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한 개성과 타고난 끼, 검증된 능력은 이미 갖췄다. 넥스트‘ 잇걸’의 자리에 바짝 다가선, 우리가 앞으로 보고 듣고 기억하게 될 흥미로운 소녀들.

 

NEW YORK, NY - NOVEMBER 10:  Model and new Victoria's Secret Angel Taylor Hill from Illinois walks the runway during the 2015 Victoria's Secret Fashion Show at Lexington Avenue Armory on November 10, 2015 in New York City.  (Photo by Dimitrios Kambouris/Getty Images for Victoria's Secret)

빅토리아 시크릿

NEW YORK, NY - AUGUST 28:  Model Taylor Hill attends the 2016 MTV Video Music Awards at Madison Square Garden on August 28, 2016 in New York City.  (Photo by Jamie McCarthy/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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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YLOR Hill
테일러 힐은 2014년 모델로 데뷔해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잇걸의 대열에 빠르게 합류했다. 그녀의 인생이 달라지게 된 건 2015년, 빅토리아 시크릿의 최연소 모델로 발탁된 순간부터! 현재 그녀는 빅토리아 시크릿의 엔젤답게 4.6m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인스타그램 스타이다. 이를 증명하듯 ‘Generation Instagirls’를 특집으로 한 프랑스판 <보그> 9월호 커버 모델로 벨라 하디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96년생이라고 믿기 힘들 만큼 글래머러스한 몸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관능미가 테일러 힐의 강점. 그리고 하나 더! 짙은 눈썹과 파란 눈동자, 두툼한 입술의 얼굴은 오드리 헵번의 닮은꼴로 고전적인 아름다움까지 풍긴다.

 

앤 소피 매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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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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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MOON KYU
새하얀 얼굴, 옅은 눈썹, 긴 눈매, 푹 들어간 볼, 탈색한 금발 머리. 이문규는 새끼 고양이를 닮은 오묘한 얼굴로 동양적인 인상을 풍긴다. 한번 보면 쉽게 잊을 수 없는 외모의 소유자로 한국에서 모델로 활동하다가 현재 파리에서 모델 겸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6년 가을/겨울 자라 광고 캠페인 촬영도 마쳤다.

한국에서 모델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하다 프랑스로 떠났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고등학생 때 미술 공부를 위해 프랑스로 유학을 왔다. 파리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모델 일을 부업으로 시작하게 됐고, 현재는 파리와 런던, 한국을 오가며 프리랜스 모델을 겸하고 있다.

‘Art Direction for Digital & Print & Illustration’이라고 적혀 있는 SNS 프로필을 봤다. 모델 외에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작년 겨울까지 광고 회사에서 일했다. 그때는 매일 근무하느라 휴가나 주말 시간을 쪼개 모델 일을 겸했다. 지금 생각해도 바쁜 일상이었다. 결국 고민 끝에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전향했는데 운이 좋게도 모델 일이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이 외에도 예전에 다니던 회사의 업무를 프리랜서로 진행하거나 개인 작업도 한다. 최근에는 샤넬의 새로운 향수 론칭을 위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 밖에도 츠모리 치사토의 그래픽 디자인과 니나 리치 일러스트레이션, 주얼리 브랜드의 영상 제작 등 여러 브랜드와 작업을 한다. 다양한 기회를 통해 남다른 경험을 쌓고 있는 중이다.

2016년 가을/겨울 자라 광고 캠페인을 촬영했다. 글로벌 브랜드의 얼굴로서 유명 사진가 크레이그 맥딘과의 작업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을 것 같다.
캠페인에 여러 모델이 등장해 촬영장에 모델이 10명 남짓 있었다. 그만큼 사람이 많았는데 크레이그 맥딘이 내 이름을 쉽게 기억하고 불러줘서 무척 놀라웠다. 아마도 ‘Moon’이라는 이름이 쉽게 외워진 것 같다.

모델로서 당신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전문 모델이 아니라는 사실이 나에게 장점이다. 세계적인 모델이 되겠다는 꿈을 꾸는 게 아니라 모델 활동을 취미 생활처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가 지금의 모델 활동에 부담 없이 몰두할 수 있도록 끌어주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어떤 스타일을 선호하나?
질 좋은 원단으로 만든 심플한 디자인의 의상을 선호한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는 이세이 미야케와 플리츠 플리즈, 미소니이다. 가능하면 과거의 꾸레주 옷도 입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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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A PAIK
크리스티나 백은 파슨스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2008년부터 파리와 뉴욕, 도쿄 등을 오가며 활동하는 사진작가다. 해외에서 주로 활동했지만 그녀는 백정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국인. 자연광에서 촬영한 필름 사진 속에는 그녀가 사진작가로서 추구하는 자연스러움이 담겨 있다. ‘CP Girls’ 프로젝트를 통해 여자들의 감각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이 사진들을 모아 도쿄와 한국에서 <Meufs>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네 시즌째 오프 화이트의 쇼를 촬영하며, 절친인 지드래곤과 씨엘, 키코, DJ 킹맥을 피사체로 촬영하는 크리스티나 백. 최근에는 씨엘과 서울에서 작업한 ‘Wolfpaik’ 영상을 공개해 다시 한 번 그녀의 화려한 인맥을 자랑했다.

 

 

이지 시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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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IA RICHIE
팝스타 라이오넬 리치의 딸이자 니콜 리치의 여동생인 소피아 리치는 그 태생만으로도 잇걸이 될 만한 조건을 갖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저스틴 비버의 여자친구가 된 순간부터이다. 그녀를 향한 저스틴 비버의 애정이 얼마나 각별한지, 그녀를 향한 팬들의 공격이 멈추지 않자 저스틴 비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과감히 삭제해버렸다. 뿐만 아니라 소피아 리치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MTV 뮤직비디오 어워 드에 불참했을 정도. 끊임없이 열애설을 몰고 다니던 저스틴 비버를 사랑꾼으로 만들어버린 그녀의 스타일은 쿨한 감각을 살린 스트리트 룩. 얼마 전에는 뉴욕에서 열린 칸예 웨스트의 이지 시즌 4의 런웨이에 등장하며 패션 모델다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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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소재 터틀넥 스웨터는 가격미정, 질 스튜어트 (Jill Stuart). 데님 소재 플레어 팬츠는 21만8천원, 렉토(Recto.). 스웨이드 소재 플랫 슈즈는 64만원, 스튜어트 와이츠먼(Stuart Weitz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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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BAE YOON YOUNG
2017년 봄/여름 프라다 남성복 컬렉션 쇼의 첫 번째 여자 모델로 배윤영이 등장했다. 스텔라 테넌트, 프레야 베하, 사샤 피보바로바 등 톱 모델이 대거 등장한 프라다의 2016년 가을/겨울 광고 촬영을 마친 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러브콜을 받은 것이다. 박수를 칠 만한 이 사건은 분명, 새로운 코리안 특급 모델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프라다 모델이 됐다는 건 놀랄 만한 사건이다. 어떻게 캐스팅된 건가?
처음에는 외국 에이전시를 통해 연락이 왔다. 프라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눈이 번쩍했지만 ‘너무 빠르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더 컸다. 2015년 봄/여름 시즌에 데뷔했으니 모델 활동을 한 지 약 2년밖에 안 됐기 때문이다. 주저하고 있을 때 프라다 캐스팅 디렉터 애슐리 브로카우로부터 직접 연락이 왔다.

프라다 런웨이에 섰던 기억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쇼가 갑작스럽게 결정됐기 때문에 급하게 준비해서 떠났다. 금요일 새벽에 통보를 받고 금요일 아침에 짐을 싸서 떠나 일요일 무대에 섰다. 지금 생각해도 놀랍고 설레는 순간인데 그때는 너무나 정신이 없었다.

곧 시작되는 2017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도 만날 수 있나?
현재 뉴욕의 소사이어티, 파리의 엘리트와 계약을 했지만 해외 진출을 구체화하지는 못했다. 프라다 쇼에 서는 것도 아직 불투명하다. 하지만 프라다 익스클루시브 모델인 상태라 프라다 쇼 이전에 다른 무대에 서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프라다 쇼가 끝난 후 열리는 파리 무대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애슐리 브로카우가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당신의 얼굴 사진을 올리며 ‘New Beauty’라고 정의했다. 모델로서 어떠한 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외국인들이 나를 보면 공통적으로 ‘특이하다’, ‘만화 캐릭터 같다’라는 말을 한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 걸 보면 독특한 내 얼굴이 차별화되는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모델로서의 꿈은 무엇인가?
고민할 것도 없이 커버 촬영. 그날만을 기다린다.

오늘은 화이트 스웨터와 데님 미디 스커트 룩에 타이 스카프를 두르고 촬영장에 왔다. 평소에 어떤 스타일을 즐겨 입는가?
한 가지 스타일은 아닌데 무채색 위주로 입고 ‘데님 홀릭’이라고 할 정도로 데님을 즐겨 입는다. 그리고 평소에 옷을 요일별로 정리해놓는다. 화보 착장 맞추듯이 속옷, 양말, 가방까지 모두 다!

요즘에 꽂힌 관심사는 무엇인가?
필름 카메라. 얼마 전 니콘 L35 AF를 샀다. 오늘 필름 6통을 인화했는데 모든 사진이 만족스럽다. 곧 이사 가는 집에 붙여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