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의 전성기인 지금, <또 오해영>의 서현진과 <운빨로맨스>의 황정음은 로코퀸의 왕관을 놓고 접전 중이다. 스타일리스트들이 말하는 그녀들의 스타일 팁.

| 서현진 | “처음 콘셉트 시안 미팅을 할 때 오해영이라는 인물이 대기업 사원이라는 점에 집중했어요. 하지만 사무실에 앉아서 일만 하는 직장인이 아니라 외식사업본부의 상품기획팀원으로 한식 레스토랑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전형적인 오피스 룩보다는 활동성이 가미된 스타일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스커트보다는 활동적인 청바지나 슬랙스를 활용한 팬츠 룩이 자주 등장해요. 상의는 직장인의 단정함을 고려해 재킷이나 셔츠, 블라우스를 활용하고, 가방은 편하게 메기 좋은 크로스백을, 신발은 미들힐 펌프스로 편안함을 더했어요. 스타일을 연출하면서 가장 고심했던 포인트는 시청자들이 오해영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오해영다운 옷을 입히는 거였어요. 그래서 30대 여성이 직장에 갈 때 어떤 옷을 입는지 고민했죠. 여기에 트렌디함을 더하고 싶을 때는 플레어 소매가 달린 블라우스나 와이드 팬츠를 활용했어요.” – 스타일리스트 강미란

| 황정음 |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 정음 씨에게 쇼트 커트 헤어 사진을 보여줬어요. <그녀는 예뻤다>와 차별화하고 예쁜 턱선을 살리기 위한 전략이었죠. 정음 씨가 “남자처럼 보이지 않을까요?”라고 얘기했지만 그녀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더해져 세련된 분위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귀가 드러나는 헤어스타일이라 여러 디자인의 귀고리로 포인트를 더해요. 그리고 1회에 입고 나왔던 패치워크 디테일의 옷은 ‘심보늬’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직접 제작한 옷이에요. 실팔찌도 마찬가지이고요. 왜 돌잔치 때 실타래를 선택하면 무병장수한다고 이야기하잖아요. 미신을 믿는 심보늬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거죠. 원피스에 데님 팬츠를 덧입는 것처럼 레이어드 스타일도 자주 시도해요. 발랄하면서도 엉뚱한 성격을 살리기 위한 방법이죠. 여기에 핑크나 레드로 컬러 포인트를 주고요. 그러니까 모든 스타일은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심보늬식으로 풀어내기 위해 고민한 결과예요.” – 스타일리스트 유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