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칼질하며 먹던 돈가스의 맛은 쉬이 잊히지 않는다.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돈가스를 잘하는 집 여섯 곳을 찾았다. 메뉴는 좀 더 다양해졌다.

로제 돈카츠 | 멘야미코
무적의 로제 소스와 듬뿍 올라간 치즈, 돈카츠의 조합이라니! 신동민 셰프의 세컨드 브랜드, ‘멘야미코’의 로제 돈카츠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의 취향을 저격할 만한 맛을 자랑한다. 거기에 돈카츠 맛이 질리지 않도록 커리와 태국 고추로 매운 맛을 가미했다. 함께 제공되는 밥에는 멘야미코만의 특제 간장과 참기름, 마늘이 담긴 소스를 버무려 짭짤함과 고소함을 더했다. 이 특제 간장은 인기가 무척 좋아 매장에서 따로 병에 넣어 판매할 정도다. 이 외에도 제철 재료의 수급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데 10월에는 바지락, 전복, 송이를 사용한 메뉴를 소개할 예정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642 문의 02-511-1227

가츠동 | 종로돈부리
마치 일본에 있는 작은 밥집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종로돈부리’는 복잡하고 치열한 일상과 단절된 듯한 아늑함이 있는 곳이다. 가츠동, 사케동, 에비텐동 등 일본식 덮밥은 모두 정갈하고 깔끔하다. 특히 도톰한 돼지 등심과 계란, 양파가 올라간 가츠동은 기본에 충실한 메뉴다. 얇은 튀김옷이 특징인 돈가스는 바삭하고 특제 소스가 버무려진 밥과의 궁합이 가히 환상적! 저녁에는 술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안주를 판매하는데 연어를 활용한 메뉴가 특히 인기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 385 문의 02-722-2384

히레 | 정돈
프리미엄 <수요미식회>에 등장해 화제가 되었던 정통 일본식 돈카츠 전문점 ‘정돈’이 대학로점에 이어 가로수길에 새로운 가게를 열었다. 기존 매장과 다른 두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부엌 앞에 길게 이어진 바 테이블이다. 일본 현지 돈가스 가게의 느낌을 살리면서 혼자 방문한 손님을 배려했다. 다른 하나는 저온식 조리 기법으로 부드러운 육질과 폭신한 빵가루의 식감을 살렸다. 함께 제공되는 히말라야 소금과 트러플 소금, 레몬 소금은 돈카츠의 풍미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돈카츠가 물린다 싶을 땐 생와사비를 곁들여 먹어보길. 의외로 궁합이 좋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160길 28 문의 02-549-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