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할 때’라고 쓰고‘ 장비를 구비할 때’라고 읽는다. 마침 컬렉션에 참고할 만한 스포티 룩이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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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8할이 장비 준비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스스로 패션 피플이라 자부한다면 그 강도는 더욱 심각할 것. 더군다나 이번 시즌 컬렉션을 둘러보면 스포츠에 영감을 받은 경우가 많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발렌티노가 선보인 2018 리조트 컬렉션 속 새틴 팬츠와 저지 재킷은 아주 모범적인 트레이닝 세트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옷을 입고 직접 운동에 뛰어들 사람은 극히 드물겠지만, VLTN이라고 적힌 쓸데없이 멋진 농구공까지 구비한다면 몸치 탈출과 동시에 당장 덩크슛이라도 성공할 듯. 몬세가 선보인 농구 톱과 스텔라 맥카트니의 트레이닝 팬츠와 운동화도 멋진 트레이닝 룩으로 제격이다.
다이내믹한 야외 운동을 즐기는 이라면 이번 시즌 펜티×푸마의 전 컬렉션을 주의 깊게 보자. 특히 모터바이크 선수복에서 영감을 받은 재킷과 팬츠는 스웨그 넘치는 리한나의 이미지 그 자체인데, 스포티한 사이하이 부츠까지 매치, 퍼펙트한 아웃도어 룩을 완성한다. 그에 비하면 얌전해 보이는 디올의 스포티 룩도 참고! 감각적인 컬러 블록과 옐로 지퍼 포인트가 시선을 모으는 점프 슈트를 발레 모티브의 플랫 슈즈에 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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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서핑은 한겨울에 하는 게 제맛이라는 걸 아시는지. 여름 파도보다 높고 거칠어 ‘타는 맛’이 있기 때문인데, 천편일률적인 해녀 룩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펜티×푸마와 스포트막스의 톤온톤 서프 룩을 참고하자.
그 밖에 몽클레르 감마 루즈와 마리암 나시르 자데, 니나 리치 등에서 선보인 발레 스타일 의상과 슈즈, 야구 유니폼을 재해석한 몬세의 스포티 룩, 쿠튀르적인 스포티즘을 보여준 마크 제이콥스의 컬렉션을 두루 살핀다면 스타일리시한 스포티 룩을 완성할 수 있을 것. 시작이 반이랬으니 이미 운동 반은 한 셈이다.(푸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