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 하나로 성격과 성향, 인간 됨됨이를 알 수 있다. 같은 말도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리 들리는 건 결코 기분 탓이 아니다. 말투 때문에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고, 친밀해질 수도 있다. 종종 의도와 다르게 오해를 산다면, 말투부터 바꿔보길.

 

262 말투의품격

1 감사 인사는 ‘덕분에’로 시작한다
회사 동료에게 칭찬을 받거나 감사의 인사를 할 때는 ‘덕분에’라는 부사어를 사용해보라. 칭찬받았을 때 “박 과장님 덕분에 제가 잘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면, 상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상대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때 짤막하게 “감사합 니다”라고 말하기보다는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됐어요. 고맙습니다”라고 말한다면 당신이 다른 부탁을 해도 상대가 성심 성의껏 응해줄 가능성이 높다.

2 다름을 인정하며 열어놓는다
세상에 당신과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 은 없다. 하다못해 부모 자식도 다른 가치관으로 다른 삶을 산다. 당 연한 것은 세상에 하나도 없고,나와 똑같은 상식을 가진 사람은 없다. 대 화 상대와 공통된 상식은 없다는 전제로 말해야 제대로 된 말투를 사용 할 수 있다. 당신의 기준만이 옳다고 생각하며 말하다 보면, 자연스레 그 말투 역시 일방적으로 바뀌게 된다. 상대와의 대화를 이끌고 싶다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며 겸손한 말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

3 반복적인 리액션이 답이다
무언가에 골똘히 고민하고 걱정하는 사람 에게 “나도 힘들어. 너만 힘든 거 아냐”라고 답하는 것만큼 말문을 막는 답이 없다. 당신이 해야하는 것은 오직 공감뿐이다. 상대가 힘들어 한다면, “아, 네가 많이 힘들었구나”라고 답하고, 이야기를 들어준다. 그 리고 “그 상황이라면 나라도 정말 힘들 것 같아”라며 공감한다. 여기에서 상대를 북돋우는 첨언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너니까 그렇게 해낼 수 있는 거야. 웬만한 사람이면 엄두도 못내. 넌 정말 멋져!”

4 거절 후에는 긍정적인 멘트를 한다
상대에게 ‘No’를 말하는 건 아무리 반복해도 어려운 일이다. 특히 우리는 거절을 할 때 애매모호한 표 정과 행동으로 싫다는 의사를 대신하는 것에 익숙하다. 거절을 해야 할 때 기억해야 하는 것은 ‘긍정적 NO’다. 이를테면, 갑작스럽게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상사의 무리한 요구에 “오늘은 안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 는 대신 “팀장님 오늘까지 보고서 제출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혹시 내일 아침 일찍 출근해서 도와드리면 안 될까요?”라고 말한다.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 최선의 거절 방법이다.

5 약점에는 공감하지 않는다
상대의 고민과 걱정에 공감하는 것은 매 우 중요하다고 앞서 말했으나 예외도 있다. 바로 상대가 자신의 약 점을 말했을 때다. 그때는 절대 곧바로 공감해서는 안 된다. 때론 고민과 걱정에 대해 공감이 아닌, 위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흔히 ‘팩트 폭행’이 라고 하는 말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웃음을 줄 수 있지만,실생활에서는 괜스레 감정만 다치게 한다. 상대방이 자신의 약점을 고백하고 하소연할 때는 그 약점에 공감하거나 지적하지 말고,위로하는 말투를 쓰자. “난 센 스가 부족한 것 같아”라는 말에 “일이 워낙 많으니까 그런 것에 일일이 신 경 쓸 수가 있니? 그 많은 일을 해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야!”라고 말한다.

6 ‘답정너’식 말투는 꼰대의 시작이다
의사 결정권을 가진 사람, 나이가 많은 사람 등은 힘과 권력을 지녔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의 말투 하나가 조직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 의견을 물어놓고는 결국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답정너’식 말투는 팀워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흔히 말하는 ‘꼰대’로 가는 지름길이다. 게다가 누군가가 용기 내어 의견을 말했는데 대놓고 면박을 주거나 “에이, 그게 재미있겠 어?” “복잡하기만 하네. 원래대로 하자”라는 식으로 답하거나 미리 정해 둔 답만을 고집한다면 상대의 입을 막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일방적으 로 의견을 묵살하는 말투는 동료들의 성장을 막고, 그들에게 발전하고자 하는 욕구도 없애버리는 나쁜 말투다.

7 경멸하는 말투는 절대 금물이다
누구든 경멸하는 말을 듣는 일은 불쾌하 다. 그게 꼭 직접적으로 상대를 꼬집어서 하는 말이 아니어도 마찬가지 다. 경멸하는 말투는 상대방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잔인한 말이며, 또 한 그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지방대 나온 사람은 뭔가 부족해”라고 말했을 때 상대가 지방대 출신이 아닐지라도, 그 얘기 를 듣는 사람의 주변 사람이 그에 해당될 수 있다. 그렇다면 상대는 경멸 하는 말을 하는 사람에 대해 시야가 좁다고 느낄 수밖에 없고 언제든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경계한다.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특정 한 대상을 지정해놓고 경멸하는 말투를 쓰는 건 지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