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여자가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을 때가 아닐까? 웨딩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화사한 피부 표현과 자연스러운 윤곽 메이크업, 티 나지 않게 속눈썹 붙이는 법 등 완벽한 화장의 비법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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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는 아뜰리에 레이(Atelier Ray). 귀고리와 헤어 장식은 더퀸라운지(The Queen Lou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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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라 메르시에의 아이 컬러 진저. 2.6g 3만5천원. 2 디올의 5 꿀뢰르 646. 6g 8만5천원. 3 바비 브라운의 롱웨어 크림 섀도우 스틱 샌드 듄. 1.6g 4만원대.

Q 신부들은 메이크업을 자주 수정하기가 어렵고 결혼식 도중에 우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번지지 않게 아이 메이크업을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눈 화장이 번지는 가장 큰 원인은 피부에서 올라오는 유분 때문이에요. 아이섀도를 바르기 전에 아이프라이머를 바르면 번짐 없이 오래 유지됩니다. 펜슬이나 젤 타입의 아이라이너로 아이라인을 그리고 라인 위에 아이섀도를 덧바르거나 세범 파우더를 라인과 눈 밑에 꼼꼼히 바르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번지지 않아요. 번짐이 적은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죠. – 김수빈(우현증 메르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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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앤박의 페이스 라이팅 앤 섀딩. 11.8g 2만6천원.

Q 요즘 유행하는 컨투어링 기법은 자칫하면 얼굴이 칙칙하거나 어색해 보여요. 자연스럽게 이목구비를 살리면 서 얼굴은 작아 보이게 만드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베이스 단계에서 톤이 다른 파운데이션을 함께 사용해 기본적인 윤곽을 잡아요. 그런 다음 필요할 경우 컨투어링 제품으로 얼굴 외곽과 턱선 밑에 은은한 그림자를 만들고 콧대 옆에도 가볍게 음영을 넣어 콧대를 또렷하게 살려요. 이마 중앙과 콧대, 눈 밑 삼각존, 턱 부분에 하이라이터를 바르면 얼굴 안쪽은 빛이 나면서 앞으로 튀어나와 보이고 얼굴 외곽은 그림자가 지면서 들어가 보여 작고 입체적인 얼굴이 만들어지죠. – 최현정(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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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맥의 리퀴드라스트 라이너 포인트 블랙. 2.5ml 2만9천원. 2 바닐라코의 프라임 프라이머 아이즈. 6.5ml 1만4천원. 3 나스의 프로 프라임 스머지 프루트 아이섀도우 베이스. 8g 3만6천원.

Q 쌍꺼풀이 없는, 일명 ‘무쌍 눈매’의 경우 인상이 강해 보이지 않으면서 눈매가 또렷해 보이려면 어떻게 연출해야 하나요?
펄이 많거나 색상이 밝은 아이섀도를 사용하면 눈이 부어 보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아요. 갈색 펜슬 아이라이너를 이용해 속눈썹부터 위로 2mm 두께로 음영을 주고 음영 컬러의 아이섀도를 덧바르면 깊이 있고 부드러운 눈매를 표현할 수 있죠. 좀 더 화사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눈이 부어 보이는 핑크톤보다는 피부색에 가까운 차분한 피치 베이지나 로즈 색상을 선택하세요. – 김수빈(우현증 메르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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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네피트의 틴트 립밤 포지밤. 3g 3만원. 2 겔랑의 라 쁘띠 로브 느와르 딜리셔스 샤이니 립 컬러 코랄칼라. 2.8g 4만1천원.

Q 신부처럼 입술을 강조하면서 화사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립 메이크업이 궁금해요.
입술 주름이 도드라지지 않고 윤기가 돌아야 전체적으로 생기 있어 보이기 때문에 신부화장을 할 때는 매트한 제형보다는 촉촉한 제형의 립스틱이나 틴트 밤을 애용하는 편이에요. 피부톤이 밝은 경우 입술색이 너무 진하면 세련돼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핑크톤이 가미된 코럴 계열의 립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노란 기가 많거나 피부톤이 어두운 경우는 오렌지 색상의 립스틱이나 틴트를 입술 안쪽에 펴 바르면 훨씬 생기 있어 보여요. – 김청경(김청경 헤어페이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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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리니크의 래쉬 파워 볼류마이징 마스카라 블랙 오닉스. 6g 3만4천원. 2 아리따움의 아이돌 래쉬 마이크로 극세사 브라운. 4천원.

Q 또렷한 눈매를 위해 신부화장을 할 때는 보통 인조 속눈썹을 붙이죠. 눈매를 또렷하게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인조 속눈썹 붙이는 비법을 알려주세요.
인조 속눈썹을 고를 때는 모질이 두껍지 않고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지, 대가 얇은지 확인해보고 선택하세요. 인조 속눈썹을 여러 개로 잘라서 속눈썹 사이사이에 심듯이 붙이는데, 속눈썹 가운데는 한 가닥씩 잘라 붙이고, 양옆에는 두 가닥씩 잘라 붙여야 자연스러우면서도 또렷한 눈매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속눈썹과 인조 속눈썹이 하나로 보일 수 있도록 안쪽 속눈썹 위주로 마스카라를 바르세요. 마스카라를 너무 많이 바르면 눈썹이 아래로 처지거나 뭉칠 수 있으므로 가볍게 바르고, 눈썹 끝부분까지 바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김청경(김청경 헤어페이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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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슈에무라의 포어레이저 CC 무스 SPF35 핑크. 50g 4만9천원대. 2 샤넬의 르 블랑 라이트 크리에이터 브라이트닝 메이크업 베이스 SPF40/PA+++ 오키드. 30ml 7만원.

Q  신부화장의 핵심은 피부 표현인 것 같아요. 완벽하면서도 자연스럽고 화사함이 오래 유지되는 베이스 메이크업의 비법은 무엇인가요?
핑크톤의 메이크업 베이스를 발라 피부톤을 화사하게 보정해요. 이때 목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바르는 것이 중요해요. 파운데이션은 묽은 제형의 리퀴드 타입을 선택하되 커버력과 지속력을 높이기 위해 컨실러를 적당히 섞어요.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주의할 점은 얼굴 부위마다 바르는 양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점이죠. 이마와 볼, 턱처럼 얼굴에서 튀어나온 부위는 어느 정도 도톰하게 바르고, 얼굴 외곽이나 눈 주변은 아주 얇게 펴 발라요. 이렇게 하면 잡티가 잘 커버되면서도 화장이 두꺼워 보이지 않고 얼굴 윤곽이 입체적으로 살아나죠. 파우더를 전체적으로 사용하면 피부가 건조해 보이고 얼굴이 평면적으로 보이게 되므로 유분이 많이 나오는 코 주변이나 눈썹뼈 위주로 가볍게 눌러 마무리합니다. – 김윤영(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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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이크업 포에버의 아쿠아 브로우 키트. 7ml 5만8천원. 2 키스미의 헤비 로테이션 컬러링 아이브로우 애쉬 베이지. 8g 1만5천원.

Q 눈썹은 염색을 해도 모발보다 색상이 금세 빠지곤 해요. 모발에 비해 눈썹이 진한 경우에는 어떻게 화장해야 하나요?
모발 색상에 비해 눈썹이 진하면 메이크업을 했을 때 세련된 느낌이 덜하기 때문에 색상을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죠. 눈썹숱이 많은 경우는 먼저 눈썹 숱을 정리하고 모발 색상에 맞는 아이브로 마스카라를 사용하면 되요. 눈썹 숱이 적은 경우는 모발 색상과 비슷한 아이섀도로 눈썹 사이사이를 메우고 눈썹결을 살려 아이브로 마스카라를 바르면 됩니다. – 한마음(김활란뮤제네프 청담부띠끄점 부원장)

Q 블러셔를 바를 때 어떻게 해야 얼굴의 단점은 보완하면서 장점은 돋보이게 할 수 있나요?
유분이 많거나 모공이 도드라지는 피부는 파우더 제형을 선택하고 피부결이 매끈한 피부는 은은한 펄을 함유해 윤기 있는 마무리를 돕는 크림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노란 기가 많은 피부는 화사한 핑크나 코럴 계열이, 어두운 피부는 핑크색과 오렌지색이 적당히 섞인 코럴 계열이 어울려요. 얼굴형에 따라 블러셔를 바르는 위치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긴 얼굴형은 콧볼에서 약간 떨어진 위치에서 가로 방향으로 광대뼈를 감싸면서 바르고, 얼굴이 둥근 경우는 위에서 아래로 사선 방향으로 발라야 얼굴형이 갸름해 보여요. 광대뼈가 크고 넓다면 콧볼에 가깝게 얼굴 안쪽으로 둥글게 발라 시선이 얼굴 안쪽에 모이도록 합니다. – 김윤영(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실장)

Q 피부톤이 노랗거나 까만 경우, 자연스러움을 유지하면서 피부를 환하게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피부를 화사하게 표현하기 위해 피부톤보다 훨씬 밝은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면 오히려 얼굴에 잿빛이 돌고 얼굴만 동동 뜰 수 있어요. 때문에 칙칙한 피부톤은 핑크톤의 메이크업 베이스로 보정하고, 본인의 피부색에 맞는 파운데이션을 베이스로 얇게 바르는 것이 좋아요. 이마와 코, 턱처럼 밝혀야 하는 부위에는 피부색보다 반톤 정도 밝은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를 얇게 펴 바르면 자연스러우면서도 화사해 보이죠. 피부 표현이 매트하면 피부가 더 칙칙해 보이기 때문에 피부가 까무잡잡하거나 노란 기가 돈다면 파우더를 좀 더 가볍게 바르세요. – 경미(순수 이야기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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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클라란스의 인스턴트 라이트 립 컴포트 오일. 7ml 2만8천원. 2 아벤느의 이드랑스 아쿠아 크림-인-젤. 50g 3만원.

Q 베이스 메이크업을 하기 전에 화장이 잘 받게 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나요?
각질관리를 먼저 해요. 클렌징 오일이나 클렌징 밤을 얼굴에 바르고 마사지를 하다가 각질이 어느 정도 부드러워졌을 때 면봉으로 각질이 많이 쌓여 있는 부분을 문질러요. 그런 다음 스팀타월로 불린 각질을 닦아내고 모공을 열어주죠. 이렇게 하면 기초제품이 피부에 잘 흡수되고 베이스 제품도 들뜨지 않고 밀착이 잘되요. – 최현정(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부원장)

Q 얼굴이 부었거나 피부가 건조한 상태에서 바로 메이크업을 시작해야 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화장솜에 토너를 적셔 가볍게 문질러 피부결을 정돈한 다음 차갑게 식힌 녹차 우린 물에 화장솜이나 시트 마스크를 적셔 10분 정도 올려둬요. 즉각적으로 피부 온도를 내리고 수분을 공급해 피부톤이 환해져요. 이때 입술에 립밤을 듬뿍 바르고 팩을 떼어낼 때 물티슈로 입술을 닦으면 각질이 떨어져나오면서 입술결이 정돈돼요. 피부에 남아있는 물기는 손으로 두드려 흡수시키고 토너로 피부를 정돈한 후 기초제품을 발라요. 기초단계에서 너무 여러 제품을 바르면 오히려 화장이 밀릴 수 있기 때문에 보습 기능의 로션이나 크림을 바르고 자외선 차단제 정도로 마무리하죠. – 한마음(김활란뮤제네프 청담부띠끄점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