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와 패션,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궁금증이 있다면 <얼루어> SNS의 문을 두드리길. <얼루어> 에디터들이 매달 한 명씩 현장에서 보고 듣고 터득한 정보와 노하우를 전한다. 이달에는 조은선 뷰티 에디터가 일상에서 조금 더 세련되고 예뻐지는 비결을 전수한다.

Expert’s Tip
뷰티 에디터로 살다 보면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많이 접하고, 아름다움을추구하는 사람들과도 자주 만나게 되죠. 그들을 통해 알게 된 조금 더 아름다워지는 비결을 공개할게요.

“밝고 건강하게 사는 비결은 바쁜 일상에서도 좋아하고 행복해지는 일을 찾아서 하는 거예요. 날씨가 좋으면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고, 책 속으로 파고들고 싶은데 여건이 허락하지 않을 때는 오디오 북을 이용하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행복도 절대 놓치지 마세요.” – 아만다 사이프리드

“외출하기 전 침실에 룸 스프레이를 뿌리고 문을 닫아두면 집에 돌아왔을 때 깨끗하게 정돈된 침구처럼 산뜻한 느낌이 들어요. 욕실에는 향초 대신 향이 나는 비누를 둬요. 비누의 풍부한 향이 오랫동안 퍼지죠.” – 김수향(수향 대표)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깔을 찾고 싶다면 눈동자색을 눈여겨보세요. 붉은 갈색에 가깝다면 레드와 그린 계열이, 밝은 갈색이라면 오렌지와 블루 계열이 잘 어울려요. 립 컬러나 헤어 컬러뿐 아니라 옷을 선택할 때도 이 규칙이 그대로 적용되죠.” – 정샘물(메이크업 아티스트)

“저는 백조 같은 스타일이에요. 겉으로는 우아해 보이지만 사실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죠. 살이 좀 찐 것 같다 싶으면 한 3일은 적게 먹고, 중요한 촬영을 앞두면 열흘 전부터 나트륨 섭취를 확 줄이고 닭가슴살과 고구마만 먹으면서 운동도 독하게 해요.” – 김남주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살 때는 맨 얼굴에 직접 써보는 게 좋아요. 그래서 전 보통 민낯으로 화장품을 사러 가죠. 시간이 지나면 유분이 섞이면서 전혀 다른 색을 낼 수 있어 피부에 바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집에 돌아갈 때쯤 구입해요.” – 이현아 (메이크업 아티스트)

“세련된 헤어 스타일을 원한다면 펌보다 커트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세요. 커트만 제대로 해도 스타일이 잘 사니까요. 커트를 할 때는 자신의 두상이나 머릿결을 고려해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고 혼자서도 쉽게 손질할 수 있는 스타일을 선택하는 게 좋아요.” – 유다(헤어스타일리스트)

“상류층 여성들은 나이가 어려도 굉장히 예의가 발라요. 부티는 겉모습만 꾸민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몸에 밴 듯한 예의 있는 말투와 태도, 곧고 반듯한 자세, 왠지 모를 자신감과 당당한 아우라에서 자연스럽게 풍겨나오죠.” – 김활란(메이크업 아티스트)

“얼굴처럼 손도 나이가 들어요. 핸드크림을 수시로 바르기 위해 집 안 곳곳에 핸드크림을 두고, 자주 들고 다니는 가방에도 핸드크림을 하나씩 넣어둬요. 핸드크림에 설탕을 섞으면 훌륭한 각질제거제가 만들어져요. 손이 건조할 때는 핸드크림과 꿀을 반반 섞어서 손에 바르고 비닐장갑과 면장갑을 낀 상태로 두었다 20분 뒤에 씻어내요.” – 최현숙(손 모델)

“한가인 씨는 피부가 얇고 민감한 편이라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기초단계도 세안 후 미스트를 적신 화장솜을 올려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정도로 간단히 끝내고, 각질제거도 거의 하지 않아요. 민감한 피부는 더하기보다 빼기가 중요하죠.” – 길경아(메이크업 아티스트)

Editor’s Tip
Q1. 운동할 때 티 나지 않으면서도 예뻐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운동할 때는 늘 고민이죠. 운동할 때도 예뻐 보이고 싶지만 풀 메이크업을 하자니 부담스럽고, 맨 얼굴로 나가자니 부끄럽고. 운동을 하면 땀도 나고 피부의 온도가 높아져 베이스 제품이 밀리거나 금세 지워지기 때문에 파운데이션보다는 컨실러와 파우더를 이용하는 게 좋아요. 먼저 컨실러로 잡티와 다크서클, 트러블 흔적을 가리고 파우더 브러시나 퍼프를 이용해 파우더 팩트를 얇게 펴 바르면 됩니다.

Q2. 여배우 립스틱, 분명 같은 호수를 샀는데 왜 제가 바르면 컬러가 다른 거죠?
사람마다 타고난 입술색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파우더나 파운데이션처럼 립스틱도 결국 입술 위에 얹는 것이기 때문에 입술색에 따라 발색이 다를 수밖에 없죠. 김태희나 전지현처럼 혈색이 도는 붉은 입술에 글로시한 제형의 레드 립스틱을 바르면 눈에 보이는 립스틱 색상보다 오히려 더 화사하게 표현돼요. 하지만 반대로 혈색이 적고 어두운 입술에 같은 제품을 바르면 고추장을 바른 것처럼 칙칙하고 촌스러워 보이죠. 후자의 경우라면 립스틱을 바르기 전에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로 입술색을 가리거나 입술색이 비치는 글로시한 제형이 아닌 매트한 제형의 립스틱을 선택하세요. 립 컬러는 입술색뿐 아니라 피부톤과의 어울림도 중요하니 매장에서 직접 발라보고 어울리는 컬러를 선택하는 게 가장 좋겠죠.

Q3. 민감해진 피부를 빠르게 가라앉히는 방법이 궁금해요.
피부가 울긋불긋하고 예민한 상태에서 화장을 하고 외출해야 할 때는 일단 시트 마스크를 붙이세요. 진정효과가 있는 캐머마일이나 칼렌듈라, 알로에베라잎 추출물이 들어 있는 제품이면 더 좋겠죠. 시트 마스크가 없을 때는 화장솜에 온천수 미스트나 토너를 듬뿍 적셔서 얼굴에 살포시 올려 놓으면 되요. 피부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보습크림이나 로션만 가볍게 발라주세요. 촬영장에 온 모델의 피부가 민감해져 있을 때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자주 쓰는 방법이랍니다.

Q4. 각질이 심한데 곧바로 화장하고 외출해야 할 때는 어떤 방법이 좋은가요?
아침에 화장을 하려고 거울 앞에 앉았는데 피부가 건조하고 각질이 도드라져 보일 때가 있죠? 그대로 놔두자니 화장이 뜰게 분명하고, 뭘 하자니 시간이 없고. 이럴 땐 클렌징 로션을 얼굴에 도톰하게 올리고 마사지를 하듯이 충분히 문지른 다음 닦아내세요. 각질이 부드럽게 제거되고 마사지효과 덕분에 칙칙한 피부톤도 환해진답니다. 백스테이지에 가면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메이크업을 시작하기 전 모델의 얼굴과 어깨 주변을 마사지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어요. 피부가 많이 건조하다면 클렌징 로션 대신 클렌징 밤을 사용해보세요. 각질이 너무 많다면 당장 욕실로 달려가 떼처럼 벗겨지는 투명한 필링 젤을 바르고 문지르세요. 피부에 자극도 적고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으니까요.

Q5. 환절기에도 화장발 잘 받는 비법을 알고 싶어요.
결혼식에 가면 신부들은 하나같이 어쩌면 그리 피부가 좋아 보이고 화사한지. 그 비결을 안다면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더 없이 유용하겠죠? 우선 밑바탕을 잘 다지는 게 중요해요. 건성피부라면 기초제품을 단계별로 바르는 게 좋은데, 피부에 충분히 스며들 수 있도록 시간차를 두고 천천히 바르세요. 심한 건성일 때는 크림에 페이스 오일을 섞어 마무리하면 좋아요. 유분이 많고 트러블이 잘 생기는 피부는 기초제품을 여러 겹 바르면 오히려 화장이 밀리기 쉬워 토너로 피부결을 정돈하고 크림 하나만 바르는 게 나아요. 가벼워 보이면서도 오래 지속되는 신부 화장의 비밀은 베이스 메이크업을 두 번에 나눠 하는 거랍니다. 파운데이션을 얇게 펴 바르고 색조 메이크업이 끝난 다음 브러시에 파운데이션을 묻혀 얼굴을 가볍게 쓸어주듯이 한번 더 덧바르는 거죠. 그런 다음 멀티 밤을 손으로 녹여서 광대 위쪽과 콧등, 턱 밑에 살짝 두드리면 피부가 좋아 보여요.

투쿨포스쿨의 핫걸래쉬 플럼 버건디. 6g 1만2천원.

Editor’s Pick
요즘 제가 푹 빠져 있는 제품은 바로 컬러 마스카라예요. 최근에 출시된 컬러 마스카라는 버건디나 딥 블루, 카키 색상처럼 톤 다운된 컬러가 많아 한눈에 확 튀지 않고 세련돼 보여요. 보일 듯 말 듯 은근하게 포인트를 줄 수 있어서 풀 메이크업을 하기 귀찮은 날에 오히려 애용한답니다. 버건디 컬러는 여성스러운 로즈 메이크업과 잘 어울리고, 딥 블루 컬러는 푸시아 핑크나 오렌지 컬러로 입술을 강조한 메이크업을 할 때 사용하면 좋아요.

 

Editor’s Book
제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책은 <프랑스 여자들의 서랍>과 <압구정 피부과 박병순의 동안 피부 솔루션>이에요. 결혼과 함께 파리로 건너가 25년을 산 뉴욕 출신의 에디터가 펴낸 <프랑스 여자들의 서랍>에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날씬하고, 꾸민 티가 나지 않는데도 세련된 프랑스 여자들의 비법이 담겨 있어요. <압구정 피부과 박병순의 동안 피부 솔루션>은 인터넷에 떠도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각종 피부고민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담고 있어요. 설명이 쉽고 간결하고, 용어별로 정리가 잘되어 있어 궁금한 게 있을 때마다 바로 찾아보기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