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시작하는 것. 그 다음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늘 흐지부지되곤 한다. 그렇다면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0916-SE-IMAG11-02

1 함께 하는 크루 찾기
내가 하는 운동은 러닝이다. 먼 거리를 달리는 건 아니고 일주일에 3회, 하루 5~10km 정도만 달린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같이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러닝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버릇처럼 쓰이는 문장이 다. 러닝 크루에 가입하고 나서 운동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운동하는 방법도 체계적으 로 변했고, 잘못된 자세는 크루들이 교정해줬다. 좋은 정보가 있으면 공유하고 먼 거리를 뛰고 나서는 꼭 맛집에서 회식을 했다. 운동을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했다면 이렇게 즐기지 못했을 것 같다. 나는 먹기 위해 운동한다. 좋은 사람들과 수다를 떨면서 땀을 흘리고, 그 땀을 고기나 치킨에 맥주를 마시며 보충한다. 먹을 것을 거르지 않으면서 운동하니 요요현상이나 피로감도 덜하다. 물론 목표를 정해두고 운동하는 것도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이런 거 저런 거 다 시도해봤지만 결국 즐겁게 운동하는 게 최고다. 하고 싶은 운동이 있다면 운동 모임이 있는지 찾아보고 참여해보길 권장한다. 모임이 있는 날에는 좋든 싫든 무조건 운동을 할 수밖 에 없고, 그 사람들과 친해지면 그 다음부터는 그들을 보기 위해 모임에 나가게 된다. 아직 애인이 없다면 그곳에서 좋은 인연을 찾는 것도 운동을 꾸준하게 할 수 있는 비법이 될 수 있다. – 박한빛누리(<그라치아> 피처 에디터)

2 따로 또 같이
일주일에 일곱 번 정도 운동을 하는데, 수영과 필라테스, 달리기, 웨이트 트레이닝, 골프 등을 하고 있다. 즉, 매일 운동하는 셈이다. 운동을 꾸준하게 하기 위한 나만의 비법은 혼자 하는 운동과 사람들과 함께 하는 운동을 섞어서 하는 것이다. 그러면 귀찮고 하기 싫은 날에는 함께 하는 사람들 덕분에 신나게 운동을 하게 된다. 또, 머리가 복잡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게 피곤한 날에는 혼자 운동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머리를 식힐수 있다. 운동은 마음 상태가 중요하다. 마음에 따라 끌리는 대로 상황에 맞게 운동을 하는 것이 오래가는 비결이다. – 김민형(변호사)

3 아침 운동
현재 하는 운동은 러닝과 수영, 홈트레이닝, 자전거 타기 등이다. 일주일 중 3회는 꼬박꼬박 운동한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운동 습관을 기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퇴근하고 꼭 운동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야근이나 약속 때문에 지키지 못할 때가 많았다. 지금은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그렇다 보니 저녁에 운동하는 건 더욱 불가능해졌다. 그래서 아예 출근 전에 운동하는 습관을 들였다. 아침에 조금 일찍 나가서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씻고 준비한 뒤 출근하는 습관을 들였더니 더 이상 운동을 빠지는 일이 없어졌다. 또 한 가지, 운동을 함께 하는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러닝을 비롯해, 수영, 자전거 등 다양한 운동을 더욱 열심히 하게 되었다. – 권수현(홈쇼핑 음향감독)

4 롤모델 찾기
요가와 테니스를 주 3~5회 하고 있다. 운동을 하기 위한 동기부여로 롤모델을 찾는다. 운동에 들어가기 전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거다. 휴대폰 잠금 화면이나 컴퓨터 바탕화면에도 사진을 띄워놓고, 냉장고에도 사진을 붙여놓는다. 내가 톡톡히 효과를 본 습관은 운동 가기 2시간 전에 이벤트 알람으로 롤모델의 사진을 띄우는 것이다! ‛오늘은 건너뛸까?’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바로 그때 사진이 띄는 것! 그러고서 ‘나도 저런 모델 같은 몸을 갖고야 말리라! 운동을 가야만 한다’ 고 다짐한다. 요즘 나의 롤모델은 이자벨 글라르다. – 김은경(에이티티 디자이너)

5 쉬엄쉬엄 하기
발레를 일주일에 4회, 자이로토닉을 일주일에 2회 한다. 나는 회원들에게 ‘쉬엄쉬엄’하라고 조언한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운동을 꾸준히 하도록 이미 습관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평소엔 운동을 하지 않는 분들은 처음에 무리해서 열심히 나오다가 갑자기 뚝 중단하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 보면 아예 아무것도 안 하는 상태로 돌아가 있다. 반드시 주 5회 운동을 하겠다고 마음먹기보다는 그때그때 열심히, 하고 싶을 때에는 최선을 다하는 게 좋다. 컨디션이 좋지 않고 내키지 않을 때에는 쉬어가도 좋다. 다시 컨디션이 좋아지면 열심히 하면 되니까. – 이용정(압구정 아치앤컬 부원장)

6 개인 교습 받기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있긴 하지만 일주일에 1~2회밖에 하지 않는다. 사교성이 많은 까닭에 친구도 만나야 하고, 술도 마셔야 한다. 과음한 다음 날 운동이라니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 대신 최소한의 시간에 확실하게 운동하기 위해서 퍼스널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한다. 처음에는 운동법을 잘 몰라서 시작했는데 여러 모로 좋은 점이 많았다. 어느 근육을 사용해야 할지, 어떻게 호흡해야 할지를 옆에서 꼼꼼히 확인해주니까 혼자 할 때보다 효과가 높다. 식사 조절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게다가 운동 시간을 미리 예약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을 못할 정도로 아프지 않은 한 꼭 가게 된다. – 이은진(회계사)

7 운동을 중심으로 스케줄 짜기
달리기, 라크로스, 요가, 발레, 필라테스, 펜싱과 테니스를 한다. 일주일에 6회 운동을 하고 있다. 나의 경우에는 운동과 훈련 스케줄을 중심에 두고 하루의 스케줄을 짜곤 한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다음 스케줄로 넘어갈 수 없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이 들어 있다.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혼자 운동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주변 사람들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꾸준히 참가하게 된다. – 김민지(챔프키친 CEO)

8 잘 맞는 운동 찾기
발레를 주 2~3회 하고 있는데, 벌써 5년째다. 여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운동이라는 운동은 다 해보았지만 꾸준히 하는 건 쉽지않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힘들고, 요가는 지루하기만 했다. 수영은 젖은 몸과 머리를 말리는 게 싫어서 그만두고, 골프도 실력이 늘지 않아서 재미가 없었다. 그러던 중 기대없이 발레를 시작했는데, 연습용 슈즈를 사러 들어간 웹사이트에서 발레 용품을 잔뜩 사버렸다. 그게 아까워서 처음에는 반년만 다녀야지 결심했다. 발레는 아주 기본 자세나 동작도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다. 처음에는 오기로, 나중에는 조금씩 안 되던 동작이 되는게 재미있어서 계속하게 되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그냥 발레가 나한테 잘 맞았던 것 같다 . 다른 운동은 발레를 만나기 위한 과정이었을뿐. – 김수진(칼럼니스트)

9 우선 밖에 나가기
발레 필라테스를 일주일에 6회 정도 한다. 직접 운동을 하고, 다양한 회원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운동은 강요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먼저 집 밖에 나가는 게 제일 힘들다. 운동 을 하려면 집 문을 열고 나와야 하는데, 집에 있으면 운동을 하러 나가는 게 귀찮아진다는 사람들이 꽤 많다. 운동을 하기로 한 날에는 몇 시간 전에 밖에서 간단하게 할 일을 만들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박주연(발레 피트니스 강사)

10 예쁜 운동복과 앱 활용하기
지루함을 피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비결은 여러 운동을 번갈아 하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유산소와 웨이트 트레이닝, 요가, 필라테스 등을 섞어서 하고 있다. 오늘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으면 다음 날에는 요가를 하는 식. 운동이라고 해도 성격이나 방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지루할 겨를이 없다. 조금 지겨워질 때면 운동복을 새로 구입하면 동기부여가 된다. 또 다양한 앱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일로’라는 앱은 다양한 센터를 소개해주는 앱으로 , 한곳에서만 운동하는 익숙함과 단조로움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 김지영(<보그 코리아> 디지털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