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도 성격도 사는 곳도 다르지만 인생의 방향과 태도를 같이하는 크루가 있어 든든하다. 크루 6팀이 들려주는 함께여서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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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DK, 선정, 큐

LAUMT

라움트는 VR 영상과 전자음악 프로듀싱, 비주얼 코딩을 하는 미디어 아트 예술가 집단이자 공간이다. 누구나 예술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21세기 아트 살롱이 되길 꿈꾼다.

자기소개 DK VR 영상 작업을 한다. 남들이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멋진 작품으로 만드는 게 특기다. 선정 비주얼 코딩을 하며 시를 쓴다.  전자음악 작곡과 디제잉을 한다.

라움트는 무슨 뜻이고, 어떤 곳인가 선정 공간, 방, 우주를 뜻하는 네덜란드어 ‘Ruim’te’에서 영감 받았다. 도로명 주소가 잔다리로 93번지인데, ‘여기서 새싹처럼 움트자’라는 뜻도 담았다.  우리는 미디어 아트를 하는 창작자이자 기획자다. 하지만 이곳이 우리 작업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다. 입주작가를 받으며 그들과 협업도 할 수 있다. DK ‘포스트 하이퍼 살롱(Post-Hyper Salon)’을 지향한다.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과 다양한 형태로 교류하는 21세기 아트 살롱이랄까?

함께해서 기억에 남는 작업 DK 라움트라는 공간을 만든 것. 페인트칠, 전기작업까지 우리가 다 했다. 선정 함께 기획한 첫 전시이자 파티였던 ‘레스앤모어’. 200명 이상이 와줬고, 라움트의 가능성을 봤다. 작년 핼러윈 때 했던 전시 ‘서교동 귀신집’. 각자 자기 작품을 가져와 핼러윈 테마파크처럼 공간을 꾸몄다.

작업 외 같이 즐기는 것 선정 셋 다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DK는 갈비찜을, 규철은 파스타를 잘 만든다. DK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온 레시피를 메뉴로 선정해 ‘일요식당’을 운영한 적도 있다.

‘가족’같이 느껴지는 순간 DK 부모님 집보다 라움트가 더 편할 때. 선정 크루들의 말투와 습관을 나에게서 발견할 때. 싸우고 다시는 안 볼 것처럼 돌아섰는데, 다음 날 같이 뭔가 하고 있을 때.

서로 칭찬 한마디 DK 선정이는 내가 막연한 생각을 말했을 때, 그걸 구체화시켜준다. 규철이는 과학고 출신이라 그런지 똑똑하다. 선정 DK 오빠는 영화적 상상력이 풍부하다. 규철 오빠는 최고의 고민 상담 파트너다. DK 형은 혼자서 여럿을 즐겁게 할 줄 아는 엔터테이너다.

라움트라는 이름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 DK 라움트 식구들과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 선정 라움트 라이프스타일 계간지를 만들고 싶다. 여행지에서 모티프를 얻어 각자 작업을 하고 풀어놓으면?

나에게 라움트란? DK ‘지금’ 가장 즐거운 것. 선정 가장 공적이면서 가장 사적인 것. 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