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하면 떠오르는 정열의 투우와 플라멩코, 시에스타는 모두 스페인의 남쪽 지방, 안달루시아에 기원을 둔다. 이슬람 문화와 기독교 문화가 뒤섞인 이국의 저편은 따스한 햇볕으로 낯선 이방인을 환대한다.

 

1 현지인이 즐겨 찾는 말라가의 대표 시장, 아타라사나스 마켓. 2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히는 알람브라 궁전.3 전통의상을 차려입고 세비야의 봄 축제 페리아 델 아브릴을 즐기는 사람들.

안달루시아는 스페인의 남쪽 끝, 안달루시아 자치 지방을 가리킨다. 세계 지도를 펼쳐보면 그 끝은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모로코를 마주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지리적 위치는 땅의 주인을 향한 맹렬한 쟁탈전을 야기했다. 8세기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교도들이 안달루시아가 속한 이베리아 반도에 깃발을 꽂았고, 여러 민족과의 빈번한 전투 끝에 15세기 말 가톨릭 세력이 지배하면서 지금에 이렀다. 안달루시아의 어원은 이슬람 왕조의 별칭인 알안달루스(Al-Andalus)에서 유래한다. 이슬람과 기독교 문화가 어깨를 기댄 풍경은 동북부 카탈루냐(Catalonia) 지방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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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히는 알람브라 궁전. 5 전통의상을 차려입고 세비야의 봄 축제 페리아 델 아브릴을 즐기는 사람들.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내내, 안달루시아의 파란 하늘과 찬란한 빛, 그 빛을 머금은 와인을 떠올렸다. 도토리를 먹고 자란 검은 돼지로 만든 이베리코 하몽과 신선한 해산물이 잔뜩 올라간 타파스, 짭조름한 파에야와 고소한 올리브유의 향연은 또 어떤가! 차가운 토마토 수프에 삶은 달걀과 하몽을 잘게 썰어 넣은 안달루시아 스타일의 가스파초, 살모레호가 두 눈에 그려졌다. 침이 고이는 미식의 길만을 예상했던 안달루시아에는 황홀하고 느긋한 풍경, 정겨운 인심과 열정의 축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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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피카소 말라가 미술관의 주요 작품 ‘Olga Khokhlova con Mantilla, Barcelona, 1917’. 피카소의 초기 작품이다. 7 안달루시아 지방의 가로수는 오렌지 나무다.

절벽 위의 마을, 론다
말라가에서 북서쪽으로 113km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 론다가 여정의 출발선이 되었다. 해발 780m의 고지대에 세워진 절벽 위의 도시를 걷는다는 건 생각만큼이나 아찔한 일이다. 안달루시아의 등줄기나 다름없는 과달키비르 강을 가로지르는 세 개의 다리는 론다의 축. 42년 뒤 가장 늦게 완공된 ‘새로운 다리’라는 뜻의 푸엔테 누에보(Puente Nuevo)는 220 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론다의 장관을 책임진다. 협곡 바닥에서부터 솟아오른 98m 높이의 푸엔테 누에보의 위용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보다, 산책길을 따라 걸어 내려와 다리의 정면에서 보는 장면이 더 웅장하다. 협곡 아래, 눈앞에 펼쳐진 광활한 초록 세상은 싱그럽게 눈과 폐에 스며든다. 손바닥만 한 마을을 즐기는 방법은 천천히 산책하듯 음미하는 것이다.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무기여 잘 있거라>를 론다에서 집필한 작가 헤밍웨이는 ‘사랑하는 사람과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론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물안개가 낀 새벽, 햇살이 깃드는 오후, 노을이 내려앉은 저물 녘, 가로등이 켜진 밤! 찬란한 빛의 변주는 론다의 낭만을 부추긴다. 안달루시아는 투우의 나라, 스페인의 시작점이다. 무어인이 전파한 투우는 17세기까지 궁정 귀족의 오락거리로 행해지다가 점차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근대 투우의 성지인 론다에는 바로크 양식의 투우장이 자리한다. 투우의 창시자라 불리는 프란시스코 로메로는 붉은색 천, 물레타를 흔들어 소를 흥분시키고 최후의 일격을 가해 경기를 극적으로 이끄는 투우의 형태를 확립했다. 투우사와 소가 목숨을 건 싸움, 투우는 인간의  쾌락을 위한 잔인한 동물 학대가 아닐까? 우려와 염려를 안고 투우사가 운영하는 농장인 레세르바타우로 론다(Reservatauro Ronda)에 들렀다. 농장에서는 경기에 출전할 소와 종마를 비롯한 다양한 가축을 방목해 기르며 투우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힘을 쏟는다. ‘투우는 인간과 동물이 함께 만드는 예술’이라는 그들의 말이 귀에 맴돈다. 하지만 매년 여름 투우 시즌이 되면 유럽에서는 투우가 논란거리로 등장한다. 전통문화와 동물 학대라는 주장이 맞서는 가운데 스페인 카탈루냐 의회는 투우를 법으로 금지시켰고, 멕시코와 프랑스 등 투우 문화가 있는 나라에서는 관련 법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투우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모습은 안달루시아 곳곳에서 볼 수 있지만, 전성기 시절의 화려한 모습을 발견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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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비야의 봄축제 페리아 데 아브릴에서 만난 커플. 2 론다의 누에보 다리, 푸엔테 누에보에서 바라본 웅장한 협곡. 3 코르도바의 이슬람식 정원 파티오는 만발한 꽃으로 꾸며져 있다. 4 근대 투우의 성지 론다에서는 투우를 상징하는 표식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사랑과 정열의 땅, 세비야
안달루시아의 심장을 붉게 칠한다면, 그곳은 세비야가 될 테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번창했던 세비야는 15세기 말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면서 무역의 기지인 항구도시로 전성기를 누렸다. 유럽을 여행할 때 흔히 마주치는 것이 성당이지만, 세비야 대성당은 좀 남다르다. 이슬람 사원 위에 지어진 성당은 장장 015년간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르네상스 양식과 바로크 양식까지 얹혀져 복합적인 미를 뽐낸다. 배우 김태희가 어느 CF에서 플라멩코를 춘 장소도 바로 이곳! 세비야를 기억 속에 각인시켰던 그 장면은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na)에서 촬영됐다. 그라나다가 플라멩코의 시발점이라면, 플라멩코를 화려하게 발전시킨 주인공은 세비야라 할 수 있다. 세비야에는 크고 작은 플라멩코 공연장이 있는데, 세계 유일의 플라멩코 박물관(Museo del Baile Flamenco)에 들러 플라멩코의 역사를 다룬 전시실을 둘러보고 공연을 보길. 무용수 바일레와 노래하는 가수 칸테, 기타리스트 토케가 짝을 이뤄 무대에 오른다. 거친 숨결과 격렬한 춤사위, 한의 선율이 어우러져 마음 한구석을 툭 건드리고 말 거다. 스페인어 불꽃(Flama)에 기원을 둔 춤은 화려하고 또 뜨겁다. 4월의 세비야는 이러한 흥분이 절정에 달한다. 매해 부활절 2주 뒤, 월요일 자정부터 일요일 자정까지 ‘4월의 축제’라고 불리는 ‘페리아데 아브릴(Feira de Abril)’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과달키비르 강변에는 가설 천막인 카세타(Caseta)가 세워지고, 색색의 전통의상으로 치장한 온 가족이 모여 춤을 춘다. 환한 미소로 이방인을 반기는 할머니에게 이끌려 술잔을 건네받았다. 화이트 와인에 사이다를 섞은 축제를 위한 술, 레부히토(Rebujito)가 어느새 한 잔, 두 잔 더해지고 기분 좋은 취기에 녹아 다 함께 나풀나풀 춤을 췄다. 이방인이 도시에 포개지는, 여행의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세비야뿐 아니라 안달루시아의 그 어디서든 상큼한 오렌지 향내를 맡을 수 있다. 과거 무어인이 이 땅을 점령했을 때, 들여온 오렌지 나무의 향기에 심취한 사람들은 길가에 오렌지 나무를 심었다. 작가 윤고은은<도시와 나>에서 세비야에 대해 이렇게 서술한다. “오렌지 나무가 흔한 도시, 세비야에서는 모든 것이 오렌지처럼 가볍게 걸려 있다. 어느 골목에서는 기타가 오렌지 나무의 오렌지처럼 가볍게, 어느 골목에서는 두툼한 하몽이 오렌지처럼 가볍게, 태양조차 가로수 열매의 하나처럼 흔하게 걸려 있는 이곳에서 가벼워질 수 없는 건 없다.” 거리마다 잘 익은 오렌지가 툭툭 떨어져서 데굴데굴 굴러 다닌다. 이맘때는 오렌지 나무에 꽃이 핀다. 가이드인 수잔나의 조언에 따라 꽃을 손에 올려 향을 맡았다. 이제까지 맡았던 그 어떤 향수보다 더 깊고 묵직한 달콤함이 밀려왔다. 세비야의 맛은 레부히토요, 냄새는 진득한 오렌지꽃 향기로 기억될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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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그라나다와 사랑스러운 코르도바
8세기 초반부터 이슬람 왕조의 지배 아래 큰 번영을 누린 도시 그라나다. 스페인의 가톨릭 왕조에 의해 점령되기까지, 이곳은 이슬람교의 마지막 거점 도시였다. 알람브라 궁전(Alhambra Palace)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을 꼽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되곤 한다. “그라나다를 잃는 것보다 알람브라 궁전을 다시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더 슬프다.” 그라나다를 지배했던 마지막 이슬람 왕조가 스페인 군주에게 도시를 내주며 남긴 말처럼 말이다. 아름다움에 취한 정복자에 의해 정중하게 보존된 왕궁은 전 세계 사람들을 그라나다로 손짓한다. 알람브라 궁전은 알카사바 요새, 나스르 궁, 헤네랄리페 정원, 카를로스 5세 궁전, 산타 마리아 성당, 프란치스코회 수도원을 통칭해 일컫는데, 아름다움의 정수는 나스르 궁이다. 궁전의 아치와 돔, 기둥마다 새겨진 화려한 조각과 모자이크에서 무어인의 뛰어난 손재주와 색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아벤세라헤스 방에 들어가서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면 목이 뻐근해질지언정 황홀함은 멈추지 않는다. 밤의 알람브라 궁전을 두 눈에 담고 싶다면 알바이신(Albaicin) 언덕에 오르면 된다. 그라나다에서 이슬람 왕조가 축출된 후, 무어인들의 거주지가 된 곳으로 흰 벽의 집과 오밀조밀한 골목이 미로처럼 얽혀 있다. 레스토랑 가이드 <자갓>이 꼽은 ‘세계에서 가장 낭만적인 레스토랑 톱 10’에 이름을 올린 레스토랑 카르멘 데 아벤 후메야 (Carmen de Aben Humeya)도 여기에 있다. 프랑스 출신의 셰프가 안달루시아 전통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데, 맞은편에서 빛나는 알람브라 궁전이 맛에 최음제를 휘휘 섞어준다.

안달루시아가 따스한 남쪽 지방이라는 굳은 믿음은 그라나다에서 깨지고 말았다. 중심지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 이동하면 스페인에서 가장 높은 산맥인 시에라 네바다의 만년설에 도착한다. 예상치 못한 하얀 설국이라니! 안달루시아에서 패딩 점퍼가 그리워질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만년설의 스키장은 설질이 훌륭하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스키를 탈 수 있어 유럽의 스키어들이 사시사철 줄을 선다. 그라나다의 옆에는 코르도바가 존재한다. 과거 이슬람 문화에서 경제와 예술, 학문의 중심지로 전성기를 누린 작은 도시에는 과거의 영광이 남아 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코르도바의 상징은 이슬람 사원 위에 지어진 코르도바 산타 마리아 대성당인데, 메스키타 (Mezquita)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슬람의 모스크 건축양식 에 가톨릭 성화와 성상이 뒤섞여 기묘한 분위기가 감돈다. 교회와 불교가 한 집에 동거하는 것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묵직한 공기에서 빠져나오면, 골목마다 꽃 화분이 걸려 있는 사랑스러운 거리를 마주하게 된다. 코르도바의 감성을 엿보려면 꽃이 만발하는 이슬람식 정원 파티오에 들러보라. 매년 봄마다 가가호호의 파티오를 겨루는 파티오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시기에는 누구나 주인장의 부지런한 손끝으로 완성한 정원을 구경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꽃으로 치장한 작은 도시에는 손에 잡힐 것 같은 포근한 정겨움이 너울너울 떠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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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만년설로 뒤덮인 시에라 네바다 스키장은 그라나다에서 발견한 뜻밖의 보석이다. 3 말라가의 인기 휴양지, 코스카 델 솔 해변.

시작과 끝, 말라가
안달루시아만 찾는 여행자는 공항이 위치한 말라가를 중심으로 여정을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 말라가는 ‘태양의 해변’이라는 뜻을 가진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의 관문이자, 인기를 끄는 휴양지다. 이곳에서 강태공은 느긋하게 고기를 낚고, 한 손을 맞잡은 노부부는 태양 아래에서 책장을 넘긴다. 화려한 요트가 정박한 항구의 풍경에 감탄한 사람들은 항구 주위에 둘러앉자 와인잔을 부딪는다. 피카소가 나고 자란 도시도 말라가다. 평생을 유랑하며 작품을 쏟아낸 그의 유언에 따라 고향에는 피카소 미술관(Museo Picasso Malaga)이 지어졌다. 폭넓은 작품 세계를 넘나든 거장답게 회화와 조각품, 소묘, 판화, 도자기, 문서와 사진에 이르는 작품 155점이 걸려 있다. 귀부인의 고저택에 걸린 작품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저마다 상념에 젖는다.

자, 이제 여행의 마지막 페이지를 채울 시간이 왔다. 피카소 미술관에서 10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말라가의 대표 시장, 아타라사나스 마켓(Mercado Central Atarazanas)으로 향해야 한다는 뜻이다. 신선한 해산물, 육류, 채소, 과일이 즐비해 현지인이 즐겨 찾는 곳인데, 하몽과 초리초, 말린 무화과 견과류, 와인, 사프란, 파에야 향신료를 한 움큼 집어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값이 저렴하다. 하지만 당신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때 그 오독오독 씹히던 올리브와 하몽, 물처럼 마시던 와인을 몇 병 더 트렁크에 집어넣었어야 했다’며 아쉬워할 것이 분명하다. 또 파란 하늘과 햇살을 충분히 만끽하고 오지 못한 서운함이 긴 꼬리를 내밀지도 모른다. 오렌지를 볼 때마다 짙은 오렌지꽃 향기가 소환되고, 이슬람 문화와 기독교 문화가 공존한 건축물과 플라멩코 무희의 치맛단이 아른거리게 될 거다. 향수병은 안달루시아 여행의 종착지니까,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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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중 가장 많은 나라에 취항하는 터키항공은 전 세계 288개의 도시를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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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에서 즐기는 향긋한 터키 홍차.

| 안달루시아로 향하는 터키항공 |
인천국제공항에서 안달루시아로 떠나는 직항편은 없다. 경유편을 추천한다면 터키항공! 매주 11회 인천과 이스탄불을 연결하고, 인천에서 출발하는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스페인 도시 편(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말라가, 산티아고, 발렌시아, 발바오)을 운항한다. 밤 11시 10분에 출발해서 유럽의 낮 시간대에 도착하기 때문에 스케줄 활용에도 효과적인 편. 6월부터 이스탄불과 말라가 편을 1일 2회 운항한다는 점에도 밑줄을 긋는다. 터키항공은 스카이트랙스 세계항공대상이 선정한 ‘2015 유럽 최고의 항공사’, ‘2015 세계 최고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 ‘2015 세계 최고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 다이닝’ 등 다채로운 수상 기록으로 믿음을 약속한다. 방문자에게 융숭한 대접을 아끼지 않는 터키의 문화는 하늘에서도 통용되는데, 요리사가 직접 기내식을 서브하는 ‘플라잉 셰프’ 프로그램도 그 일환! 180도 펴지는 풀 플랫 좌석인 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스튜어디스가 침구를 정리해주고, 베개 타입을 고르는 ‘베딩 서비스’를 선보인다. 게다가 전 기내에서는 와이파이가 된다! 넓디넓은 터키 아타튀르크 공항을 구경하느라 대기시간이 심심할 리는 없겠지만, CIP라운지는 꼭 들러보길. 화덕에서 구운 피데와 뵈렉 등 터키 전통 음식과 갖가지 술, 과일, 디저트를 선보이고, 원한다면 언제든 전문 마사지사의 테라피를 받을 수 있다. 제휴 카드 서비스로도 이용할 수 있으니 확인하도록. 경유 시간이 길 경우, 하루 다섯 차례 진행되는 무료 시티투어를 놓치지 말고 즐겨보라. www.turkishairlin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