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 건조한 실내 공기로 인해 피부 유수분 균형이 깨지기 쉬운 여름. 세안 후 피부결을 말끔하게 정돈하고, 유수분 밸런스를 바로잡는 토너가 더 절실해지는 계절이다. 피부 타입별 추천 토너를 전한다.

우리가 보통 토너라고 말하는 화장수는 브랜드에 따라 토너, 스킨, 스킨 소프너, 퓨리파잉 로션, 스킨 로션, 아스토너, 플루이드 로션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각기 다른 명칭을 갖고 있지만, 기본 역할은 모두 세안 후 피부에 남은 노폐물을 제거해 피부결을 정돈하고, 흐트러진 pH,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하여 다음 단계 제품의 흡수를 돕는 것이다. 즉, 스킨케어의 시작이자 클렌징의 마무리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클렌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토너 사용 빈도 역시 점점 높아지고 있다. 뷰티 루틴에서 토너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기능도 이전보다 세분화되는 추세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멀티 이펙트 화장품’이 강세였어요. 토너 역시 보습, 미백, 주름 개선 효과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진득한 멀티 에센스 제형이 많은 편이었죠. 반면 최근에는 화장품 종류가 전반적으로 세분화되는 추세예요. 이에 브랜드 역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기능이 단순한 제품을 많이 선보이고 있어요. 최근 각질 제거나 트러블 완화 등으로 기능을 세분화한, 닦아 쓰는 제형의 토너가 많이 출시되고 있는 것도 트렌드를 방증하죠. 전체적으로 제형이 순하고 기능이 복잡하지 않은 토너가 사랑받고 있는 추세예요.” 아로마티카의 마케팅팀 강혜미 차장의 설명이다.

토너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사용하는 만큼, 본인의 피부 타입에 잘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피부가 지성인지 건성인지, 트러블이 있는지 없는지, 민감한 편인지 아닌지 등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본인에게 잘 맞는 토너를 찾아야 한다. 평소 여러 종류의 토너를 구비해두고, 계절이나 피부 컨디션에 따라 그때그때 잘 맞는 토너를 골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평소 토너를 바를 때는 세안 후 3분 이내에 사용해야 피부 건조를 막을 수 있다. 화장솜과 함께 사용할때는 토너를 솜에 충분히 적신 뒤, 손에 힘을 뺀 채로 피부결을 부드럽게 닦아내듯 발라야 피부 자극이 적다. 손으로 바를 때는 양손을 비벼 열을 낸 다음 토너를 바르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며 토너를 흡수시키면 보습 효과가 배가된다. 여름철 피부가 뜨겁게 달아올랐을 때 토너를 냉장 보관해 사용하면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부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토너로 하는 각질 관리
대다수의 토너를 화장솜에 적셔 사용하면 피부결이 정돈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평소 각질이 많이 일어나는 편이라면, AHA, BHA 성분이 함유된 각질 제거 기능의 토너를 사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렇게 하면 별도로 스크럽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각질을 관리할 수 있다. 단, 민감성, 악건성 피부의 경우에는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자극이 우려된다면 각질이 고민되는 부위에만 토너를 사용하거나, 주 2~3회 스페셜 케어를 하듯이 토너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 아로마티카의 오렌지 소프트 필 토너 설탕에서 추출한 식물성 락틱산 성분이 피부 표면의 각질을 제거하고, 오렌지 껍질오일이 칙칙한 피부에 생기를 더하는 약산성 토너. 375ml 3만원. 2 닥터지의 브라이트닝 필링 토너 AHA, BHA, PHA 성분이 담겨 간편하게 각질 관리를 할 수 있는 필링 토너. 티트리, 라벤더 허브 수가 수분을 공급해 피부 자극이 적다. 170ml 2만3천원. 3 마몽드의 아쿠아 필 토너 매실 추출물이 각질을 불리고, 천연 유래 효소와 AHA 성분이 묵은 각질을 정돈해 푸석한 피부결을 매끈하게 가꾼다. 250ml 1만5천원대. 4 구달의 각질 퓨리파잉 필 토너 천연 AHA 성분을 함유한 자두를 식초와 발효시켜 추출한 자두산 성분이 피부 표면의 노폐물과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하는 필링 토너. 200ml 2만2천원. 5 퓨어힐스의 센텔라 리바이빙 토너 식물성 AHA, BHA 성분이 각질을 정돈하고, 병풀 추출물이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켜푸석한 피부를 매끄럽고 건강하게 가꾼다. 125ml 3만원.

 

지성 피부를 위한 토너
피지, 모공, 트러블로 고민하는 지성 피부에게 일년 중 여름은 가장 두려운 계절이다. 피지 분비가 왕성한 여름철에는 세안 후에도 모공 속에 피지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트러블이 악화되기 쉽기 때문. 세안 후 모공수렴, 피지 완화 기능에 초점을 맞춘 토너로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하고, 피부 노폐물을 깨끗이 정돈하면 트러블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티트리 오일이 함유된 유수분 밸런싱 토너를 사용하거나, 모공 수렴 기능이 있는 토너를 차갑게 보관한 뒤 화장솜에 충분히 적셔 모공이 고민되는 부위에 팩처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 시슬리의 로씨옹 퓨리피앙뜨 에뀔리브랑뜨 오레진느 트로삐깔 자바 티, 레이디스 맨톨 추출물이 피지를 완화하고 모공을 수렴시켜 피부를 매끈하고 보송하게 가꾼다. 125ml 9만8천원. 2 듀크레이의 케라크닐 로씨옹 퓨리피앙뜨 하마멜리스 성분이 모공을 수렴시키고, 알파비사볼롤 성분이 피부를 진정시키는 피지, 모공 케어 기능의 알코올 프리 약산성 토너. 200ml 2만7천원. 3 프리메라의 와일드 피치 포어 워터 돌복숭아 새싹 추출물이 늘어난 모공을 조이고,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이 과다 피지를 정돈해 번들거림 없이 매끈한 피부로 가꾼다. 180ml 3만원대. 4 에스티 로더의 뉴트리셔스 마이크로 알게 포어 미니마이징 쉐이크 토닉 클로렐라 추출물을 함유한 토너와 클레이 층으로 구성된 토너. 마이크로 클레이가 유분을 흡수해 번들거림이 완화된다. 150ml 4만5천원대. 5 셀퓨전씨의 안티 박 토너 살리실산 성분이 유수분 밸런스를 바로잡고, 마치현 추출물, 페퍼민트 오일이 여드름을 진정시키는 지성 피부용 알코올 프리 토너. 180ml 3만6천원대.

 

민감한 피부를 위한 토너
피부가 예민한 편이거나, 외부 자극으로 인해 피부가 민감해져 자극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세안 후 최소한의 성분을 사용한 약산성 토너로 피부 pH 밸런스를 바로잡고,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킬 것. 화장솜으로 피부결을 강하게 닦아내거나 손으로 오랫동안 두드리며 흡수시키는 것 역시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순면 화장솜에 토너를 충분히 적신 뒤 손에 힘을 뺀 채로 부드럽게 토너를 바르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1 아크네스의 더마 릴리프 밸런싱 스킨 천연 유래 성분을 약 96% 사용한 저자극 토너로, 마데카소사이드, 판테놀 성분이 손상된 피부에 건강한 힘을 더한다. 200ml 1만6천원. 2 에뛰드하우스의 순정 약산성 5.5 진정 토너 판테놀, 마데카소사이드 성분이 피부를 진정시키는 저자극 약산성 토너. EWG 그린 등급에 해당하는 성분만 사용했다. 180ml 1만3천원. 3 바이오더마의 센시비오 토너 알란토인과 오이 추출물이 자극으로 예민해진 피부의 붉은 기를 완화하는 민감성 피부용 토너. 250ml 2만7천원. 4 아벤느의 젠틀 토닝 로션 피부에 얇은 보호막을 형성하는 규산염을 포함한 총 여덟 가지 성분만으로 구성돼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200ml 2만7천원. 5 아이소이의 센시티브 스킨 토닉 극민감 피부를 위한 진정 토너. 병풀, 로즈메리 추출물, 설포라판 성분이 민감한 피부를 촉촉하게 진정시킨다. 130ml 3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