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뮤지컬 에 캐스팅된 신성록.

(왼쪽부터)연극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에 캐스팅된 신성록.

언제는 아니었을까 싶지만 여름은 사랑의 계절이다. 작열하는 태양처럼 뜨거운 사랑도, 여름밤의 선선한 공기처럼 낭만적인 사랑도 모두 여름이라 가능한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토록 만연한 사랑의 기운이 모두 초여름의 무대로 모였다. 조정석, 신민아가 출연했던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기억하는지. 그 설레면서도 현실적인 러브 스토리를 이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주인공 영민과 미영은 6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한 부부다. 연인이라기보다 친구에 가까운 둘은 첫날밤부터 사랑 싸움을 펼치며 결혼이라는 게 연애와는 또 다른 차원의 것임을 깨닫기 시작한다. 여기에 둘의 옆집에 대학교 후배였던 여자 승희가 이사를 오면서 결혼생활의 위기감이 고조된다. 과연 이들의 결혼생활은 상상했던 것만큼 아름다울까? 이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연극은 화려한 캐스팅으로 또 한번 기대감을 높였다. 우선 2PM의 멤버 황찬성이 첫 연극에 도전하며 영화 <써니>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이름을 알린 김보미가 여주인공으로 합류했다. 둘의 케미스트리 역시 연극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그 밖에도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드라마 <언제나 봄날>에 출연했던 배우 이해준, 뮤지컬 <풀하우스>, <그날들>에 출연했던 배우 김산호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6월 2일부터 7월 30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진 웹스터의 소설 <키다리 아저씨>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다. 뮤지컬로 재탄생한 <키다리 아저씨>는 뮤지컬 <레미제라블>로 토니 어워즈 최고 연출상을 수상한 존 캐어드의 섬세한 연출에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로 토니 어워즈 최고 작곡, 작사상을 수상한 폴 고든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더해져 폭발적인 시너지를 낸다. 우리나라에서는 작년에 초연됐으며 혼성 2인극이라는 흔치 않은 구성으로 관객을 끌어 모았다. 키다리 아저씨 ‘제르비스’ 역에는 작년과 동일하게 신성록, 송원근, 강동호가 투입됐고, 여주인공 ‘제루샤 애봇’ 역에는 유리아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원한 가창력을 뽐낸다. 거기에 뮤지컬 배우 임혜영과 강지혜가 새롭게 합류해 신선함을 더한다. 편지를 매개체로 사랑이 전개되는 만큼 따뜻한 공기가 내내 무대를 감싼다. 촉촉한 감성으로 관객의 마음을 적실 <키다리 아저씨>는 7월 23일까지 DCF 대명문화공장 1관에서 무대에 오른다. 결혼과 이혼이라는 대조적인 상황에 놓인 두 커플의 이야기는 사랑과 이별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볼 기회를 선사한다.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은 영국 작곡가 로렌스 마크 위스의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작가 한지안이 대본과 가사를 맡아 좀 더 재기발랄한 분위기로 각색했다. 이혼을 고민하는 잭과 캐서린은 김보강, 김경선이 연기한다. 결혼과 함께 꿈을 접고, 성공한 아내에 대한 열등 의식을 간직한 채 삶의 매너리즘에 빠진 잭과 열정적이고 당당한 커리어우먼임에도 마음의 허전함을 숨길 수 없는 캐서린의 이야기는 관객들이 사랑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인생에 대해 돌아보게 만든다. 이들과 상반된 분위기를 낼 커플은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로, 양지원과 송유택이 주인공을 맡았다. 유쾌한 새신랑과 사랑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는 신부가 보여줄 풋풋함은 관객들에게 광대뼈가 폭발할 정도의 미소를 선사할 예정. 5월 30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