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킴은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 노래를 쓴다. 그의 매력을 알고 나면 폴킴의 이름 앞에 붙는 ‘고막 남친’이라는 수식어마저 너무 심심하게 느껴진다. 최근 첫 번째 정규 앨범 <Part1. 길>을 발매한 폴킴의 이야기.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폴킴.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폴킴.

폴킴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이런저런 소소한 감정을 노래하는 사람입니다. 외롭고 지칠 때, 혹은 친구가 필요할 때 폴킴을 찾아주세요!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솔직한 아티스트. 때로는 솔직하다는 게 오해를 사기도 하잖아요. 우리나라 정서상 솔직함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도 많지만 그 솔직함에서 오는 희열을 음악으로 들려드리고 싶어요.

첫 정규 앨범을 낸 소감이 궁금해요.
정규 앨범을 내는 건 회사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테니까 회사에 감사해요. 자신감이 생기면서 두렵기도 하고 생각이 많아져요. 그냥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에요.

타이틀곡 ‘길’을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바친다고 했어요. 가수라는 꿈을 이뤄가면서 힘들었을 때는 언제였나요?
잦은 실패 후 찾아오는 좌절감? 끝을 모르는 기다림과 자신과의 싸움? 이 모든 게 불확실함에서 오는 두려움이었던 것 같아요.

꿈을 이뤘다는 사실에 만족해요?
아직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에겐 더 나아갈 길이 남아 있고 그 또한 긴 여정이 될 것 같거든요. 그리고 음악을 하면서 제가 생각한 대로 흘러간 일은 거의 없었어요. 그냥 물 흐르듯 사는 거죠.

음악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떤 건가요?
진심이 전해지는지가 중요해요. 진심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어요.

가사의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요?
일상에서 얻어요. 친구도 만나고, 사랑도 하고, 이별도 하고요. 그냥 문득 저에게 오는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하려 하는 거죠.

앞으로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요?
모델 장윤주님이요. 목소리가 보물이에요. 목소리로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들어요. 팬이에요!

앞으로 들려주고 싶은 음악은 어떤 건가요?
아직 젊으니까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어요. 재즈도 하고 싶고, 더 신나는 곡도 해보고 싶어요. 특정 장르에 갇히기보다는 음악으로 소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어요.

음악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뭐예요?
그냥 그렇다는 거요. 내가, 당신이, 그리고 누군가가 이런 걸 느끼고 있다 혹은 느꼈다는 것. 그렇게 저의 이야기를 꾸준히 하고 싶어요. 어떤 대답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저의 이야기를 하는 거죠. 사람들이 그것에 뭐라고 답할지도 기대되고요.

2017년은 어떤 한 해였나요?
2017년은 저에게 많은 걸 주었어요. 나이 앞에 3이라는 숫자도 주었고요.(웃음) 제 삶의 또 다른 터닝포인트인 것 같아요.

사람들에게 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늘 곁에 맴도는 음악을 하는 사람.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 스며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11월호를 위해 늦가을에 즐겨 듣는 노래를 세 곡 정도 꼽아주세요.
쳇 베이커의 ‘My One and Only Love’, 마이클 부블레의 ‘Me and Mrs. Jones’, 그리고 그레고리 포트의 ‘Hey Laura’를 추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