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롱한 여운을 남기는 칠아웃 라운지, 리듬을 타는 하우스 뮤직, 마음을 뒤흔드는 EDM과 거친 록의 세계! 여름밤을 뜨겁게 달궈줄 앨범들만 골랐다.

 

Avicii

1 AVICII <STORIES> 지금 EDM계에서 돋보이는 DJ를 찾는다면 그 첫 줄에는 아비치의 이름이 쓰여질 것이다. EDM 대중화에 혁혁한 공을 세운 DJ가 바로 아비치니까. 그는 크리스 마틴, 잭 브라운, 개빈 디그로처럼 일렉트로닉과 동떨어진 아티스트와 협업해 레게, 록, 힙합과 EDM을 결합한 아비치만의 영역을 완성했다. DJ 지팍이 좋아할 ‘왕왕왕왕’ 울려 퍼지는 EDM 특유의 비트도 물론 함께한다.

 

Breakbot

2 BREAKBOT <STILL WATERS>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일렉트로닉 프로듀서이자 DJ인 티보 베블랑의 무대 이름, 브레이크봇이 발매한 앨범. 디스코와 펑크의 색을 입힌 프렌치 일렉트로닉을 특유의 말랑말랑한 감성으로 물들인다. 가볍고 산뜻한 리듬은 어디 하나 비는 구석 없이 중독적이다. 최근 열린 국내 내한공연의 티켓은 순식간에 매진돼 그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Breakbot’, ‘Baby I’m Yours’ 곡으로 유명하니, 먼저 들어볼 것.

 

David Guetta

3 DAVID GUETTA <LISTEN AGAIN> 아비치와 쌍벽을 이루는 초특급 DJ는 단연 데이비드 게타다. 일렉트로닉 골수 팬에게는 본질을 잃었다는 평을 종종 듣지만, 그만큼 팝, 록, 오케스트라 장르를 덧대 대중에게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데이비드 게타가 지금처럼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4집 <One Love> 때부터다. 최근 정규작인 6집 <Listen Again>에는 무려 45개의 트랙을 우겨 넣었다. 춤을 추지 않고는 못 배기게끔 한다.

 

Panic At The Disco

4 PANIC AT THE DISCO <DEATH OF A BACHELOR> 데뷔 10년간 꾸준히 정체성을 유지하며 변화를 꾀해온 베테랑 밴드, 패닉 앳 더 디스코다. 흥겨운 멜로디와 재치 넘치는 가사, 패기 넘치는 분위기가 인기의 비결이라 할 수 있다. 반가운 소식을 풀어놓자면 곧 있을 ‘2016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통해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는 것. 웅장한 사운드로 가득 채운 신작 <Death of a Bachelor>는 올봄 아델의 독주를 막으며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바 있다.

 

Eric Prydz

5 ERIC PRYDZ <OPUS> 국내 전자음악 열풍이 불면서 한국을 찾는 유명 DJ들이 줄을 잇는 가운데,  유독 스웨덴 출신의 DJ 에릭 프리즈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를 괴롭히는 비행기 고소공포증이 가장 큰 이유라는 소문.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는 눈과 귀를 호강시켜주는 엄청난 쇼로도 유명하다. 에릭 프리즈의 공연 실황은 반하지 않을 수 없는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뮤직의 정수를 들려준다.

 

Kygo

6 KYGO <CLOUD NINE> 아름답고 몽롱한 사운드를 제조하는 DJ 카이고는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를 이끈다. 존 레전드와 폭시스, 라브린스, 콤 오델, 코다라인 등 초호화 협업 라인을 자랑하는 카이고의 첫 정규 앨범 은 신뢰를 뒷받침한다. 하우스 뮤지션이지만, 비트 못지않게 코드와 멜로디가 탄탄하다. 탁 트인 공간에서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듣길 권한다. 가슴이 탁 트인다.

 

Various Artists

7 VARIOUS ARTISTS <HOTEL COSTES 11> DJ 스테판 폼푸냑이 파리의 중심가에 위치한 코스테 호텔에 영입된 1998년은 기념비적인 해라 할 만하다. 호텔 로비에 울려 퍼진 라운지 음악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호텔 이름의 컴필레이션 시리즈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2010년 열한 번째의 앨범으로 끝을 맺었지만 라운지 음악의 왕좌에서는 물러선 적이 없다. 몽환적인 17개의 트랙으로 채워진 마지막 11번 시리즈는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대우받는다.

 

Herajika Tracks

8 HERAJIKA TRACKS <LOVE UNIVERSAL> 일본 재즈힙합 레이블에서 활동 중인 헤라지카 트랙스는 콘셉트&컨트롤과 류토로 구성된 캐나다 출신의 유닛이다. 칠아웃 스타일과 재즈, 힙합, 그리고 오리엔탈 사운드의 독창적인 조화로 박수를 받는다. 앨범은 유려한 피아노 선율 위로 동양적인 애수를 더하고, 꿈속을 걷는다는 표현이 알맞을 정도로 부드러운 감성을 들려준다. 2011년 출시된 정규 1집 <Love Universal>은 명반으로 자리매김했다.

 

Disclosure

8 DISCLOSURE <CARACAL

[DELUXE EDITION]> 2013년 데뷔 앨범 <Settle>로 등장한 개러지 듀오 디스클로저는 하우스 뮤직의 판도를 단박에 뒤엎었다. 자극적인 사운드의 하우스가 유행할 때, 반대로 감미로운 하우스 바이브로 호응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정규작 <Caracal>은 댄스 플로어와 대중, 두 마리 토끼를 절묘하게 공략한다. 디스클로저의 화끈한 실력은 ‘2016 지산 밸리 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쿠메오 프로젝트

10 쿠메오 프로젝트 <NO YOUTH FLOWERS> 모던록 밴드 포니의 멤버 최상민과 송광호가 의기투합해 프로젝트 앨범을 만들었다. 보컬 없는 음악이지만, 다양한 박자를 겹쳐내 곡의 긴장감을 충분히 살린다. 몽롱한 사운드와 간결한 음표의 반복 재생이 부드러운 그루브를 태운다. EDM은 질리고 앰비언트 장르는 심심하다면, 꼭 들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