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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경우, Face of Face 2 정경자, Speaking of Now

있는 것과 없는 것

한국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8인이 담아낸 예술가의 초상, 그리고 동시대 예술의 초상을 탐색하는 <예술가 (없는) 초상>은 전시 제목 속 괄호 ‘(없는)’이 먼저 눈에 띈다. 어떤 의미일까? 제목은 ‘예술가 초상’과 ‘예술가 없는 초상’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모두 뜻한다. ‘있는/없는’과 같이 상반되는 의미를 나란히 두어 한국 현대 사진에서 예술가의 초상을 찍어온 사진의 흐름과 그 변화의 현주소를 은유하고자 한 것.

전시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미술가, 시인, 소설가, 영화감독, 배우 등 다양한 예술가들의 얼굴을 포착해낸 한국 현대 초상 사진 1세대 사진가들의 작품과 디지털 네트워킹 시대에 예술가의 의미를 탐구하는 2010년 이후의 젊은 사진가들의 작품까지 폭넓게 소개한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 ‘지금, 여기의 예술가 초상을 묻다’에서는 구본창과 오형근 사진을, 2부 ‘예술가는 있다/없다’에서는 주명덕과 육명심의 사진을, 3부 ‘우리 모두의 예술가’에서는 천경우, 박현두, 정경자, 김문의 작품을 중점적으로 짚어본다. 공간 한편에는 박경리의 육필 원고, 김광섭과 김춘수의 작품 초판본 등 사진 속에 등장하는 문인들의 아카이브도 만날 수 있다.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변모하는 예술가와 예술의 의미를 전하는 이 전시는 3월 20일부터 5월 20일까지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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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 Warhol, Goethe II. 271, 1982

팝아트를 만날 시간

팝아트 대표작가 5인의 작품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Hi, POP: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 전시가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열린 역대 팝아트 기획전 중 최대 규모로, 로이 리히텐슈타인을 중심으로 앤디 워홀, 키스 해링, 로버트 라우션버그, 로버트 인디애나 등 대표적인 팝아티스트 5인의 개성 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각국의 개인 소장 작품 중 엄선한 160여 점을 선보이며 미국 팝아트 운동의 부흥을 이끈 대표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1960년대 뉴욕의 삶과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작품 감상 외에 체험공간 ‘프린트팩토리’에서는 앤디 워홀이 즐겨 사용했던 실크스크린 기법을 실제 체험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실크스크린으로 직접 찍은 팝아트 이미지가 담긴 에코백을 만들어보길. 4월 1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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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ina Rappaport 2 Praud

 

미래 도시

‘미래의 도시 주거가 생산과 산업과 혼합하게 된다면 어떤 유형으로 존재하게 될까?’라는 담론에서부터 출발한 전시 <도시 생산 주거(Factory for Urban Living)>는 8명의 아시아 건축가를 초대해 도쿄, 서울, 평양, 베이징, 타이베이 등 아시아 국가에 생산과 주거가 공존하는 도시 생산 주거의 모습을 제안한다. 단지 주거 형태를 제안하는 것이 아닌 미래의 또 다른 생산 방식, 새로운 주거 형태에서의 공공성, 사회적 커뮤니티 등 도시 주거를 이루는 모든 아이디어를 포함한다. 각 도시 건축가들의 고민과 제안은 미래의 도시 생산 주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서촌 팔레 드 서울에서 3월 17일부터 4월 1일까지 열린다.

 


NEW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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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빔 델보예 展> 갤러리현대에서 벨기에의 신개념 미술 작가인 빔 델보예의 국내 첫 전시가 열렸다. 고딕 양식으로 제작한 스틸 조각, 손으로 조각한 타이어, 살라미와 햄으로 구성한 대리석 문양의 바닥 사진 등 작가만의 미묘한 유머가 담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장소 갤러리 현대 기간 4월 8일까지

2 <유휴공간 프로젝트 Vol.2〉 현대미술 작가들을 초청해 미술관 주변 환경과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삶을 분석한 작품을 선보이는 프로젝트 전시. 지역 역사를 추적한 오디오 가이드, 야외 조각 등 누구나 만지고 감상할 수 있는 현대미술을 체험할 수 있다. 장소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기간 6월 30일까지

3 <2018 아트센트럴 홍콩>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아트페어로, 구찌 프로젝트로 주목받은 영국 아티스트 언스킬드 워커(Unskilled Worker)의 작품을 처음 공개한다. 그외 권기수, 권대훈, 오병욱, 이윤희 작가 등이 감각적인 현대미술을 선보인다. 장소 홍콩, 하버 프론트 기간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