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뷰티 시장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어떤 트렌드와 제품이 사람들의 마음을 훔쳤을까? 코리언 뷰티와 SNS 열풍은 뷰티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2016년 한국 뷰티 시장의 생생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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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립 마그넷 밀라노 레드. 3.9ml 4만4천원대. 2 샤넬의 루쥬 알뤼르 잉크 세뒤상. 6ml 4만2천원. 3 나스의 벨벳 립 글라이드 댄스테리아. 5.7ml 3만7천원. 4 맥의 버시컬러 스테인 포에버, 달링. 8.5ml 3만4천원대. 5 에스티 로더의 퓨어 칼라엔비 바이닐 립 칼라 컨트로버셀. 6ml 4만원대.

입술 전쟁
불황일수록 립스틱이 더 잘 팔린다는 ‘립스틱 효과’는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올 한 해 동안 뷰티 브랜드들은 너나없이 립 컬러 시장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드라마 PPL이 립 제품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되면서 과도한 PPL로 인해 드라마 몰입에 방해가 된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지만 브랜드들은 그만큼 여배우 효과를 톡톡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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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메이크업의 귀환
올 가을/겨울 메이크업 트렌드 중 딱 하나만 이야기하라면 단연 레드다. 레드 메이크업의 유행을 이끈 건 샤넬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메이크업 & 컬러 디자이너인 루치아 피카가 레드를 주제로 선보인 가을 컬렉션이다. 입술은 물론 두 뺨과 눈두덩까지 붉은빛으로 물들인 블러셔와 아이 팔레트가 뜻밖에 인기를 끌면서 버건디나 레드 브라운 색상의 아이섀도 출시가 줄을 이은 것! 다크 립 트렌드와 맞물려 클래식한 레드나 자줏빛이 도는 플럼 레드, 브라운톤이 가미된 레드 브라운, 90년대 스타들이 즐겨 바르던 밍크 브라운 같은 짙은 색 립스틱도 덩달아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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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틸라의 올-인-원 컬러 코렉팅 팔레트. 13g 5만8천원. 2 디올의 픽스 잇 컬러 200호. 3.5g 4만7천원. 3 루나의 프로 컨실 팔레트. 7.2g 3만원. 4 에뛰드하우스의 플레이 101 스틱 컨투어 듀오 2호. 3.4g 1만2천원. 5 아임미미의 아임멀티스틱 쉐딩 러스터 브론징 & 하이라이팅 러스터 빔. 각각 10g 1만6천원. 6 나스의 컨투어 블러쉬 멜리나. 8.2g 7만4천원.

 

컨투어링 VS 컬러 코렉팅
올해 초, SNS를 중심으로 브론저와 하이라이터를 이용해 얼굴에 그림을 그리듯이 음영을 넣는 컨투어링 메이크업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컨투어링 제품이 대거 선보였다. 컨투어링에 대한 관심이 수그러들 무렵, 이번에는 다양한 파스텔 색상의 컨실러로 다크서클이나 홍조처럼 균일하지 않은 피부톤을 보정하는 컬러 코렉팅 메이크업이 등장했다. 컬러 코렉팅 메이크업 역시 컨투어링처럼 뷰티 하우투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처럼 SNS가 새로운 뷰티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창구로서 기능함에 따라 뷰티 트렌드가 바뀌는 속도도 이전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