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천천히, 보다 아름답게 나이 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이보다 한참 어려 보이는 여자 의사들에게 비결을 물었다. 각자 노하우는 조금씩 달랐지만, 핵심은 모두 같았다.

 

이수진 _ 49세, 서울유로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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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절대 상상할 수 없는, 진정한 의미의 동안이세요.
스물네 살에 치과 의사가 되어 25년간 쉬지 않고 일했어요. 이렇게 사회 활동을 계속하면서 20~30대와 소통하는 것이 제게 큰 에너지가 되었어요. 덕분에 또래에 비해 철이 없죠. 그게 표정으로, 분위기로 나타나는 것 같고요.

그러고 보니 입꼬리가 올라간, 웃는 상이에요.
제가 다니는 피부과 선생님이 제 입꼬리올림근이 과도하게 발달했대요. 광대뼈도 남보다 발달했고요. 크게, 많이 웃어서 그런 거예요. 웃음이 많거든요. 입꼬리가 처진 경직된 표정보다 웃는 얼굴이 더 어려 보이잖아요. 그래서 치과에 온 환자들에게도 꼭 치료 후에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 연습을 시켜요.

인스타그램 스타로도 유명해요.
이것도 아마 동안의 비결이지 않을까요? 처음 인스타그램을 시작할 때 팔로워 1만 명을 만드는 걸 목표로 삼았는데, 다들 비웃었어요. 오십에 가까운 여자 의사를 누가 그렇게 많이 팔로우하겠냐고 말이죠. 운동하고 여행하는 사진을 열심히 올려서 결국 목표를 달성했어요. 이를 위해 하루하루를 더 다양하고, 열정적으로 보내게 되었고요. 이젠 유튜브 100만 구독자를 만드는 걸 목표로 삼았어요.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애쓰다 보면 절로 젊은 삶을 살게 돼요.

탄탄한 몸매도 20대 못지않아요.
엄마들은 보통 안부를 물을 때 “밥은 먹었니?”라고 묻잖아요? 저희 엄마는 늘 “운동은 했니?”라고 물으세요. 덕분에 어릴 때부터 운동하는 게 몸에 배었죠. 웨이트 트레이닝을 9년째 하고 있어요. 40~50대가 되면 혈액순환제를 많이 먹는데,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도 되고 안색도 맑아져요. 관리나 메이크업으로도 가릴 수 없는 노화의 징후들이 운동으로 개선되는 거죠.

운동 외에 몸매 유지 방법이 더 있다면요?
재미 삼아 일년에 두 번 정도씩 복근 촬영을 해요. 스스로에게 미션을 주는 거죠. 그걸 목표 삼아 두 달 전부터 지방을 줄이는 식이요법도 해요. 운동도 주 6회로 늘리고요. 탄수화물은 고구마로만 충당하고 간을 안 한 음식만 먹어요. 닭가슴살을 물을 넣어 구워 먹는데, 간을 하고 싶다면 소금 대신 프라이팬 주변에만 후추를 살짝 뿌려서 향이 배게 해요. 여기에 브로콜리나 견과류 등을 섞어 먹는 거죠. 치열하게 관리할수록 성취감은 더 높아져요. 인스타그램에 올린 저의 복근 컷을 보고 자극을 받아서 27kg을 뺐다는 사람도 있으니, 더 뿌듯했죠. 곧 쉰이 되는 기념으로 다시 복근 인증샷을 준비할 예정이에요.

그렇다면 평소에는 식이요법을 어떻게 하나요?
하루에 두 끼만 먹되 그중 한 끼는 고구마나 닭가슴살로, 나머지 한 끼는 밥을 먹어요. 나이가 들수록 신진대사가 떨어지니까, 20대 때처럼 먹다가는 금세 체중이 불어요. 제 나이대라면 20대 때의 40% 정도만 먹는 것이 적당해요. 대신 허기질 때면, 고구마나 호두 등을 조금씩 먹고요. 한번에 많은 양을 먹는 것보다 조금씩 여러 번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거든요.

연한 핑크빛으로 물들인 뺨과 입술. 화장도 또래에 비해 확실히 어려 보여요.
십대 딸과 살다 보니, 피부 화장을 하얗게 하는 데 익숙했었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을 만났는데 제 베이스 화장법을 지적하셨어요. 원래 까무잡잡한 피부를 갖고 있는데, 자꾸 하얗게 보이려 하니까 더 나이 들어 보이고 얼굴도 커 보이는 거라고요. 피부색에 딱 맞는 파운데이션을 골라주셨는데, 피부톤을 맞추니 메이크업도 가벼워지고 주름도 부각되지 않더라고요. 제 나이에 맞고 제 피부에 잘 맞는 제품을 쓰는 것이 더 어려 보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남들보다 젊고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건어물이나 고기처럼 한국 음식 중에는 세게 씹어야 할 음식이 많다 보니, 환자들 중 이가 닳고 턱 근육이 발달한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이렇게 턱 근육이 커지면 나이가 들수록 얼굴이 커지고 각이 지게 돼요. 여기에 나잇살까지 더해지면 어릴 때의 갸름한 턱선이 무너지면서, 얼굴이 더 늙고 처져 보이는 거죠. 평소 이를 악물지 말고, 위아래 어금니가 서로 1cm 정도 떨어질 만큼 입을 벌리는 습관을 가지세요. 입술은 다물되, 어금니 사이에 혀가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생기도록 입에 힘을 빼는 거죠. 또한 음식도 되도록 잘게 썰어서 씹는 횟수를 줄이는 게 좋고요.

이미 턱 근육이 발달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턱에 보톡스를 맞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근육의 힘을 떨어뜨려서 턱의 힘을 빼고, 더 이상 근육이 발달하는 것을 막거든요. 자꾸 근육은 커지는데, 나이가 들수록 잇몸은 약해지니 이가 흔들리거나 풍치가 생기는 거예요. 치아 건강을 위해서도, 가볍게 씹고 입의 힘을 빼는 노력을 해야 해요.

 

이수진의 동안 필수품 1 어금니 칫솔과 치실, 분말 치약 모든 질병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치아 질환도 사람을 우울하고 슬프게 해요. 40~50대에도 건강한 치아를 갖고 싶다면, 어금니까지 잘 닦이는 어금니 칫솔과 잇몸을 관리하는 분말 치약, 치실 등을 어릴 때부터 꾸준히 사용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조언해주고 싶어요. 2 드라이 장갑과 두피 세럼 치과 의사이다 보니 진료할 때 환자들의 정수리를 많이 보게 되는데, 탈모가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치명적인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을 절실히 느낄 때가 많아요. 그래서 자연스레 두피 관리에 열중하기 시작했어요. 머리카락을 빨리 말려서 두피까지 보송하게 해주는 드라이 장갑과 두피 모공을 관리해주는 세럼이 필수죠. 저는 40대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지만, 20대 초반부터 관리한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3 페이스 롤러 턱 근육이 커지지 않도록, 늘 갖고 다니며 수시로 턱 라인을 마사지해줘요.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얼굴 라인이 슬림해지는 효과가 있어요.

이수진의 동안 필수품 1 어금니 칫솔과 치실, 분말 치약 모든 질병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치아 질환도 사람을 우울하고 슬프게 해요. 40~50대에도 건강한 치아를 갖고 싶다면, 어금니까지 잘 닦이는 어금니 칫솔과 잇몸을 관리하는 분말 치약, 치실 등을 어릴 때부터 꾸준히 사용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조언해주고 싶어요. 2 드라이 장갑과 두피 세럼 치과 의사이다 보니 진료할 때 환자들의 정수리를 많이 보게 되는데, 탈모가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치명적인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을 절실히 느낄 때가 많아요. 그래서 자연스레 두피 관리에 열중하기 시작했어요. 머리카락을 빨리 말려서 두피까지 보송하게 해주는 드라이 장갑과 두피 모공을 관리해주는 세럼이 필수죠. 저는 40대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지만, 20대 초반부터 관리한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3 페이스 롤러 턱 근육이 커지지 않도록, 늘 갖고 다니며 수시로 턱 라인을 마사지해줘요.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얼굴 라인이 슬림해지는 효과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