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이 발라 화제가 된 립 컬러를 발랐을 때 발색이 너무 달라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있을 거다. 이유는 사람마다 타고난 입술색이 다르기 때문. 그래서 준비했다. 입술색을 고려해 립 제품을 선택하고 제대로 바르는 법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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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레알파리의 밤 카레스 멜팅 틴트 704호 스테이트먼트 핑크. 틴트처럼 선명하게 발색되고 립글로스를 덧바른 것처럼 입술 표면이 매끈하게 반짝인다. 3g 1만7천원대. 2 맥의 버시컬러 스테인 캔트 스탑 원트 스탑. 오일과 틴트의 만남으로, 입술을 오랫동안 생기 있고 부드럽게 한다. 8.5ml 3만4천원대. 3 끌레드뽀 보떼의 루쥬 리퀴드 에끌라 17호 부가티 레드. 크리미한 제형의 립스틱을 바른 것처럼 입술에 부드럽게 밀착되고 색감이 풍부하게 표현된다. 5.5ml 5만3천원대.

누드톤에 가까운 혈색 없는 입술
혈색이 없어 맨 입술로 있으면 초췌해 보일 수도 있지만 립 메이크업을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제품을 발랐을 때 입술 밑 색이 올라오지 않아서 눈에 보이는 색상이 거의 그대로 표현된다. 틴트 밤이나 립글로스, 묽은 제형의 래커처럼 입술색이 비치는 글로시한 제형의 립 제품을 발라도 색이 왜곡되지 않는다. 좀 더 생기 있는 메이크업을 원한다면 틴트로 입술에 혈색을 준 다음 립 제품을 덧바른다. 립 메이크업을 하지 않을 때는 자연스러운 혈색을 연출하는 틴티드 립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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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네피트의 베네틴트. 입술에 장밋빛 홍조를 연출하며 물이나 땀에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12.5ml 4만5천원. 2 나스의 립 커버 멤버스 온니. 입술 중앙에 톡 찍어 입술 전체에 펴 발라도 충분할 만큼 발색이 잘되며 벨벳 같은 질감으로 표현된다. 6ml 3만9천원. 3 입생로랑의 루쥬 쀠르 꾸뛰르 더 마뜨 오렌지 이매진. 실크 오일과 파우더가 입술 속은 편안하게, 겉은 보송보송하게 한다. 3.8g 4만2천원대.

착색된 듯한 칙칙한 톤의 입술
레드 립스틱을 발랐는데 고추장처럼 칙칙한 붉은색으로 변했다면 이런 입술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입술톤이 칙칙한 보랏빛이나 톤다운된 베이지톤에 가까우면 립 제품을 발랐을 때 입술 밑 색이 섞여 본래 색상과는 전혀 다르게 표현된다. 립스틱이나 래커의 색이 그대로 발현되길 원한다면 입술 밑 색이 비치지 않도록 매트한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혈색 있는 입술에 어울리는 푸시아 핑크나 오렌지 색상의 립글로스를 소화하고 싶다면 먼저 붉은색 틴트로 혈색을 더한 다음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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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엑스터시 라커 탑 코트 틴트 라커 508호 탑코트 핑크. 입술에 투명하고 촉촉한 수분막을 씌워 입술이 윤기 있게 빛난다. 6ml 4만2천원대. 2 샤넬의 루쥬 코코 스틸로 214호 메시지. 립스틱과 립밤을 합쳐놓은 것처럼 투명하고 광택 있게 마무리된다. 2g 4만1천원. 3 정샘물의 하이 컬러 립스틱 하이 모이스트 글로우 베이지. 무루무루 버터 성분이 입술에 보호막을 만들어 매끈하고 윤기 있는 입술을 연출한다. 4.7g 2만7천원. 이니스프리의 톡톡 립 컨실러. 동백 오일과 시어버터를 함유해 입술 각질이 도드라지지 않게 하고 입술톤을 자연스럽게 감춘다. 3.5g 4천원.

혈색이 도는 붉은 입술
평소 투명한 립밤만 발라도 입술이 붉고 생기 있어 보인다면 이런 입술의 소유자라 할 수 있다. 전지현과 김태희가 대표적. 입술의 붉은 기가 강하게 올라오므로 웬만큼 매트한 제형이 아니라면 어떤 색상을 발라도 본래의 색상보다는 좀 더 붉게 발색된다. 때문에 립 제품을 선택할 때 원하는 색상보다 연하거나 붉은 기가 덜한 색상을 고른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 발색되길 원한다면 립 제품을 바르기 전 컨실러나 파운데이션을 퍼프에 묻혀 입술과 입술 주변에 가볍게 두드려 붉은 톤을 가라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