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뿌리는 향수가 아닌 스킨케어와 접목된 솔리드 퍼퓸 브랜드 사베마송. 창립자인 이자벨 마송을 만났다.

 

사베마송의 창립자, 이자벨 마송.

사베마송의 창립자, 이자벨 마송.

 

이자벨 마송이 애용하는 소프트 퍼퓸, 드 게흐 라쓰와 마카담 빠즈. 각각 5g 3만8천원.

이자벨 마송이 애용하는 소프트 퍼퓸, 드 게흐 라쓰와 마카담 빠즈. 각각 5g 3만8천원.

 

‘향수는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당신의 말이 인상 깊었다. 향수는 나를 위해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뿌린 향을 다른 사람이 맡고 공유함으로써 세상은 향기로워지고, 그 향기로 휴식과 평화를 느낄 수 있다.

액체 타입의 향수가 아닌, 고체 향수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 유럽 사람들은 특유의 체취를 숨기기 위해 향수를 늘 몸에 지니고 다닌다. 그래서 립스틱처럼 작은 사이즈로 제작해 휴대성을 높이고, 언제든 덧바를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을 관자놀이나 콧볼에 바르라고 소개한 부분이 흥미로웠다. 알코올이나 파라벤 등을 넣지 않고, 시어버터, 티아라 오일의 보습 성분을 더했다. 뿌렸을 때 향뿐만 아니라 피부 보습과 재생 효과까지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그래서 코와 가까운 콧볼, 관자놀이 등에 발라 하루 종일 향기가 코 주변에 머물 수 있도록 권한다.

향수에 스킨케어를 접목한 이유가 있다면?  나의 딸도 이 향수를 즐겨 사용하기에 인체에 유해한 성분은 모두 배제했다. 어떤 향에 어떤 스킨 베어스를 얼마나 넣을 것인지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하고 그 부분에 대한 특허도 받았다. 그렇게 탄생한 소프트 퍼퓸은 유아도 사용 가능하며, 모든 피부에 넓게 도포할 수 있다.

패키지의 예쁜 일러스트가 눈에 띈다. 향은 추억을 연상시키는 매개체라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향을 개발할 때 느꼈던 기분을 패키지에 그대로 그려 시간이 지나서도 그 향기를 맡으면 그때의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가장 좋아하는 향과 자신만의 레이어링 공식을 공개해달라. 시적 은율을 담은 ‘드 게흐 라쓰(De Guerre Lasse)’와 딸과 함께 사용하는 향 ‘마카담 빠즈(Macadam Paz)’다. 양쪽 팔에 두 향을 각각 바른 후 가볍게 문질러서 향을 레이어링하면 움직일 때마다 팔에서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기분이 상쾌해진다.

한국 여성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향은 무엇인가? 스스로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에 능숙한 한국 여성들에게 오렌지블라섬 향의 에트르 르씨 에 아이어(Etre Ici et Ailleurs)와 지적인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장미 향의 네 데 로즈(Ne Des Roses)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