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애들일까 아닐까 존재감이 묘연할 때가 있었다. 그리고 당돌하고 거침없는 요즘 애들에게 적잖게 충격받을 때쯤 기성세대가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겁이 없어서 실패가 두렵지 않고, 그렇기에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나이. 그들이 부럽기 시작했다. 그래서 직접 만났다. 소위 잘 나간다는‘ 요즘 애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이들을 만나 몇 가지를 물었다. 직접 만나보니 더 아름답다. 그 어리고 풋풋한 젊음이. 그리고 현재를 대하는 명민한 태도가.

 

새소년 강토, 황소윤, 문팬시

26세, 22세, 24세 | 뮤지션 | @imirototo @sleeep__sheeep @jwjwjwjw0531
새소년은 보컬 황소윤, 드러머 강토와 베이시스트 문팬시 3인으로 구성된 밴드다. 빈티지하고 몽환적인 사운드가 도드라지는 새소년의 음악은 그냥 ‘새소년스럽다’고 표현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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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토가 입은 벨벳 트레이닝 재킷과 팬츠는 옴펨(Homfem), 스니커즈는 오니츠카 타이거(Onitsuka Tiger), 틴티드 선글라스는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소윤이 입은 플라워 프린트 원피스는 부부리(Bubulee), 부츠는 에디터 소장품, 문팬시가 입은 트레이닝 재킷과 팬츠는 옴펨, 스니커즈는 반스(Vans), 선글라스는 젠틀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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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멤버로 밴드를 구성하게 된 계기는 황소윤의 추진력이다.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노래 가사는 낳아진 아이들아 크게 숨을 쉬자 버려진 아이들아 크게 숨을 쉬자다.
▶나는 매일 황소윤 차 마시기, 인스타그램, 곡 작업하기, 강토 아침에 춤추기, 유튜브 탐방, 넷플릭스 보기, 문팬시 턱걸이, 페이스북 확인, 드라마 보기는 꼭 한다.
▶가장 자주 쓰는 단어는 황소윤 이런, 아니에요, 가즈아, 강토 졸령~, 문팬시 오늘 합주하지 말까? 다.
▶나는 황소윤 잔머리, 강토 빵 터졌을 때 소리 크기, 문팬시 집에서 오래 버티기 만큼은 자신 있다.
▶나는 황소윤 입욕제 넣은 욕조에서 목욕, 강토 혼자 맛있는 식사, 문팬시 힘든 일이 끝나고 집 앞에 도착할 때 행복하다.
▶방금 전 들은 음악은 황소윤 클리 빈센트의 ‘Retiens mon desir’, 강토 해리 닐슨의 ‘Without You’, 문팬시 토니 스콧&빌 에반스의 ‘Body and Soul’이다.
▶이성에게 어필하는 나의 필살기는 황소윤 츤데레, 강토 눈웃음, 문팬시 힐끔힐끔 쳐다보기다.
▶새소년이 한번쯤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는 켄드릭 라마다.
▶새소년의 꿈은 코딱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