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어렵다. 더군다나 세상의 편견, 억압과 싸우며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시대와 국경, 인종을 초월해 그 어렵다는 시작의 테이프를 끊은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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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로댐 클린턴(Hillary Rodham Clinton)
지난 미국 대선 후보에 올랐던 힐러리 클린턴은 유리천장을 깬 대표적인 미국 정치인이다. 1776년 독립 선언 이후 미국은 역사상 여성 대통령은 물론, 여성 부통령이 나온 적이 없었다. 미국 양대 주요 정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여성이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역사 역시 없다. 그러나 힐러리는 이러한 역사를 깨고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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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 현 IMF 총재. 프랑스 명문 파리 10대학을 졸업한 뒤 세계적인 로펌 베이커 앤 매킨지에서 18년 동안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첫 여성 최고 경영자가 됐다. 2005년에는 프랑스 최초 여성 외무장관으로 발탁됐으며, 농업장관을 거쳐, 첫 여성 재무장관에 기용됐다. 그리고 2011년 IMF 사상 첫 여성 총재로 발탁, 현재까지 우호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2021년까지 연임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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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웬 아이필(Gwen Ifill)
지난해 11월, 61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언론인 그웬 아이필은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언론인으로 꼽힌다. 1970년대 <보스턴 헤럴드>, <볼티모어 이브닝 선>을 거쳐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등 유력 신문사의 기자로 활동했다. 활동 영역을 방송으로 확장, 1999년에는 마침내 언론계의 유리천장을 깨고 PBS의 정치쇼 <워싱턴 위크인 리뷰> 진행자 자리까지 올랐다. 2004년과 2008년에는 대선 당시 부통령 후보 TV토론 때 공정한 사회를 보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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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2010년부터 6년째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로 꼽히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그녀는 여성인 데다가 동독 출신이라는 불리한 점을 극복하고 지난 2005년 유럽 제1의 경제 대국인 독일의 수장으로 3선 연임에 성공했다. 그녀에게는 독일 최초 여성, 최연소, 최장수 총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30년째 단골 슈퍼를 고집하고, 늘 똑같은 옷을 즐겨 입는 소박한 모습에 더욱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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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티나 테레슈코바(Valentina Vladimirovna Tereshkova)
세계 최초 여성 우주 비행사인 그녀는 공장에서 일하던 평범한 소련의 여성 노동자였다. 취미인 ‘낙하산 타기’는 그녀가 우주비행사가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63년 6월 16일부터 19일까지 유인 우주선 보스토크 6호를 타고 2일 22시간 50분 동안 지구를 48바퀴 돌았는데, 이는 미국 남성 우주인의 비행 기록을 모두 합한 것보다 긴 시간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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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해밀턴(Margaret Heafield Hamilton)
지난해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게 최고 권위 시민상인 ‘자유의 메달’을 받으면서 주목받은 나사 연구원이자 화학자인 마거릿 해밀턴. 그녀는 남자 연구자보다 뛰어난 실력을 갖춰 30대 초반에 아폴로 11호 비행 소포트웨어 설계 책임을 맡았다. 그녀는 현재의 소프트웨어 개념을 만든 창시자이며, 달에 인간을 착륙시킨 주인공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과학, 기술, 공학 등이 남자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타파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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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모리슨(Toni Morrison)
1993년 흑인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인 소설가. 그녀는 흑인 여성 작가로서 인종과 성차별 문제를 지속적으로 고발한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녀가 교수로 활동했던 프리스턴 대학에서는 캠퍼스 내에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를 그녀의 이름을 따 개명했다. 주요 작품으로 <가장 푸른 눈>, <슐라>, <솔로몬의 노래>, <자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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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기 위슨(Peggy Annette Whitson)
성별과 나이를 타파한 최고령 여성 우주비행사인 페기 위슨. 그녀는 우주비행사 중 가장 오랜 시간 우주에 머문 우주인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11월 중순 우주정거장으로 올라간 그녀는 지금까지도 체류 중이며, 우주 체류 666일을 기록하는 9월 1일에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위슨의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2008년 여성 우주비행사로 처음 우주정거장 선장이 됐으며, 최고령 여성 우주비행사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