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와 등을 과감하게 드러낸 의상이 유행의 중심에 있다. 오프숄더와 오프백 의상을 입기 전, 당신이 점검해야 할 것은 데콜테 라인과 등 라인이다. 의상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기 위한 뷰티적 조언을 모았다.
PART 1 Neck & Decollete Care
오프숄더 의상을 입었을 때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부위는 목과 어깨, 쇄골, 가슴까지 이어지는 데콜테 라인이다. 아무리 얼굴이 탄력 있고 윤기가 돌아도 이 데콜테 라인이 둔탁하면 스타일이 살지 않는다. 목과 쇄골 주변 피부는 눈가처럼 피지선이 적고 피하지방층이 얇아 쉽게 건조해진다. 특히 목은 근육이 적은 대신 피부가 얇고 움직임이 많아 깊은 주름이 생기기 쉬우며 데콜테 라인에는 림프선이 분포되어 있어 독소와 노폐물이 쌓이기 쉽다. 때문에 목과 데콜테 라인 전용 제품이나 안티에이징 제품을 이용해 평소에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품을 바를 때 마사지를 병행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아름다운 목과 데콜테 라인을 위해 피부관리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바른 자세다. 평소 거북처럼 목을 앞으로 내밀고 구부정하게 다니거나 고개를 푹 숙이고 장시간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면 남들보다 목주름이 빨리 생길 확률이 높다. 일상생활에서 고개를 지나치게 앞으로 숙이지 않는지 자세를 수시로 점검하고 마사지와 스트레칭으로 목과 데콜테 라인에 뭉친 근육을 이완시키고 근육의 힘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집에서 하는 데콜테 관리
평소 세안을 하거나 화장품을 바를 때는 목과 얼굴을 하나로 생각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요즘은 매끈한 목과 데콜테 라인이 젊음과 부의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이 부위만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제품도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목과 데콜테 라인 전용 세럼이나 크림에는 보습 성분과 피부의 탄력을 높이는 안티에이징 성분이 농축된 상태로 들어 있고, 독소 배출을 돕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전용 제품이 없다면 보습크림에 안티에이징 에센스를 섞어 바르면 좋다. 제품을 바를 때 마사지를 병행하면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마사지로 림프절을 자극해 림프관의 순환을 도와 노폐물과 독소 배출이 활발해지면 화장품 속 유효 성분의 흡수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PART 2 Back Care
등이 훤히 드러나는 톱이나 드레스를 입었을 때 가장 신경 쓰이는 점은 등에 울긋불긋하게 올라온 여드름과 여드름 흔적이다. 얼굴처럼 컨실러로 쓱 가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손이 잘 닿지 않으니 혼자서는 잡티를 가릴 수도, 마음껏 씻거나 로션을 바르기도 힘이 든다. 일반적으로 여드름은 모낭이 막혀 피지 분비가 원활하지 않거나 과도한 피지 분비로 인해 모낭에 피지가 쌓이면서 생긴다. 등은 얼굴에 비해 피부가 두껍고 피부 조직이 단단하기 때문에 등에 나는 여드름은 흔히 좁쌀 여드름이라 부르는 면포성 여드름보다는 모낭 주위 피지샘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염증성 여드름인 경우가 많아 얼굴에 비해 색소침착이나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 심한 경우 고름과 염증이 동반되는 화농성 여드름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때문에 평소에 피지가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묵은 각질과 모공 속 노폐물을 제때에 제거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는 손으로 함부로 짜기보다 피부과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편이 낫다.
집에서 하는 등 여드름 관리
등 여드름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적절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다. 티트리 오일이나 녹토 성분처럼 항균이나 항염 기능이 있는 성분을 함유한 비누나 샤워젤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드름이 생겼을 때는 알갱이가 큰 스크럽 제품이나 거친 샤워타월로 세게 문지르면 모낭을 자극해 염증이 오히려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스펀지나 보디 브러시에 거품을 충분히 내서 부드럽게 문지르는 것이 좋다.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하면 묵은 각질이 제때에 탈락하지 않고 모공을 막아 피지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므로 유분 함량이 적은 산뜻한 제형의 보디 로션을 사용한다.
피부과에서 하는 등 여드름 시술
등 여드름 치료는 염증을 줄이고 피지 분비를 조절하는 스케일링과 압출이 주가 된다. 염증이 깊은 곳은 염증을 가라앉히는 주사를 놓기도 하고,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기 위해 레이저 치료나 LED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주로 항생제를 복용하며 만성적이거나 화농성 여드름인 경우는 비타민 A 유도체를 써서 피지선을 줄이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여드름 부위에 도포하는 항생제나 항균, 항염 성분의 약물도 효과적이다. 여드름 흔적을 없애는 데는 초음파와 글리콜산을 이용한 박피술과 해초 알갱이를 이용한 필링 시술, 레이저 토닝이 일반적이다.
공기압 광선 치료 공기압을 이용해 여드름이 생긴 부위를 정확히 당긴 뒤 염증을 빨아올려 모낭 속 피지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광선을 조사해 여드름의 주원인균인 프로피오니 박테리움과 피지선을 파괴하는 시술이다. 피지선을 줄이는 효과가 뛰어나고 약한 광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통증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스킨 스케일링 초음파와 글리콜산을 이용해 각질층과 표피 상부만 얇게 벗겨내는 시술이다. 여드름으로 막힌 모공을 열어 피지를 밖으로 내보내고 모공 속을 소독해 염증이 빠르게 가라앉으며 피부 재생에도 도움이 된다.
알라딘 필링 해초 알갱이로 만든 혼합용액을 피부에 바르고 부드럽게 문질러서 각질층을 형성하는 죽은 세포를 제거해 염증을 완화하는 시술이다. 천연 성분만 이용해 피부에 자극이 적고, 혼합 용액 속 미세침이 살아 있는 각질세포에 침투해 각질 탈락과 피부 재생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레이저 치료 노출 시간이 가장 짧은 레이저를 피부에 조사해 멜라닌 색소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여드름 흔적을 완화하는 동시에 피부톤을 맑게 하는 효과도 있다.
메이크업의 힘
운동과 마사지로도 부족하다면 이제 메이크업에 기댈 차례다. 숨은 쇄골 라인과 등 라인을 찾아주는 보디 메이크업 노하우.
1 얼굴과 피부톤 맞추기 우선 피부결이 매끄러워 보이도록 목부터 쇄골, 팔까지 보디 로션을 바른다. 보디 로션에 바셀린을 살짝 섞어 바르면 보습 효과도 오래가고 피부가 더 윤기 있어 보인다. 얼굴과 목의 피부톤이 많이 차이 날 경우 보디 밤과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섞어 얼굴 톤에 맞춰 목부터 쇄골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바르고 잡티는 컨실러를 이용해 커버한다.
2 하이라이터로 데콜테 라인의 윤곽 살리기 정면을 본 상태에서 시선이 어깨선을 향하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 귀 밑 목선을 따라 세로로 뻗은 근육과 쇄골이 도드라진다. 도드라진 부위에 보디 오일이나 하이라이터를 바른다. 쇄골이 살에 묻혀 있다면 어두운 톤의 컨투어링 제품으로 뼈가 튀어나온 옆 부분에 그림자를 만들면 쇄골이 도드라지는 효과를 줄 수 있다. 그런 다음 양쪽 어깨를 앞쪽으로 밀듯이 살짝 모아 데콜테 라인이 도드라지게 하고 펄이 든 오일을 가볍게 뿌린다. 어깨뼈와 팔 라인에도 보디 오일이나 하이라이터를 발라 마무리한다.
3 등 라인 메이크업하기 등은 다른 부위에 비해 피부결이 거칠어 보이므로 먼저 보디 로션이나 보디 오일을 꼼꼼히 바른다. 양손을 뒷짐진 상태에서 양쪽 어깨를 안쪽으로 모아주듯이 앞으로 당겼을 때 도드라지는 등뼈와 척추를 감싸는 근육에 오일이나 하이라이터를 바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