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로 근접 촬영한 한반도 곤충의 결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자연이 창조한 그 오묘한 빛깔과 정교한 무늬, 섬세한 결을 메이크업으로 재현했다.

 

| 유 리 알 락 하 늘 소 |
유리알락하늘소는 섬세하게 가공한 가죽을 연상시킨다. 페이턴트 가죽처럼 반질반질 윤이 나는 검은색 딱지날개 위에 흰색 얼룩이 마치 손으로 그려 넣은 듯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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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알락하늘소는 에나멜처럼 매끈한 광택이 있는 검은색 딱지날개를 가졌고, 이 딱지날개에 여러 개의 둥글고 흰 얼룩무늬가 가로줄 형태로 나 있다. 검은색 긴 더듬이의 각 마디 끝은 푸른빛이 도는 오묘한 백색을 띤다. 주로 지대가 낮은 버드나무에서 서식하며 버드나무 껍질을 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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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빛이 도는 백색과 흑색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더듬이를 표현하기 위해 연한 하늘색 크림을 눈썹 윗부분부터 눈썹 중간까지 바른다. 검은색 크림을 눈두덩 전체에 펴 바르고 눈 밑까지 연결한 다음 연한 하늘색 크림을 언더라인부터 눈꼬리까지 바른다. 인조 속눈썹을 길게 붙이고 마스카라를 뭉친 듯이 덧발라 더듬이와 다리 모양을 표현한다. 브러시를 이용해 화이트 컬러의 크림을 눈두덩 위에 얹어 불규칙한 모양의 얼룩을 연출하고, 속눈썹 위에도 자연스럽게 묻힌다. 눈두덩에 투명 립글로스를 얹어 광택을 더한다. 손톱에는 검은색 네일 에나멜을 바른 후 빨대에 흰색 네일 에나멜을 묻히고 손톱 위에 불어 얼룩을 표현한 다음 반무광 톱코트를 덧발라 가죽 같은 질감을 연출한다.

 

| 은 판 나 비 |
실크 스크린 스카프 같은 정교한 무늬와 섬세한 결, 은은한 광택을 지닌 은판나비의 날개는 신비로움 그 자체다. 날갯짓이 시작되면 은청색 날개 밑으로 화사한 펄이 벚꽃 잎처럼 흩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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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상의 고운 파우더로 눈두덩을 섬세하게 물들여 콧등에 은판나비가 살포시 내려앉은 듯한 모습을 표현했다. 회색빛이 가미된 은청색 파우더를 눈두덩 전체와 속눈썹 위에 얹어 실크처럼 보드라운 결을 연출한다. 그런 다음 톤 다운된 바이올렛 컬러의 파우더를 아이홀부터 눈썹 중간까지 펴 바르고 눈두덩과 연결되도록 그러데이션한다. 눈앞꼬리에 연두색 아이섀도를 가볍게 바르고 주황색 파우더를 눈 밑에 흩뿌리듯이 펴 바른다. 붉은색 립스틱을 입술 전체에 꽉 채워 바르고 티슈로 살짝 두드려 입술의 유분기를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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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판나비의 날개 윗면은 흑갈색 바탕에 흰색 점무늬가 있는데, 날개 뒷면은 푸른빛이 도는 은색 바탕에 적갈색의 띠가 있다. 앉아서 날개를 접었다 폈다 하면 날개 뒷면의 은색 무늬가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여 ‘은판나비’라는 이름을 얻었다. 내륙 산지를 중심으로 서식하며 물에 젖은 바위나 습기가 많은 땅에서 여럿이 무리 지어 물을 먹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 비 단 벌 레 |
비단벌레가 뿜어내는 빛은 오묘하다.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초록빛에서 금빛으로, 푸른빛으로 시시각각 변한다. 붉은색의 선명한 줄무늬는 그 오묘한 빛깔에 강렬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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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과 금록색의 광택을 지닌 비단벌레는 국내에 서식하는 곤충 중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삼국시대에는 비단벌레의 초록빛 딱지날개를 이용해 장식품을 만들기도 했다. 울창한 산림지대에 서식하며 죽은 나무의 뿌리를 먹고사는 비단벌레는 남해안 일대에서만 발견되며 2012년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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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펄을 함유한 녹색 크림을 입술 전체에 펴 바르고 붉은색 리퀴드 아이라이너로 입술 중앙에 선명한 선을 그려 넣어 비단벌레의 화려한 빛깔을 입술 위에 물들였다. 윗입술선과 입술 양끝, 입술 안쪽에는 메탈릭한 푸른색 리퀴드 아이라이너를 바르고 초록색 크림과 자연스럽게 섞이도록 그러데이션한다. 여기에 투명 립글로스를 듬뿍 얹어 매끈한 광택을 표현한다. 손톱에는 섬세한 펄이 섞인 갈색 네일 에나멜을 바르고 녹색과 붉은색, 금색 포일 필름을 세로줄무늬 형태로 붙인 다음 톱코트를 덧발라 메탈릭 네일을 완성한다.

 

| 진 노 란 잠 자 리 |
진노란잠자리의 날개는 노란색 물감으로 물든 한 폭의 수묵화 같다. 오각형의 촘촘한 그물망을 타고 밝은 황금빛과 주황빛이 물결처럼 은은하게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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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부터 날개까지 주황빛이 섞인 노란색을 띠는 진노란잠자리는 한국에 서식하는 잠자리 중 몸이 가장 크고 잘생긴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생식물이 많은 연못에서 주로 서식하며 수면 위로 낮게 날면서 배로 물을 치듯이 산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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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빛으로 서서히 물들어가는 듯한 날개를 묘사하기 위해 톤 다운된 노란색 크림을 이마부터 관자놀이 밑부분까지 그러데이션한다. 톤 다운된 오렌지색 크림 아이섀도를 눈두덩과 광대 윗부분, 눈 밑에 펴 바른다. 노란색 펜슬 아이라이너로 입술선을 그리고 톤 다운된 노란색 크림을 입술 바깥쪽부터 안쪽으로 연하게 펴 바른다. 입술 안쪽에는 초콜릿 브라운 컬러의 립스틱을 그러데이션한다. 실처럼 가는 밝은 오렌지 브라운 컬러의 헤어 피스로 얼굴부터 목까지 자연스럽게 감싸 하늘거리는 날갯짓을 표현한다.