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출판계의 위기를 말하고 있는 지금. 종로서적의 부활은 반갑기만 하다. 비록 헤어졌을 때와는 다른 모습일지라도 말이다.

 

fe-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1907년에 문을 열어 2002년에 문을 닫은 종로서적은 사라지기엔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았다. 그래서 종로서적의 부활은 더욱 궁금하다. 과거 자리였던 종로2가 대로변이 아닌 종각 네거리 지하에 위치한 새로운 종로서적은 외형만 본다면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서점 주변에는 식음료 프랜차이즈점이 가득하고, 역사를 담고 있기엔 지나치게 세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형 서점에서는 보기 드문 대형 독서대와 1인용 독서공간이 있다는 점은 종로서적을 모르는 세대에게 새로운 추억과 편리함을 선사한다. 이로써 종로는 다시금 서점 일번가로 신 삼국지를 형성하게 됐다. 책을 더 많이 읽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된 셈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종로 51 종로타워 지하1층 문의 02-739-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