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되지 않는 패션계의 혼돈은 안주하고 도태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 구역의 숙명이 아닐까. 타 도시로 이주한 디자이너, 새로운 곳에 둥지를 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탈 패션위크를 꿈꾸는 젊은 패션 구루들. 그럼에도 새롭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 세계 4대 도시의 패션위크는 여전히 활기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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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VIEW

역시 밀란패션위크의 스케일은 알아줘야 한다. 런웨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수준이 상상 이상이므로. 가장 먼저 모델이 자신의 얼굴과 꼭 닮은 얼굴(?)을 들고 무표정한 얼굴로 유유히 등장한 구찌의 컬렉션. 쇼의 1번 타자로 슈퍼모델이나 셀러브리티가 아닌 드론을 내세운 돌체앤가바나. 그리고 온몸을 강렬한 네온 색상으로 뒤덮고 나온 모스키노의 모델들까지! 빅 쇼에서 기대하는 바가 쇼피스만이 아님을 잘 보여준 예다. 전반적으로 패션위크가 점차 파리로 집중되는 모양새이지만, 밀란 컬렉션이 현대인의 취향을 반영한 세련된 컬렉션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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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IN MILAN

PVC 가방, 무지갯빛 줄무늬 치마, 핑크 룩, 격자무늬 슈트까지. 트렌드 키워드로 무장한 밀란의 패셔니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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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지니어스! 

밀란패션위크의 시작을 알리는 날, 몽클레르에서 ‘몽클레르 지니어스’라는 이름의 특별한 공간을 소개했다. 이는 창조적 개성을 추구하는 몽클레르 아이디어의 허브가 되는 곳. 총 8개 섹션으로 구분했고, 각각의 섹션은 그만의 특징으로 몽클레르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한다. 몽클레르는 이곳에서 자연스럽게 오디언스를 만나 그들만의 일관된 언어로 다채로운 감성을 표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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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오른쪽으로) 막스마라 쇼에서 만난 방송인 김나영. 펜디 쇼피스를 아름답게 소화한 배우 김희선. 화이트 슈트를 입고 살바토레 페라가모 쇼에 참석한 배우 현빈. 타미 힐피거 쇼에 참석한 기은세. 몽클레르 쇼에서 만난 크리스탈.

슈퍼 특급 코리안 파워

런웨이는 물론 프런트로도 장악한 코리안 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