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게 선명한 발색과 강렬한 질감. 지난 몇 시즌 내내 지속되던‘ 노 메이크업’ 트렌드의 침묵을 뚫고 원색적인 페인트 메이크업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떠올릴 단어는 단 2가지다. 더 대담하게, 더 즉흥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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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gundy to Orange 
페인트 질감의 제품들이 밝고 원색적인 컬러에만 해당될 거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 가을에 어울리는 버건디, 딥 레드, 초콜릿, 퍼플처럼 그윽하고 우아한 컬러와도 좋은 궁합을 이룬다. 눈두덩 가득 밀도 있게 채워낸 플럼 레드빛 페인트 섀도는 조성아 22의 컬러링 앰플 블랙 바카라. 여기에 식스틴브랜드의 16 드로우 컬러 오렌지를 브러시에 묻힌 다음 속눈썹에 거칠게 터치했다. 리퀴드 질감이 어느 정도 피부에 밀착된 후, 이 위에 맥의 클리어 립글라스를 톱코트처럼 발라 글로시한 질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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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 to Red
원색 컬러의 대표 주자는 뭐니 뭐니 해도 옐로. 밝고 경쾌한 무드를 자아내는 옐로 컬러와 페인트 질감의 조합은 완벽한 하모니를 자랑한다. 페인트 메이크업은 계산한 듯 꼼꼼하게 그리기보다, 즉흥적으로 과감하게 터치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도록. 에스티 로더의 더블웨어 골드쿠션을 두드려 피부 잡티만을 가릴 정도로 얇은 베이스 메이크업을 마친 후 눈두덩 위에 맥의 프로 아크릴릭 페인트 프라이머리 옐로를 과감하게 터치했다. 이 위로 투명하게 빛나는 에스티 로더의 아이 포일 리퀴드 섀도우 블론드 골드를 덧발라 글로시한 질감을 더했다. 다 번진 듯이 바른 립 컬러는 어반디케이의 바이스 리퀴드 립스틱 라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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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shia to Black
페인트 질감의 섀도는 점도를 지닌 리퀴드 타입이 대부분이다. 눈두덩 전체에 넓게 펴 바르는 데도 손색이 없지만 드로잉을 할 때에도 매우 유용하다. 아이라인으로 혹은 눈두덩 위에 에지 있게 그려 넣어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푸시아빛의 메이크업포에버의 아쿠아 XL 컬러 페인트 M-82를 눈두덩에 대담하게 터치한 후, 블랙 컬러의 아쿠아 XL 컬러 페인트 M-10으로 드로잉했다. 강렬한 페인트 메이크업을 할 때는 피부톤은 최대한 가볍고 투명하게 연출하도록. 잡티를 말끔하게 커버하는 제스젭의 원드롭 퍼펙션을 콧방울과 T존에만 소량 바른 후 부드럽게 블렌딩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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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to Silver
걸크러시 메이크업에 영 관심이 없다고 해도 페인트 질감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다. 골드, 실버 등 메탈릭한 피그먼트가 들어간 페인트 섀도는 마치 블링한 다이아몬드 귀고리처럼 얼굴을 환하고 우아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나스의 벨벳 매트 파운데이션 스틱을 마치 컨실러처럼 피부 잡티와 T존, 다크 서클 부위에만 얇게 펴 발라 베이스 메이크업을 마친다. 그 다음 눈두덩 전체에 핑크빛이 감도는 샤넬의 옹브르 프리미에르 롱웨어 크림 아이섀도 808 리라스 도르를 펴 바르고, 디올의 어딕트 플루이드 섀도 롱 웨어 미러 컬러 아이섀도&라이너를 눈 앞쪽에 터치해 우아하면서도 메탈릭한 눈매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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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to Peach
뛰어난 발색을 지닌 페인트 섀도는 톤온톤의 부드러운 매치도 좋지만, 서로 상반되는 컬러들의 날카로운 대비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슈에무라의 프레쉬 틴트 쿠션을 얇게 펴 발라 맨 얼굴처럼 표현한 뒤 나스의 아이페인트 솔로몬 아일랜드로 눈두덩과 눈썹뼈에 아쿠아 블루 컬러의 볼드한 서클을 그려 넣었다. 큰 원 안으로는 블루와 상반되는 피치 컬러를 메워 대조를 이뤄냈다. 나스의 멀티플 틴트 조를 물에 개어 사용하면 액체와 고체 사이의 질감으로 표현할 수 있다. 눈썹 위쪽의 화이트 라인은 맥의 프로 페인트 스틱 퓨어 화이트를 브러시에 묻혀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