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을 향한 사랑이 정점에 오르는 계절. SNS를 통해 전국의 이름난 냉면집을 모았다. 올여름, 여행의 또다른 주인공은 바로 냉면, 냉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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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 하연옥
조선시대 교방 문화의 중심지였던 경남 진주의 냉면은 화려한 생김새로 이미 유명하다. 고기와 해물을 함께 이용해 낸 육수, 넉넉한 고명은 보는 맛뿐만 아니라 씹는 맛까지 선사한다. @eunjoo_liz_seong

대구 | 삼락원
대구 동성로에 자리한 냉면집. 예전에 냉면과 함께 주문하면 나오던 연탄불고기가 지금은 떡갈비로 바뀌었지만 깔끔하고 시원한 냉면과 고소한 떡갈비는 제법 좋은 궁합이다. 배가 든든한 것은 물론이다. @gyeongree_gyeongree

서울 | 서북면옥
어린이대공원과 가까운 구의사거리에 자리한 60여 년 전통의 냉면집. 슴슴한 냉면맛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북식으로 빚은 큼지막한 속 꽉 찬 만두와의 조화가 일품이다. 겨울에는 떡국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amelieof_

진주 | 사천냉면
화려한 하연옥과는 조금 다른 진주 냉면을 맛볼 수 있는 곳. 20년 가까이 가족들과 찾고 있다. 메뉴는 냉면과 수육, 육전으로 단출하며, 냉면을 주문하면 반찬으로 깍두기가 나오는데 냉면과 매우 잘 어울린다. 면은 다소 두꺼운 편이다. @eunjoo_liz_seong

서울 | 함흥면옥
38년 내력의 함흥냉면집. 간자미를 무쳐 얹은 매콤한 회냉면이 특히 인기이고, 100% 고구마 전분으로 면을 뽑는다. 소고기 육수에 동치미 국물을 섞은 물냉면도 훌륭하다. 명동에 자리한 만큼, 최근에는 외국인 여행자들도 종종 목격된다. @borami0429

서울 | 평양면옥
최근 인기인 여의도 정인면옥의 본점 같은 곳으로, 오류동에서 40년 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다. 메밀 함량이 높은 면과 얌전한 오이 고명, 그리고 고기 육수가 평양냉면 맛을 순수하게 전한다. @ihemi

속초 | 원산면옥
속초 코다리 냉면의 특징인 코다리 살이 듬뿍 올라갔을 뿐 아니라 바삭한 설탕을 묻힌 누룽지가 후식으로 함께 나온다. 냉면 맛은 기본이다. 지금도 고향인 속초에 돌아갈 때마다 빼놓지 않고 먹곤 한다. 시장과도 가까우니 냉면으로 배를 채운 뒤 시장을 산책 삼아 시장 구경에 나서보길. @ha.ye

평택 | 고복례냉면
평택 사람이라면 다 아는 80년 전통의 평양냉면집으로 고박사냉면, 그리고 고복수냉면에 이어 지금의 이름으로 정착했다. 맛깔 나는 육수와 씹으면 씹을수록 진한 향과 맛이 배어나는 면이 일품이다. @yskongc

평촌 | 곰보냉면
널리 알려진 맛집은 아니지만 주말이면 남녀노소 줄을 선다. 메뉴는 세끼미(고기+회냉면), 고기냉면, 물냉면, 회냉면, 만두로 이뤄져 있다. @yuungeem

서울 | 설악산칡냉면
목동 주민들이 즐겨 찾는 냉면집. 육수와 칡냉면의 조화가 끝내준다. 냉면에 얹어 함께 나오는 큼지막한 배 조각도 맛을 돋우는 요소다. @classic_young2

군산 | 뽀빠이냉면
‘까만 냉면’이라 불리는 군산의 명물. 커다란 솥에 육수를 우려낸 뒤 간장으로 간을 맞춘 짙은 육수 빛깔 때문에 까만 냉면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1954년부터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mywj0402

동탄 | 생태명가
속초도 아닌 동탄에서 코다리냉면이 웬말이냐 싶겠지만 속초의 여느 코다리냉면보다 훨씬 맛있다고 자부한다. 30년 전통의 코다리냉면집으로 맷돌을 직접 갈아 만드는 녹두빈대떡도 훌륭하다. @kkongnyanc

서울 | 우래옥
서울 냉면의 최고봉! 1946년에 개업해 50년 넘게 근속한 직원도 있다. 고기만 넣어 만든 육수는 묵직하다. 차가운 냉면이 내키지 않은 사람을 위한 메뉴인 거냉, 고기 대신 면을 더 얹어내는 민짜도 있다. @sooky87

서울 | 동무밥상
평양 옥류관 출신의 북한 요리사가 차린 최근 평양냉면 핫플레이스! 오리국수와 국밥, 명태식해 등 다른 이북 요리도 맛볼 수 있다. @junemoonsong

대전 | 사리원면옥
1952년 문을 연 대전 평양냉면집의 원조격으로 최근 크게 가게를 열었다. 냉면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소고기의 양지를 삶아 김치와 무쳐 나오는 소고기 김치비빔이 이 집의 특별한 메뉴다. @hwangsunmiii

인천 | 백령면옥
황해도 냉면처럼 달달한 육수에 까나리 액젓으로 간을 하는, 백령도식 냉면 특유의 맑은 육수를 사용한다. 중독성 있는 맛으로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중간인 반냉면이 있는 것도 특징이다. @eunaaaah_

서울 | 신냉면
옛 중랑경찰서 근방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중랑구민들 사이에서는 이름난 곳이다. 맑고 쨍한 육수는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해장으로도 끝내준다. @yoonjina

전주 | 원조함흥냉면
사계절 내내 손님 끊일 날 없는 맛집. 아삭한 열무와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하고 달콤한 육수가 조화를 이루는 열무냉면을 특히 추천한다. 냉면과 함께 떡갈비가 나온다.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도 맛을 돋운다. @cmoninn

서울 | 평양면옥
을지병원 사거리 뒤편에 위치한 오래된 냉면 맛집. 평양에서 냉면집을 하던 변정숙 씨가 월남 후 차린 곳으로 정육만 삶아 기름이 없는 차가운 육수가 특징이다. 심심하면서도 맑은 맛을 유지하는, 담백한 냉면. @vanillio

광명 | 뚱보냉면
광명시장 내에 자리한 시장 냉면집. 여전히 4천원밖에 하지 않지만 냉면을 주문하면 뜨끈한 육수가 든 주전자를 함께 내놓는다. 김밥도 유명한데 뜨거운 육수와 김밥, 냉면이 은근한 조화를 이룬다. 겨울에도 생각나는 집이다. @_yunique

서울 | 유천냉면
물냉보다는 비냉파인데 그래서인지 맛깔스럽게 생긴 칡냉면에 끌리는 편이다. 식욕을 자극하는 매콤달콤한 양념에 냉면을 버무리고, 여기에 만두를 곁들이면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m_jvely

안성 | 장안면옥
우정집과 함께 안성냉면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곳으로 2대째 이어 내려오고 있다. 육수와 동치미를 사용하는 황해도식 냉면으로, 파와 고추를 기호에 따라 넣어 먹는 것이 특징! 양지와 사태를 비빔사리와 함께 싸서 먹는 수육무침을 곁들이면 이곳이 바로 천국이다. @nsw_sole

서울 | 황재코다리냉면 
3대째 가업으로 내려오는 영등포의 냉면 맛집. 큼지막한 코다리 살과 함께 먹는 냉면맛이 일품으로 코다리 살만 따로 추가할 수도 있다. 속초의 명물인 아바이 순대와 오징어 순대도 맛볼 수 있다. @classic_young2

서울 | 평택고여사집냉면
여름이 되면 앉을 자리가 없는 연희동의 냉면 명소. 평택 고박사 냉면을 3대째 잇는 고옥순 여사가 운영하는 곳이다. 이곳의 냉면맛을 주로 고소하다고 표현하는데 먹어보면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알게 될 거다. @minter_wonderland

서울 | 을밀대
서울 평양냉면 중에서 최고 아닐까? 평양냉면 초보자들도 쉽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은근하면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진한 소고기 육수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겨자와 식초를 조금 곁들이면 더욱 맛이 살아나는 집. 올해 분당점도 문을 열었다. @clavis_sung

경기 광주 | 다미정
어탕, 냉면, 김치전만 판매하는 독특한 메뉴가 우선 눈에 띄는 곳으로 제대로 된 칡냉면을 맛볼 수 있다. 여름철 식사시간대에는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할 때도 있으니 시간대를 피해 찾는 것이 좋다. @rionrionrin

서울 | 을지면옥
오래된 독특한 가게 분위기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 고춧가루가 들어 있는 것이 특징으로 맑은 육수와 가볍고 기분 좋게 넘어가는 얇은 면이 특징이다. 여럿이 방문했다면 편육도 꼭 곁들여 먹어야 한다. @floor_lee

판교 | 능라도
식당 옆 방앗간에서 매일 새로 뽑은 면을 사용하는 능라도의 냉면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그릇에 담긴 메밀 향을 음미하는 시간을 잊지 말길. 비교적 최근 문을 연 곳이지만 이북 요리점의 특징을 담고 있으며 지난해에 서울에도 분점을 냈다. @jborninapril

제주 | 연꽃냉면
냉면의 불모지였던 제주에 새롭게 등장한 냉면집. 요리사 남편이 아내와 함께 제주로 내려와 함께 차린 곳으로 살얼음이 가득한 물냉면과 고명이 잔뜩 올라간 비빔냉면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비냉’이 메뉴판에 올라와 있다. @ete.moon

서울 | 무삼면옥
냉면 마니아들 사이에서 지난해부터 회자되고 있는 곳. 무삼이라는 이름답게 아무런 조미료도 넣지 않을 뿐 아니라, 맛이라고 할 것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면의 메밀은 비율을 조절해 주문할 수 있는데 100% 메밀을 주문하면 이 심심한 맛은 더욱 강해진다. 특이해서 종종 생각나는 곳. 강황을 넣은 만두도 판매한다. @lordofflo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