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치솟는 기온과 습도에 내 화장품은 과연 안전할까? 화장품을 냉장고 안에 차게 보관하는 것은 좋은 방법일까? 여름날의 올바른 화장품 보관 방법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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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아이템별 최적의 보관 온도는?
화장품 보관 온도는 종류를 막론하고 11℃에서 15℃ 사이가 적당하다. 화장품은 온도에 예민한 제품군이므로, 되도록 보관 온도가 크게 변화하지 않도록 한곳에 보관하는것이 좋다. 냉장 보관과 상온 보관을 반복하는 것은 세균을 증식시켜 화장품을 상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어둡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고기능성 제품일수록 더욱 열에 취약하고, 마스카라, 리퀴드 아이라이너 등 액상 메이크업 제품과 자외선 차단제 등 오일 성분이 많이 함유된 제품일수록 특히 쉽게 변질된다.

Q2 화장품, 냉장고에 넣어두면 더 좋을까?
시트 마스크나 젤 타입 크림의 경우, 일시적인 모공 수축과 진정 작용을 위해 여름철에 냉장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냉장고의 평균온도는 2~4℃로, 화장품을 보관하기에는 온도가 너무 낮아 제품의 유 수분 분리 현상이 나타나는 등 오히려 제품이 변 질되기 쉽다. 냉장고에 넣어둔 육류나 어패류 등 에 서식하는 저온성 세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므 로, 세균이 화장품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 또 피부의 적정 온도는 31℃인데, 너무 차가운 제품을 바로 얼굴에 사용할 경우, 오히려 자극을 주어 피 부가 붉어지는 등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 서 화장품을 차갑게 사용하고 싶다면 제품을 통째 로 보관하기보다는 일정량을 소분해서 단시간 냉 장 보관하고, 이후 바로 사용할 것을 권한다. 화장 품 적정 보관 온도인 11~15℃로 유지되는 화장품 전용 냉장고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Q3 그래도 꼭 냉장 보관해서 차갑게 사용하고 싶다면?
냉장고의 냉기가 화장품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냉장고 속 음식물과의 접촉을 차 단해야 한다. 수건에 감싸 냉장고 문 쪽에 보관하 기를 추천한다. 굳이 냉장고에 보관하고 싶다면 토 너나 젤 크림처럼 가벼운 제형이 적당하다. 자외 선 차단제, 오일류, 안티에이징 크림 등은 절대 냉 장고에 보관해서는 안 되는 제품군이다. 오일류는 낮은 온도에서 보관할 경우, 굳어버릴 가능성이 높 다. 안티에이징 크림과 같이 꾸덕한 제형의 크림 류도 차가워질 경우 제형이 더욱 딱딱해질 수 있어 피부 흡수율이 낮아진다.

Q4 여름철, 화장대 위 화장품은 안전할까?
여 름철 화장품 보관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바로 직사광선이다. 강한 햇빛과 열이 화장 품의 성분을 변질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화장대 위에는 햇살이 직접 닿지 않도록 배치에 신경 쓴 다. 화장품을 화장대 위에 올려놓지 않고 서랍에 넣어두고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여름철 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 세균 증식이 활발하므로, 화장품을 사용할 때 되도록 손에 닿지 않게 하고 면봉이나 스패출러를 이용해 제품을 덜어 쓰는 습 관을 기른다. 튜브나 스프레이 타입처럼 공기 접촉이 적은 제품을 사용 하는 것도 좋다.

Q5 자동차 속의 화장품은 어떻게 보관해야 하나?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여름철, 강렬한 태양이 쏟아지는 한낮의 차량 실내 온 도는 외부 온도의 2~3배까지 상승한다고 한다. 이때 자동차 안에 화장 품을 둔다면 대부분의 제품이 변질되거나 손상되어 제 기능을 잃기 쉽 다. 특히 주로 차 안에 두고 사용하는 제품 중 고온에서 쉽게 물러지고 녹 는 립스틱이나 립밤, 빛과 열에 취약한 향수, 기름 성분이 함유된 색조 제 품은 자동차 내에 두는 것을 절대 피한다. 꼭 차 안에 화장품을 두어야 한 다면, 외부의 열을 차단하는 두꺼운 소재의 파우치나 차 속 콘솔 등에 넣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