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싶은데 커트나 펌, 염색을 할 용기는 없다면? 위험 부담이 적은 앞머리 커트가 정답이다. 처피 뱅부터 시스루 뱅, 풀 뱅까지. 앞머리별 특징과 스타일링 노하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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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처럼 사랑스러운 컬리 뱅
털이 복슬복슬한 강아지를 연상시킨다는 뜻에서 퍼피 뱅(Puppy Bang), 혹은 컬리 뱅(Curly Bang)으로 불리는 이 스타일은 앞머리에 S컬을 넣어 곱슬머리처럼 연출한다. 강아지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스타일로, 2017년 초 히피 펌의 유행과 함께 설리와 태연, 김지원, 정혜성, 볼빨간 사춘기 안지영 등이 퍼피 뱅 스타일을 선보인 후 현재까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앞머리를 제외한 나머지 모발에만 S컬을 넣은 웨이브 스타일과 달리, 앞머리까지 뽀글뽀글하게 웨이브를 연출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마가 평평한 사람은 이마가 상대적으로 볼록해 보이고, 얼굴이 큰 사람은 상대적으로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한 번 펌을 하고 나면 별다른 드라이 기술이 필요 없어 손질이 편한 것도 장점이다. “앞머리 길이가 애매하게 긴 일명 ‘거지 존’에 도달했을 때 하기 좋은 스타일이에요. 눈썹을 찌를 만큼 긴 앞머리에 S컬 웨이브를 넣으면 머리 길이가 다시 짧아져 좀 더 자연스럽게 앞머리를 기를 수 있거든요.” 헤어 아티스트 오종오의 조언이다. 평소 ‘과도하게 귀여운’ 스타일은 딱 질색이라면? 화이트 셔츠와 하이웨이스트 팬츠 등으로 ‘톰보이 룩’을 연출해 전체 스타일을 중화시킬 것! 퍼피 뱅 스타일에 옷까지 귀엽고 여성스럽게 입으면, 일명 ‘투 머치’ 스타일링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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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표출에 딱! 쉼표 머리
태연과 전효성, 나인 뮤지스의 경리, 마마무의 문별, AOA의 초아 등 걸 그룹 멤버들이 주로 시도하며 화제를 모은 스타일로, 쉼표 모양을 연상시켜 ‘쉼표 머리’라고들 부른다. “독특하고 개성이 강한 쉼표 머리는 일반 여성들이 소화하기는 조금 힘든 스타일이에요. 다른 앞머리에 비해 셀프 손질이 힘든 데다, 이마가 납작한 사람은 앞머리가 이마에 딱 달라붙어 이마가 더 납작해 보이고, 이마가 넓은 사람은 더 넓어 보이는 등 얼굴의 단점이 더 부각돼 보일 수 있거든요. 시스루 뱅, 처피 뱅이 지겨울 때나 남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싶은 특별한 날 한 번쯤 시도해볼 순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매일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스타일이죠.” 이미지 컨설턴트 한규리의 조언이다. 그렇다면 혼자서 쉼표 머리를 연출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가르마를 타서 앞머리 섹션을 반으로 나눈 뒤, 한쪽 앞머리 전체를 잡아 헤어 아이론으로 C컬을 연출한다. 그 다음 옆머리와 이어진 부분의 컬을 빗으로 풀면서 자연스럽게 정돈한 뒤, 스프레이를 뿌려 스타일을 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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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머리의 고전, 풀 뱅
시스루 뱅, 처피 뱅이 유행하기 전부터 앞머리의 왕좌를 지켜온 풀 뱅(Full Bang)은 앞머리계의 클래식이라 할 수 있다. 시스루 뱅보다 숱을 많이 낸 일자 모양의 앞머리로,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의 시스루 뱅에 비해 무겁고 도시적인 느낌이 든다. 봄이나 여름보다는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가을과 겨울에 더 잘 맞으며, 쇼트 커트부터 단발, 긴 머리까지 모든 길이의 머리에 다 잘 어울린다. 풀뱅의 가장 큰 특징은 이마 전체가 두터운 앞머리로 가려지기 때문에, 다른 스타일보다 이목구비에 시선이 더 집중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다수의 전문가는 평소 이목구비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눈, 코, 입에 시선이 쏠리는 풀 뱅보다는 시스루 뱅 스타일로 앞머리를 자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풀 뱅 스타일을 가장 피해야 하는 사람은? 바로 볼살이 많은 사람이다. 얼굴이 동그란 사람이 풀 뱅으로 앞머리를 자를 경우, 앞머리가 얼굴을 반으로 나눠 통통한 볼살이 훨씬 부각돼 보이니 주의해야 한다. 반대로 얼굴이 긴 사람이라면, 풀 뱅으로 앞머리를 자르는 것이 얼굴을 좀 더 짧고 갸름해 보이게 하는 비책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