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은 경쟁적으로 새로운 도시락 제품을 내놓는다. 재료는 다양해지고, 맛은 풍성해졌다. 편의점을 즐겨 찾는 자취생과 차움 병원의 전문 영양사가 도시락을 맛보고,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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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S25의 돔베고기 도시락 l 4천9백원
수육 도시락의 선두주자답게 야들야들한 식감을 잘 살렸다. 하지만 지방량도 굉장히 많다. 하루 권장 섭취량의 절반을 웃도는 양이다. 혹시 지방 과잉 섭취가 걱정된다면 수육의 비계를 살짝 잘라내고 먹는 것이 좋겠다. 또한 보쌈 김치, 양념장, 밑반찬으로 구성된 새우볶음은 자칫 나트륨 과다 섭취의 우려가 있다. 무엇보다 밑반찬의 영양 균형이 단백질류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식이섬유소가 풍부하고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부추, 상추, 치커리 등이 함께 구성되었으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다. – 엄은비(차움 푸드 테라피 센터 영양사)

편의성 ★★★★
맛 ★★★★
영양균형 ★★
가성비 ★★★

2 CU의 백종원 만능비빔간장 도시락 l 4천2백원
간장과 버터를 따로 개봉해서 비벼 먹어야 한다는 점이 약간 불편하다. 용기가 깊지 않아서 옆에 밥알을 흘릴 수밖에 없다. 초딩 입맛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길 맛이다. 기본적으로 달고 짜고 고소한데 그 정도가 과하지 않아 맛있다. 제육볶음, 햄과 계란, 치킨으로 이루어진 찬 역시 맛은 좋지만, 영양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번씩 생각날 맛! – 이지은(자취 3년 차)

편의성 ★★★
맛 ★★★★
영양균형 ★★
가성비 ★★★

3 세븐일레븐의 간장불고기 도시락 l 3천5백원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딱히 나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확 놀랍지도 않은 무던한 도시락이다. 주로 불고기, 소시지, 작은 돈가스 등 고기 반찬 위주라 균형 있는 영양 섭취라고 보긴 어렵다. 콩나물 무침 역시 짜고 매워 간이 센 편이지만 그만큼 실패하긴 어려운 맛이다. 먹고 난 후에 든든함은 확실히 보장한다. – 김민영(자취 1년 차)

편의성 ★★★★
맛 ★★★
영양균형 ★★
가성비 ★★★★

4 GS25의 제육 정찬 도시락 l 3천6백원
편의점 도시락치고 찬의 균형이 잘 맞는 편이다. 매콤한 제육볶음을 기본으로 계란말이, 오뎅볶음, 햄마늘쫑볶음, 볶음김치 등이 들어간다. 너무 고기에 쏠리지도 않고 너무 짜거나 맵지도 않아 어느 정도 영양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어릴 때 먹던 급식을 연상시키지만, 반찬은 고루 맛있는 편이다. 하지만 오히려 제육볶음의 맛이 조금 아쉽다. – 송혜민(자취 8년 차)

편의성 ★★★★
맛 ★★★★
영양균형 ★★★
가성비 ★★★★

5 CU의 스페셜 찬 도시락 l 3천9백원
서로 다른 맛의 고기와 두부, 맛살 같은 비교적 다양한 단백질 식품이 집밥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각종 양념장과 볶음김치의 구성으로 나트륨 과다 섭취가 우려된다. 또한 한 끼에 적어도 8g의 식이섬유를 섭취해야 하루 권장량을 채울 수 있는데 이 부분은 다소 부족하다.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특히 칼륨이 풍부한 신선한 채소나 슬라이스 과일을 곁들였다면 더 좋았을 듯. – 궁세정(차움 푸드 테라피 센터 영양사) 

편의성 ★★★★
맛 ★★★★
영양균형 ★★★
가성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