야기가 다채롭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소재가 하나의 주제로 집약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스피치가 혼란스러워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야기할 주제와 소재를 정리할 수 있는 생각 정리 도구로 ‘만다라트(Mandal-art)’를 추천한다. 빙고판처럼 3×3으로 된 9개의 정사각형 칸을 나눈 후, 가운데 칸에 생각하고자 하는 핵심 키워드, 중심 주제를 기록 할 것. 그리고 그 주제에 연상되는 키워드를 남은 8개 칸에 기록한다. 한 페이지에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이 전부 담기기 때문에 조금 더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빈칸을 보면 채우고 싶은 게 사람 심리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다. 그렇게 아이디어를 나열한 후에 흐름에 맞게 생각을 설계한다. 키워드 위에 번호를 매기고, 흐름에 어긋날 것 같은 문항은 과감히 삭제할 것. 스피치를 준비하는 첫 단계에서 생각을 정리하기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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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_텐프렙의 법칙을 따를 것

<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의 저자 고구레 다이치는 ‘텐프렙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한다. 총 여섯 단계로 나뉘는 이 법칙은 정보를 정리할 때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도록 이야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이야기의 주제를 전달하며 시작한 후, 하고 싶은 이야기의 수를 정리한다. 이야기의 포인트가 몇 개인지 먼저 짚어주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오늘은 세 가지 측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라고 짚어줌으로써 상대방에게 전체 흐름을 먼저 제시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도 유용한 방법이다. 그 후, 이야기의 요점이자 결론을 전달하고 그를 뒷받침하는 이유를 덧붙인다. 여기에 구체적인 사례를 더하면 설득력은 배가 된다. 다만, 너무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욕심에 언급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것을 경계할 것. 전달하려고 했던 결론이 희석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꼭 다시 한번 결론을 반복하며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앞서 했던 설명이 물거품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3단계_중간중간 자연스러움을 더할 것

연결 멘트는 듣는 사람이 내용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한다. 물 흐르듯 막힘 없이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 아이디어 간의 관계를 보여주고 연결을 부드럽게 해준다. 연결 멘트에는 ‘지금까지는 A에 대해 말했지만, 이제부터는 B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밝히는 이야기 전환, 앞으로 논의할 이야기를 소개하는 중간 예고, 이따금 지금껏 한 이야기를 되짚어주는 중간 요약 등의 방법이 있다. 또 앞에서 말한 것처럼 ‘지금부터 말씀드릴 내용은 세 가지입니다’와 같이 수를 제시하는 방법도 청자의 집중력을 환기시키는 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