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웬 시스루?’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있겠지만, 정작 시스루 룩이 가장 빛날 땐 한겨울이다. 두툼한 외투와 함께 매치해 더욱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시스루 연출법 4 가지.

 

TULLE TUNIC
사실 시스루 룩 연출은 에디터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야함’과 ‘묘함’의 중간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시스루 소재는 룩을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자칫 야하다는 오명을 쓰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시스루 룩을 포기할 수 없는 건 특유의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 매 시즌 수많은 디자이너가 특별한 룩에 이 소재를 선택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와이드 팬츠 룩에 슬쩍 걸치면 평범했던 룩이 여지없이 파티 룩으로 변신한다. 데님과 헤링본 코트 룩에 매치했을 땐 또 다른 느낌의 보헤미안 룩으로 변신하니 어찌 포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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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VEST 블랙 시스루 롱 드레스는 38만원, YCH. 금장 더블 버튼 장식 코튼 소재 베스트는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Michael Kors Collection). 여러 겹의 특수 폴리에스테르 소재 스니커즈는 11만9천원,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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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PANTS랙 시스루 롱 드레스는 38만원, YCH. 실크 소재 뷔스티에는 1백만원대, 롤랑 뮤레 바이 네타포르테(Roland Mouret by Net-A-Porter). 블랙 와이드 롱 팬츠는 가격미정, 폴로 랄프 로렌(Polo Ralph Lauren). 화이트 스니커즈는 27만8천원, 바네사브루노 아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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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RINGBONE COAT 블랙 시스루 롱 드레스는 38만원, YCH. 캐시미어 소재 모자는 11만8천원 매드고트(Madgoat). 레몬 컬러 폴리에스테르 소재 뷔스티에는 4만5천원, 오아이오아이(OiOi). 데님 팬츠는 가격미정, 바네사브루노 아떼(Vanessabruno Athe).울과 캐시미어 혼방 소재 헤링본 코트는 39만8천원, 모이아(Moia). 앞 라인이 곡선으로 떨어지는 에나멜 소가죽 소재 부츠는 65만3천원, 올세인츠(All Saints).

 

 

WRINKLE TOP
풍성한 주름이 돋보이는 안토니오 마라스의 톱은 다양한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 양털 코트와 경쾌한 체크 패턴 팬츠의 매치는 겨우내 자칫 칙칙해질 수 있는 룩에 활력을 더한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멋을 부리고 싶다면 리본이나 슬릿 디테일로 재미를 준 드레스와 매치해봐도 좋겠다. 쌀쌀해 보이는 것이 걱정이라면 발목을 가리는 부츠나 퍼 아이템을 활용해볼 것. 또한 아버지 ‘양복’이 연상되는 빈티지 재킷을 촌스럽지 않게 입으려면 함께 연출하는 아이템 하나는 모던한 것으로 선택할 것. 아이템 하나가 ‘빈티지’와 ‘촌티패션’을 판가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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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ARING COAT 주름 장식으로 볼륨감을 살린 시스루 톱은 1백18만원, 안토니오 마라스(Antonio Marras). 체크 패턴의 울 저지 소재 트라우저는 가격미정, 포츠1961(Ports 1961). 아이보리 컬러의 양털 하프코트는 가격미정, 바네사브루노 아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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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DRESS 주름 장식으로 볼륨감을 살린 시스루 톱은 1백18만원, 안토니오 마라스. 리본과 지퍼 디테일의 레드 컬러 원피스는 9만8천원, 알쉬미스트(R.Shemiste). 컬러 배색 퍼 백은 89만5천원, 폼 스튜디오(Fourm Studio). 비즈를 장식한 삭스부츠는 37만8천원, 렉켄(Rek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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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TAGE JACKET 주름 장식으로 볼륨감을 살린 시스루 톱은 1백18만원, 안토니오 마라스.빈티지한 체크 패턴 코튼 재킷은 9만5천원, 알쉬미스트. 세로 스트라이프 패턴 스커트는 93만8천원, 안토니오 마라스. 크로스백은 32만8천원, 로우클래식(Low Classic). 페니로퍼는 19만9천원, 유니페어(Unipair). 양말은 에디터 소장품.

 

 

TAILORED SEETHROUGH SKIRT
이번 YCH의 컬렉션에는 특히 탐나는 시스루 아이템이 많다. 그중 셔츠를 재해석한 독특한 디자인의 스커트가 눈에 띈다. 원피스처럼 입을 수 있는 두툼한 니트는 낭창낭창한 시스루 소재를 더욱 부각시킨다. 여기에 양털을 더한 슬리퍼로 겨울 룩을 완성했다. 또 이 시스루 스커트는 자칫 심심해 보일 수도,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올 화이트 룩에 숨 쉴 공간을 마련한다. 하지만 여기에 블랙이나 화이트 컬러 액세서리나 슈즈는 피하길 권한다. 블랙과 화이트의 간극을 좁혀줄 그레이나 브라운 컬러가 딱 적당하다. 그런가 하면 데님과 슬랙스 그리고 스니커즈로 완성한 스트리트 스타일 룩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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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KY KNIT 셔츠를 모티브로 한 블랙 시스루 랩 스커트는 48만원, YCH. 벌키한 울 소재 니트 스웨터는 가격미정, 포츠1961(Ports 1961). 밍크 시어링 스웨이드 소재 슬라이더는 19만9천원, 버켄스탁(Birkenstock). 양말은 에디터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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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SHIRTS 셔츠를 모티브로 한 블랙 시스루 랩 스커트는 48만원, YCH. 벌룬 소매의 코튼 소재 셔츠는 14만7천원, 모이아. 언밸런스한 길이의 버튼 장식 스커트는 16만8천원, 로우클래식(Low Classic). 소가죽 소재 뮬은 23만8천원, 바네사브루노 아떼(Vanessabruno A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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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IM JACKET 셔츠를 모티브로 한 블랙 시스루 랩 스커트는 48만원, YCH. 레터링 야구 모자는 5만9천원, WWWM. 안감과 칼라에 시어링을 더한 데님 재킷 가격미정,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 스트라이프 패턴 터틀넥은 7만3천원, 비욘드 클로젯(Beyond Closet). 울 소재 팬츠는 14만3천원, 모이아(Moia). 스니커즈는 8만9천원, 반스×미스치프(Vans×MSCHF).

 

 

SLEEP DRESS
슬립 드레스는 두루두루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이다. 그냥 단벌로 입어도 좋고, 어떤 아이템을 매치해도 저마다의 역할을 하기 마련이다. 속이 슬쩍 비치는 튈 드레스로 때론 걸리시하게 때론 보이시하게 연출해보면 어떨까? 사랑스러운 튈 드레스에 집에 하나씩은 있을 법한 스니커즈와 비니로 캐주얼한 매력을 더해보자. 스트라이프 패턴과 데님의 조합에 시스루 드레스를 걸쳐보는 방법도 추천할 만하다. 튈 드레스로도 컬 크러시를 뽐내고 싶다면? 이번 시즌 가장 핫한 아이템인 조거 팬츠에 보이시한 에비에이터 재킷을 툭 걸쳐볼 것. 시스루가 주는 의외의 매력에 빠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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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PE PATTERN 슬립 스타일 시어 드레스는 가격미정, 피앤에이 바이 폴앤앨리스(P/A by Paul&Alice). 오버사이즈 핏 줄무늬 터틀넥은 28만원, 안에 레이어드한 디스트로이드 진은 23만8천원, 모두 올세인츠(All Saints). 앵클 부츠는 1백18만원, 조셉(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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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IATOR BLOUSON 슬립 스타일 시어 드레스는 가격미정, 피앤에이 바이 폴앤앨리스. 블루종은 89만원, 벨벳 소재 조거 팬츠는 49만원, 준지(Juun.J). 터틀넥은 가격미정, WWWM. 새틴 소재의 스니커즈는 7만5천원, 반스(V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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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NIE & SNEAKERS 슬립 스타일 시어 드레스는 가격미정, 피앤에이 바이 폴앤앨리스. 레이어드한 카키색 슬립 드레스는 35만9천원, 질 스튜어트 뉴욕(Jill Stuart NewYork), 안에 입은 화이트 로고 티셔츠는 가격미정, 구찌(Gucci). 누벅 소재 호보백은 69만9천원, 폴로 랄프 로렌(Polo Ralph Lauren). 스니커즈는 15만9천원, 비니는 3만5천원, 모두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