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력과 윤기는 제형이 좌우하지만, 쿠션 망은 형태에 따라 발림성이 달라진다. 퍼프에 내용물이 묻어나는 양을 조절하고, 보다 고루 발리게 하기 위해 브랜드들은 쿠션 망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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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근 메시망 + 스펀지 클리오의 누디즘 워터그립 쿠션 SPF50/PA+++
벌집 모양 메시망이 스펀지를 감싸고 있는 형태. 메시망에의해 내용물이 걸러져 퍼프 면에 내용물이 고루 묻어나는 효과가 있다. 단, 성근 형태라 가볍게 눌러도 퍼프에 한번에 많은 양이 묻어나서 촉촉하고 가벼운 제형과 잘 어울린다. 가볍게 발리고 피부톤을 깨끗하게 교정한다. 12g×2개 3만원.

2 초미세망 + 젤리 알갱이 JMB의 아쿠아블러 파운데이션 쿠션
고탄력 스타킹 같은 미세한 망으로 덮여 있다. 망 아래에 일반적인 스펀지가 아니라, 아주 작은 젤리 알갱이들이 내용물을 품고 있는 형태다. 따라서 퍼프에 내용물이 소량씩 고르게 묻어나고 양 조절이 쉽다. 농도가 높은 제형으로 소량만 발라도 커버력이 좋다. 12g 4만2천원.

3 촘촘한 메시망 시에로 코스메틱의 그래니애틱 젤리 팩트
메시망 아래에 묵직한 제형이 바로 담겨 있다. 따라서 스펀지에 내용물이 담겨 있는 다른 쿠션 팩트에 비해 순수 용량이 더 큰 편이다. 촘촘한 섬유망 덕분에 퍼프에 내용물이 고루, 다량씩 묻어난다. 원래 피부처럼 피부에 윤기를 더하고, 피부톤을 자연스럽게 교정한다. 퍼프에 한번에 많은 양이 묻어나므로, 퍼프 세척이나 교체를 더 자주 해야 할 듯하다. 15g×2개 4만3천원.

4  2톤 스펀지 닥터자르트의 더마 쿠션 SPF50+/PA+++
촘촘한 스펀지에 특수 기법으로 두 가지 제품을 담았다. 넓은 십자 무늬 안에 핑크색 하이라이터를 담아, 커버력이 좋은 파운데이션과 화사한 하이라이터를 한번에 섞어 쓰는 효과가 있다. 기미, 잡티 등 색소 침착이 많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12g 3만9천원.

5  2톤 스펀지 루나의 프로 컨실 쿠션 SPF30/PA+++
핑크와 화이트, 투톤 쿠션이다. 퍼프를 누르면 핑크와 화이트가 한번에 묻어나는데, 얼굴에 두드려 바르면서 두 가지 내용물이 자연스럽게 섞인다. 프라이머와 CC 크림을 한번에 사용하는 효과가 있다. 하이라이트 효과가 좋아서 피부가 칙칙한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14g 2만5천원.

 

손이나 브러시를 사용하지 않고도 편하게 피부 메이크업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두드려 바르는 제품의 특성상 피부 윤기 연출 효과가 탁월했던 쿠션 팩트의 등장은 그야말로 혁신에 가까웠다. 하지만 제형의 특성상 커버력이 다소 떨어지고, 양조절이 어려워 퍼프에 내용물이 고루 묻어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한 스펀지에 내용물이 적셔져 있는 형태의 특성상, 내용물이 쉽게 마르고 오염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단점이었다. 이러한 기존 쿠션 팩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브랜드들은 스펀지의 밀도를 높이거나 무늬를 더하고 스펀지에 각종 망을 덧대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보다 높은 커버력에 대한 니즈도 이에 영향을 미쳤다. 스펀지에 내용물이 적셔져 있어 퍼프에 한번에 묻어나는 양이 많은 기본 형태에는 가볍고 촉촉한 제형이 적합하다. 그래야 한번에 많은 양을 발라도 화장이 두터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커버력이 높은 묵직한 제형의 경우, 소량씩 발라야 한다. 따라서 양 조절이 쉽도록 스펀지에 각종 망을 더해 퍼프에 묻어나는 양을 걸러내는 것이다. 대체로 망이 성글수록 한번에 많은 내용물이 묻어나기 때문에 제형이 가볍고 촉촉하게 발리는 제품인 경우가 많고, 망이 촘촘할수록 커버력이 높은 묵직한 제형의 제품이 많다. 따라서 쿠션 팩트의 망만 봐도 피부 윤기 표현에 좋은 제품인지, 커버력이 좋은 제품인지 알 수 있다. 또한 퍼프 면에 고루 내용물이 묻어나고 양 조절이 쉽도록, 스펀지 면에 입체적인 무늬를 더하거나 망 아래에 스펀지 대신 미세 알갱이를 담는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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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형 스펀지 나스의 아쿠아글로우 쿠션 파운데이션 SPF23/PA++
쿠션의 기본형 스펀지 형태로 퍼프에 한번에 많은 양이 묻어난다. 스펀지에 내용물이 적셔져 있는 형태라 쿠션에 내용물이 고루 묻어나지 않고, 양 조절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에센스 함유량이 높고 촉촉한 제형의 제품에 적합하다. 12g 6만3천원.

2 엠보싱 무늬 스펀지 라네즈의 비비쿠션 안티에이징
입체적인 엠보싱 무늬 덕분에 기존 스펀지형과 달리 퍼프에 내용물이 고루 묻어난다. 또한 격자가 넓어서 퍼프에 묻어나는 양이 적은 편. 한번만 퍼프를 찍어 발라도 웬만한 피부 결점이 커버될 정도로 커버력이 좋고, 광택 효과 덕분에 피부가 좋아 보인다. 15g×2개 4만원대.

3 엠보싱 무늬 스펀지 아이오페의 에어쿠션 인텐스 커버 SPF50+/PA+++
자잘한 엠보싱 무늬가 퍼프에 묻어나는 내용물의 양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 퍼프 면에 내용물이 고루 묻어나고, 또한 격자가 좁아서 한번에 많은 양을 바를 수 있다. 덕분에 한번만 발라도 컨실러가 필요 없을 정도로 커버력이 좋고 피부가 매끈해지는 효과가 있다. 15g×2개 4만2천원대.

4 촘촘한 2중 스펀지망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투 고 쿠션
스펀지 위에 보다 촘촘한 스펀지가 이중으로 덧대어 있는 형태다. 따라서 일반 스펀지형 제품에 비해 양 조절이 쉽다. 소량씩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피부를 보다 얇고 투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 퍼프에 소량만 묻어나기 때문에, 퍼프 오염 걱정도 적다. 15g 8만9천원대.

5 스펀지 안의 캡슐형 바비 브라운의 스킨 파운데이션 쿠션 컴팩트 SPF50/PA+++
스펀지 안에 파운데이션 캡슐이 들어있다. 스펀지가 이미 내용물로 적셔져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할수록 캡슐이 터지며 스펀지 면에 파운데이션이 묻어난다. 따라서 스펀지의 오염 위험이 확연히 줄어든다. 또한 힘 조절에 따라 퍼프에 묻어나는 내용물의 양 조절이 가능하다. 내용물이 쉽게 마르지 않고 촉촉함이 오래 유지되는 것도 장점이다. 13g 6만8천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