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문 기자가 시승하고 여자친구에게 테슬라 모델 S를 권하는 이유.

가격은 1억2535만원.

가격은 1억2535만원.

드디어 테슬라가 우리나라에 들어왔어! 자동차 판도를 뒤집어놓을 ‘게임 체인저’를 자처한 전기차야. 이미 해외에서는 전기차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장본인으로 꼽히지. 사실 테슬라라고 하면, 전기차 분야에선 최고로 ‘핫’해. 전기차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짧은 주행거리를 대용량 배터리로 해결했으니까. ‘슈퍼차저(Super Charger)’라고 불리는 전용설비로 전기차 운행의 편의까지 고려했는데, 해외에서는 지금까진 공짜였다가 돈을 받겠다고 하네? 다행인 건 우리나라에선 진출 초기라는 점에서 무료라고 해. 우리나라에서 미리 선보인 차는 모델 S 90D라는 세단형 전기차야. 상당히 매끈하게 빠진 게 디자인은 유려한 편이야. 재미있는 건 엔진이 없으니, 이 엔진을 식힐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다는 거야. 차 앞에 구멍 송송 뚫려 있는 그 부분 말이야. 보통 자동차 앞모양을 가리켜 부르는 얼굴 부위가 그래서 독특해. 실내는 조금 실망. 중앙의 대형 태블릿 PC 같은 모니터는 신기한데, 조금 값싸 보이는 플라스틱 소재가 곳곳에 보이고, 벤츠와 윈도 스위치, 스티어링 뒤에 붙어 있는 기어 조작 스틱이 같아. 벤츠와 같은 곳에서 이 부품들을 납품받았다고 해. 자체적으로 어떤 디자인을 하기엔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비추어져서 좀 아쉽지. 그래도 성능은 일품이야. 앞바퀴와 뒷바퀴에 각각 모터 하나씩을 배치해 네 바퀴를 모두 굴리는데, 무려 417마력을 내뿜어. 또 순발력은 어떻고? 67kg•m에 이르는 토크가 단단한 성능을 내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은 4.4초. 전기 스포츠 세단으로 명성이 높을 만해. 엔진이 없으니까 소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 전용 급속 충전기 슈퍼차저로 1시간이면 배터리를 거의 채울 수 있지만, 완속 충전으로 배터리를 모두 채우는 데에는 13시간이 걸려. 그래도 이렇게 배터리를 모두 채워놓으면 378km나 달릴 수 있으니 든든하지. 어디서 볼 수 있냐고? 경기 하남 스타필드와 서울 청담동에 전시장이 있어. 가격은 1억2천5백35만원부터. 비싸다고? 미래를 그렇게 쉽게 가질 수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