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화장품이라고 해서 베이비 로션만 떠올리면 구세대다. 보습제는 물론 클렌저, 선크림, 쿠션에 네일 컬러까지, 어른들도 탐낼 만한 베이비 화장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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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이오더마의 아토덤 프리벤티브. 건조가 심해져 아토피로 발전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고보습 크림. 글리세린과 바셀린 성분이 강력한 보습을 선사한다. 200ml 3만6천원. 2 버츠비의 베이비 비 키서블 칙스 밤. 입술은 물론 건조한 부위 어느 곳에나 수시로 바를 수 있는 촉촉한 보습 밤. 7g 1만8천원. 3 세타필의 베이비 마사지 오일. 식물성 오일에 시어버터를 더해 피부 속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보호한다. 200ml 가격미정. 4 데메테르의 HA 페이스 앤 바디 크림. 피부 구성 물질과 유사한 보습 성분이 빠르고 자극 없이 촉촉한 피부로 가꿔준다. 180ml 2만5천원. 5 뉴스킨의 에포크 베이비 헤어 앤 바디 워시. 피부와 두피를 자극 없이 씻어주고 촉 촉함을 남긴다. 150ml 2만8천원대. 6 빌리프의 베이비 보 선 메탈 쿠션 SPF39/PA+++. 자외선을 차단하며 비누 세안으로도 쉽게 지워진다. 15g 3만4천원. 7,9 블라블라의 베이비 바이올렛 네일 아트. 물과 색소가 주성분인 저자극 매니큐어로, 물을 묻힌 다음 비누 거품으로 문지르면 깔끔하게 지워진다. 각각 5ml 8천원. 8 봉쁘앙의 페이스크림. 가볍고 섬세한 질감으로 민감한 아기 피부를 부드럽게 보호한다. 50ml 15만8천원. 키링은 프라다(Prada).

보송보송한 베이비 파우더 향이 날 것만 같은 귀여운 패키지, 성인 화장품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진한 촉촉함. 이것 말고도 베이비 화장품이 탐나는 이유는 얼마든지 있다. 최근에는 더모 코스메틱은 물론, 선크림과 메이크업, 네일, 향수 등 성인 화장품 못지않은 다양한 제품군과 전문성까지 갖췄다. 아기 피부는 성인 피부보다 얇고 각질층의 수분 보유력이 낮으며 피지 분비가 적어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 능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베이비 화장품은 천연 성분을 주로 사용하고 피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강력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기 피부와 성인 피부는 구조 자체가 다르므로 아기들이 바를 수 있는 순한 화장품이라고 해서 성인 피부에도 무조건 잘 맞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피부 안전에 초점을 맞춰 첨가물을 빼고, 자극은 줄인 저자극, 무인공향, 무색소, 무미네랄 오일, 무알코올인 제품이 많죠. 피부가 민감하거나 아토피가 있는 성인이라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어요.”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의 설명이다. 작은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쉽게 건조해지며, 약간의 메이크업만으로도 트러블이 생기는 피부라면 베이비 메이크업 제품에 눈을 돌려도 좋겠다. 인공 색소와 화학 성분 대신 천연 성분을 사용하고 워터 베이스여서 물과 약간의 비누만으로 말끔하게 지워지니 말이다. 피부가 건조하고 민감해 화장품 선택의 폭이 좁은 사람들에게는 신세계가 열린 셈이다.

베이비 화장품은 순하다?
YES 베이비 화장품이라고 무조건 무향, 무방부제는 아니지만 대체로 파라벤, 알코올, 설페이트계의 계면활성제 등 자극적인 성분은 빠져 있다. 특히 방부제 함량이 더욱 낮아 안전하다. 하지만 아주 작은 자극에도 트러블이 생기는 피부라면 이런 성분마저 최소화한 민감성 전용 화장품을 쓸 것. – 임문정(더뷰클리닉 원장)

트러블에도 효과가 있다?
NO 피부 트러블을 잡겠다고 베이비 화장품을 쓰는 사람이 종종 있다. 하지만 베이비 화장품은 피지선이 적은 아기 피부의 보습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지성 피부나 여드름 피부라면 모공을 막아 또 다른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몸에 바르더라도 피지 분비가 적고 쉽게 건조해지는 팔, 다리, 복부 등을 중심으로 바를 것. – 조애경(WE클리닉 원장)

두피가 민감한 어른이 베이비 샴푸를 써도 된다?
NO 베이비 샴푸는 아무래도 어른 샴푸에 비해 순하다. 영유아들이 사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 ‘양쪽성계면활성제’라는 가장 순한 세정 성분을 사용하다 보니 세정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성인의 경우 피지 분비가 훨씬 많고 야외 활동도 잦기 때문에 민감한 두피라고 해도 베이비 샴푸만으로는 노폐물을 말끔하게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 배지선(린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