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중 피부에 가장 가혹한 계절이다. 매서운 칼바람과 건조한 대기에 약해지고 민감해진 피부와 모발을 건강하게 되돌리는 방법을 전한다.

 

1701_WEB_피부 겨울나기1

밍크 퍼 모자는 구호(Kuho). 라쿤 퍼 베스트는 성진모피.

1701_WEB_피부 겨울나기2

1 더마플라츠의 플러스 액티브 레이어드 크림 피부를 구성하는 단백질 펩타이드와 지질, 보습인자로 구성된 액티브 D-콤플렉스가 피부재생을 촉진하고 피부를 건강하게 한다. 50ml 5만3천원. 2 바비 브라운의 레미디 스킨 릴리프 & 스킨 모이스춰 솔루션 해초추출물과 레드 알개 콤플렉스가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는 부스터와 히알루론산과 미네랄 워터가 피부 본연의 보습력을 높이는 부스터. 각각 14ml 6만5천원대. 3 비판톨의 데이케어 립스틱 프로비타민 B5가 손상된 입술의 회복을 돕고, 코코넛 오일이 입술을 부드럽게 한다. 4.5g 8천원대. 4 CNP 차앤박화장품의 CNP 아토솔루션 C1 베리어 크림 피부장벽의 지질 구성 성분 중 하나인 세라마이드1이 약해진 피부장벽을 강화해 민감하고 손상된 피부의 회복을 돕는다. 120ml 3만8천원. 5 닥터지의 브라이트닝 필링 토너 화학적 각질제거 성분인 AHA, BHA, PHA와 진정효과가 있는 허브수의 조합으로 피부자극을 최소화하면서 피부톤과 피부결을 빠르게 개선한다. 170ml 2만3천원.

● 붉고 민감해진 피부
겨울철 차고 건조한 바람에 피부가 붉고 민감해졌을 때 화장품 선택에 신중해야한다. 피부장벽이 일시적으로 약해진 상태이므로 아토피용 보습제를 바르는 게 도움이 된다. 아토피용 보습제에는 피부장벽을 구성하는 지질 성분 중 하나인 세라마이드 성분과 보습성분이 들어 있다. 피부가 민감한 상태이므로 합성색소, 합성향료, 합성방부제, 파라벤, 인공계면활성제처럼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성분을 배제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녹차와 캐머마일, 알로에, 콘플라워, 알란토닌 성분은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얼굴에 하얗게 일어난 각질
하얗게 일어난 각질을 빠르게 잠재우고 피부결을 매끈하게 만드는 데는 AHA, BHA, PHA처럼 각질을 녹이는 화학적 각질제거 성분이 함유된 필링 젤이나 필링 토너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 피부가 손상되고 민감한 상태라면 낮은 농도의 화학적 각질제거 성분도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얼굴에 사용하기 전에 팔 안쪽이나 귀 뒤에 제품을 바르고 자극 여부를 확인하고, 사용 중 피부가 붉어지거나 따끔거리면 사용을 바로 중단한다. 화학적 필링제 사용이 부담스럽다면 집에서 직접 팩을 만들어 사용해도 좋다. 해초가루 1큰술과 꿀 1큰술을 섞어 만든 해초팩과 바나나 1/2개와 물, 밀가루를 섞어 만든 바나나팩, 흑설탕과 물을 1대1 비율로 섞어 끓인 다음 꿀을 넣어 만든 흑설탕팩을 얼굴에 바르고 15분 뒤에 씻어내면 각질을 부드럽게 없앨 수 있다. 팩을 사용하기 전, 스팀 타월로 각질을 불리면 각질제거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각질을 제거해도 건조함이 개선되지 않고 각질이 계속 일어날 때는 오히려 각질제거제 사용을 줄이고 각질이 일어난 부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 세라마이드와 같이 피부지질과 유사한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사용해 손상된 피부보호막을 재생하면 각질도 개선될 수 있다. EGF성분도 피부재생을 촉진해 피부장벽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묵은 각질로 인해 칙칙해진 피부톤과 거친 피부결을 개선하는 시술로는 AHA와 BHA, 펩타이드, 산화억제성분 등을 이용해 불필요한 각질을 없애는 필링 시술이 대표적이다.

● 홍당무처럼 붉어지는 피부
겨울철 추운 곳에 있다 실내에만 들어오면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지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의 원인은 안면홍조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은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차로 인해 모세혈관의 이완이 평소보다 훨씬 큰 폭으로 일어난 상태에서 수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이다. 안면홍조를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피부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다. 피부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외출 시 마스크나 모자, 목도리 등으로 얼굴을 감싸 찬 바람이 얼굴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장시간 뜨거운 물로 목욕하거나 사우나를 하거나 피부마찰이 심한 마사지는 모세혈관을 급격히 팽창시킬 수 있으므로 삼간다. 안면홍조가 있는 피부는 자극에 민감하므로 고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거나 기능성 화장품 여러 개를 덧바르기보다 보습과 진정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바르고 충분히 흡수시키는 편이 낫다. 화장품에 함유된 알코올이나 멘톨 성분은 안면홍조를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자외선은 혈관확장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이므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필수다. 흡연과 음주, 맵고 짠자극적인 음식 섭취는 혈관을 확장시키므로 안면홍조가 있다면 삼가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역시 안면홍조를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트거나 갈라진 입술
겨울철 피부보다 먼
저 건조해지는 부위가 바로 입술이다. 입술이 마르면 습관적으로 침을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침이 마르면서 입술에 있던 수분마저 빼앗아가 더 건조하게 만든다. 각질을 치아나 손으로 뜯는 것도 금물이다. 입술은 각질층이 매우 얇기 때문에 무리하게 각질을 뜯으면 피가 나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입술을 관리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립밤이나 바셀린, 글리세린 같은 입술보호제를 듬뿍 바르는 것. 입술피부의 재생을 돕는 비타민B와 비타민E가 함유된 제품을 바르면 좋다. 특히 비타민B는 입술건강과 직접적인 관련이있어 비타민B 함량이 높은 식품이나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각질이 심할 때는 스팀타월로 각질을 불린 다음 면봉을 이용해 한쪽 방향으로 살살 제거하고 영양크림을 바른다. 입술보호제를 충분히 발랐는데도 입술이 트거나 가렵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구순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구순염은 립스틱 같은 화장품이나 치약, 구강청정제 등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스트레스, 영양부족, 지나친 흡연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피부질환의 일종이므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증상이 심해지거나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구순염이 의심되면 평소에 쓰던 립스틱이나 립글로스 사용을 중단하고 바셀린으로 보습을 충분히 하고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